박하주(薄荷酒)

조회 수 6010 추천 수 0 2011.01.29 13:30:10

박하주(薄荷酒)

 

박하(薄荷)향기 가득한 술, 박하의 향기를 술에 담았다.

향기 좋은 박하를 이용해 술 빚는 방법을 알아 보자.

 
 
박하잎으로 술을 빚으면 어떤 맛이 날까. 이 술은 이런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빚은 술이다. 술 제조법은 석탄주 제조법을 응용하여 밑술과 덧술에 각각 박하잎을 넣고 그 맛과 향기가 어떻게 변하는지 보기 위해서 빚은 술이다.

본 박하주는 “봇뜰”의 권옥련님께서 제조한 것으로 술 제조법을 잘 기억해 두었다가 박하와 같이 향이 강한 술빚기에 응용하면 된다.

먼저, 빚은 술 본래의 방법을 알아 본 후에 어떻게 빚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박하잎을 채취하여 서늘한 곳에서 말려 공기가 통하는 곳에 보관해 둔다.


통밀을 이용한 누룩 1되(500g)와 쌀가루로 만든 이화곡 1되(500g)를 준비한다. 일반적으로 술을 빚을 때에는 일반 누룩 1되만 준비하면 된다.


쌀 2되와 물 10리터를 혼합하여 죽을 써 차게 식으면 누룩과 혼합하여 발효조에 담는다. 여기서는 박하 30g을 물 10리터에 달여서 빚었다.


밑술 완성 사진


2일 후에 찹쌀 1말을 깨끗이 씻어 물에 불렸다가 고두밥을 만든다.


차게 식으면 밑술과 혼합한다.


발효조에 담을 때 박하 잎(70g)을 켜켜로 안쳐 발효조에 담았다.


약 40일 후, 쌀 알이 가라앉고 맑은 술이 위에 떠 있다.


용수를 박아 약 2주 정도 후가 되면 아주 맑은 박하주를 얻을 수 있다.


박하주 밑술

1. 멥쌀 2되를 깨끗이 씻어 물에 담갔다가 곱게 가루 낸다.
2. 물 10리터를 끓이고 그곳에 멥쌀 가루를 넣어 죽을 쑨다.
3. 죽이 차게 식으면 누룩가루 2되(1kg)을 혼합한다.
4. 36시간 후에 덧술 한다.

덧술
1. 찹쌀 1말을 깨끗이 씻어 고두밥을 찐다.
2. 차게 식으면 밑술과 혼합한다.
3. 술덧(혼합해 놓은 것)을 발효조에 담는데 술덧과 박하를 순서대로 안친다.
4. 맨 위에 박하잎을 올린다.
5. 온도 20도 정도에서 약 40일 정도 후면 맑은 술이 뜬다.
6. 용수를 박아 맑아지면 사용한다.

본 제조법으로 술을 빚었을 때, 술이 완성되면 박하향과 맛이 아주 적다. 따라서 회원여러분들께서 박하를 이용해 술을 빚을 때에는 다음과 같이 해야 좋은 박하향과 맛을 얻을 수 있다.

밑술

1. 멥쌀 2되를 깨끗이 씻어 곱게 가루 낸다.
2. 물 9리터로 죽을 써 차게 식힌다.
3. 누룩 1되(500g)를 곱게 만들어 혼합한다.
4. 20~25도 사이에서 발효시키고 정확히 36시간 후에 덧술 한다.

덧술

1. 찹쌀 1말을 깨끗이 씻어 물에 담갔다가 곱게 가루 낸다.
2. 고두밥을 만들어 차게 식힌다.
3. 밑술과 혼합하여 발효조에 담는다.
4. 약 3-40일 후에 술이 맑아지기를 기다린다.
5. 박하를 깨끗한 베보자기 등에 70g을 담는다.
6. 용수를 박고 그 안에 박하를 담근다.
7. 용수 안에 맑은 술이 고이면 마신다.


본 방법으로 해야 박하 향과 맛이 좋은 술을 얻을 수 있다. 박하를 처음부터 넣게 되면 아주 미세한 맛만 있다. 그러나 술이 완성된 후에 박하를 넣게 되면 박하의 향이 잘 스며들어 향 좋은 박하주를 얻을 수 있다. 모든 향기가 강한 술은 술 빚을 때 넣는 것 보다 술이 완성된 후에 넣어 그 향기를 얻는 것이 좋다.

권옥련(봇뜰)님께서 빚은 박하주는 1월 10일 정기모임에서 시음하게 될 것입니다. 사진을 제공해 주신 권옥련님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모든 향기가 가득한 술이 모인 곳 "술독" www.suldoc.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sort 조회 수

아카시아꽃술

아카시아꽃술 "아카시아술이 완성되었습니다."술 빚은지 18일 만에 술이 완성되었네요. 달콤한 향기가 좋습니다. 아카시아 꽃을 말려 6월 7일 밑술을 빚어 6월 24일 용수를 박았습니다. 약 18일 정도 걸렸는데요. 날씨가 따뜻해...

  • 2011-01-29
  • 조회 수 3870

진상주

진상주 국가의 큰 행사를 위한 술 "진상주(進上酒)" - 다가오는 추석 제례에 사용하기 위해 만듭니다. <밑술,덧술 완성> 진상주는 1450년 <산가요록>에 처음 등장하며 그 이후 제조법이 더욱 발달하여 1800년대 <양주방>에 진화...

  • 2011-01-29
  • 조회 수 2994

도토리술 [1]

도토리술 힘들게 얻은 도토리를 손질하여 도토리술(橡實酒)을 빚었습니다. 도토리는 장과 위를 든든하게 한다고 합니다. 도토리 술은 지금으로 부터 약 400-500년 전 고문헌 <산가요록>과 <수운잡방>에 상실주(橡實酒)로 기록되...

  • 2011-01-29
  • 조회 수 3726

순무(菁)주

순무(菁)주 "채소 가운데서 제일 좋은 것이 무(菁)이다." 겨울에 쉽게 구할 수 있는 무로 약술을 빚어 보자. 순무(菁)주는 고문헌에 청(菁)주로 기록되어 있어 얼듯 보면 맑은 술(淸)의 의미를 가진 술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여...

  • 2011-01-29
  • 조회 수 2053

삼양주 "호산춘" [1]

삼양주 "호산춘" 조선의 명주인 삼양주 "호산춘"을 일반가정에서 쉽게 빚을 수 있도록 양을 줄여 올립니다. 설날에 마실 술,, 지금 시작하세요. 밑술 빚기 1. 멥쌀 1되(800g)를 깨끗이 씻어 물에 3시간 담갔다가 곱게 가루낸다....

  • 2011-01-29
  • 조회 수 428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