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예사롭지 않은 막걸리 시장

조회 수 1768 추천 수 0 2013.09.04 09:53:11
국내외 막걸리 수요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제조면허 보유기업 수가 올 들어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주류업계 일각에서는 막걸리시장의 위축이 예사롭지 않은 상황이어서 향후 관련 업체들의 사업 포기나 줄도산이 잇따르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막걸리 제조면허를 보유한 곳은 866곳으로 지난해 872곳에서 7곳이 감소했다. 숫자상으로는 큰 폭의 감소세가 아니지만 최근 5년 동안 막걸리 제조면허 보유기업 수가 줄곧 증가세를 이어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시장정리를 예고하는 신호탄일 수 있다는 게 전통주 업계의 지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막걸리 제조업체들은 자산이 1억원도 안되는 영세 업체가 대부분"이라며 "수요 감소로 인해 이들이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면서 결국에는 사업 자체를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막걸리 제조면허 보유기업 수는 2009년 768곳이었으나 한류 열풍과 MB정부의 한식세계화 등에 힘입어 막걸리가 인기 주류로 급부상하면서 2010년 847곳, 2011년 868곳으로 매년 증가세를 지속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수출은 물론 국내 수요마저 줄어들면서 막걸리 제조사업에서 손을 떼려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올 들어 7월까지 막걸리 수출액은 1,157만2,000달러에 그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75만8,000달러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든 상태다. 내수 역시 부진해 롯데마트의 올 상반기 막걸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줄었다. 무더운 날씨로 시원한 주류에 대한 수요가 높은 7월조차도 막걸리를 찾는 소비자들의 줄어들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9% 감소했다. 3~4년 전까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막걸리 브랜드 출시가 잇따르고 해외에서 막걸리 상표등록 경쟁이 치열하던 것과는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주세법에 따라 기존 시설기준 충족 등의 요건을 보고 막걸리 제조면허를 승인해주고 있는데 2년 이상 매출실적 없을 경우에는 제조면허가 취소될 수도 있다"고 말해 앞으로 막걸리 제조업체 수가 더 줄어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면허를 보유한 800여곳 가운데 실제로 현재 영업을 영위하는 곳은 대략 600개사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제는 막걸리 수요가 줄어들면서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관련 대책이 전무하다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안현덕기자 alwa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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