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막걸리, 중기적합업종 지정이 毒됐나

조회 수 3079 추천 수 0 2013.07.18 18:21:17
5년만에 출하량 첫 감소, 대기업 규제후 사업 철수.. 마케팅·프로모션 등 급감
업계 "시장 침체 가속화"


막걸리시장 보호를 위한 '중소기업 적합품목' 지정이 오히려 막걸리시장 침체를 가속화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기업 참여 제한을 풀어 시장 규모를 키우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침체된 막걸리시장이 살아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대기업들은 규제 이후 잇따라 사업에서 철수에 나서는 양상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막걸리 출하량은 41만4500kL로 2011년 44만3700kL 대비 6.6% 감소했다. 이는 막걸리 열풍이 일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첫 출하량 감소다.

2012년 4월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하며 실질적 첫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누적 출하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7% 감소했다.

이처럼 소비가 줄고 있는 것은 새로운 소비층인 20~30대층을 잡을 만한 제품이 부족하고 소비자의 새로운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도 미약했기 때문이다. 또한 수입맥주, 와인, 소맥(소주+맥주) 등에 밀리면서 상대적으로 막걸리의 입지가 약해졌다. 무엇보다 지난 2011년 9월 동반성장위원회가 막걸리를 '중소기업적합품목'에 포함시켜 대기업의 시장 참여가 제한된 것이 막걸리 시장 침체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국순당은 '아이싱', 서울탁주는 '이프', 우리술은 '미쓰리' 등 신제품을 개발하며 신세대 입맛 잡기에 나섰다. 올해는 국순당에서 신제품 '대박'을 출시하며 국내 최정상급 인기 스타인 전지현씨와 손잡고 막걸리 광고를 4월부터 내보내는 등 시장을 활성화하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하지만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막걸리 업계의 전국 브랜드는 국순당이 유일하고 국순당마저 전국시장 점유율이 20% 미만이다.

대기업 참여 제한 이전에는 농심, 샘표식품, 대상 등이 회사 정관의 사업목적에 막걸리 관련 사업을 추가해 막걸리 시장 진출 가능성을 열어놨다. 실제 오리온그룹, 하이트진로그룹 등은 막걸리회사를 인수해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막걸리가 중소기업적합품목으로 지정되면서 대기업 진출이 막히고 관심도 더불어 낮아졌다.

오리온그룹은 올 들어 '참살이L&F' 지분을 매각해 막걸리사업을 접었고, 하이트진로그룹은 중소기업적합품목 지정 이후 일본 수출에 주력했으나 최근 일본시장에서 막걸리 열풍이 주춤, 공장 가동 유지에 고심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역시 최근 일본 막걸리 시장에서 일부 철수했다. 중소기업적합품목 지정 이후에는 지난해 6월에 경주법주가 '경주법주 쌀 막걸리'를 내놓은 것이 유일하다.

막걸리 업계 관계자는 "더 이상 막걸리업체 간 경쟁으로 볼 것이 아니라 막걸리 시장에도 대기업이 들어와서 내수시장을 활성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등 시장 자체를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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