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막걸리, 중기적합업종 지정이 毒됐나

조회 수 2993 추천 수 0 2013.07.18 18:21:17
5년만에 출하량 첫 감소, 대기업 규제후 사업 철수.. 마케팅·프로모션 등 급감
업계 "시장 침체 가속화"


막걸리시장 보호를 위한 '중소기업 적합품목' 지정이 오히려 막걸리시장 침체를 가속화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기업 참여 제한을 풀어 시장 규모를 키우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침체된 막걸리시장이 살아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대기업들은 규제 이후 잇따라 사업에서 철수에 나서는 양상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막걸리 출하량은 41만4500kL로 2011년 44만3700kL 대비 6.6% 감소했다. 이는 막걸리 열풍이 일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첫 출하량 감소다.

2012년 4월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하며 실질적 첫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누적 출하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7% 감소했다.

이처럼 소비가 줄고 있는 것은 새로운 소비층인 20~30대층을 잡을 만한 제품이 부족하고 소비자의 새로운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도 미약했기 때문이다. 또한 수입맥주, 와인, 소맥(소주+맥주) 등에 밀리면서 상대적으로 막걸리의 입지가 약해졌다. 무엇보다 지난 2011년 9월 동반성장위원회가 막걸리를 '중소기업적합품목'에 포함시켜 대기업의 시장 참여가 제한된 것이 막걸리 시장 침체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국순당은 '아이싱', 서울탁주는 '이프', 우리술은 '미쓰리' 등 신제품을 개발하며 신세대 입맛 잡기에 나섰다. 올해는 국순당에서 신제품 '대박'을 출시하며 국내 최정상급 인기 스타인 전지현씨와 손잡고 막걸리 광고를 4월부터 내보내는 등 시장을 활성화하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하지만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막걸리 업계의 전국 브랜드는 국순당이 유일하고 국순당마저 전국시장 점유율이 20% 미만이다.

대기업 참여 제한 이전에는 농심, 샘표식품, 대상 등이 회사 정관의 사업목적에 막걸리 관련 사업을 추가해 막걸리 시장 진출 가능성을 열어놨다. 실제 오리온그룹, 하이트진로그룹 등은 막걸리회사를 인수해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막걸리가 중소기업적합품목으로 지정되면서 대기업 진출이 막히고 관심도 더불어 낮아졌다.

오리온그룹은 올 들어 '참살이L&F' 지분을 매각해 막걸리사업을 접었고, 하이트진로그룹은 중소기업적합품목 지정 이후 일본 수출에 주력했으나 최근 일본시장에서 막걸리 열풍이 주춤, 공장 가동 유지에 고심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역시 최근 일본 막걸리 시장에서 일부 철수했다. 중소기업적합품목 지정 이후에는 지난해 6월에 경주법주가 '경주법주 쌀 막걸리'를 내놓은 것이 유일하다.

막걸리 업계 관계자는 "더 이상 막걸리업체 간 경쟁으로 볼 것이 아니라 막걸리 시장에도 대기업이 들어와서 내수시장을 활성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등 시장 자체를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과음 뒤 마시면 꿀물보다 효과있는 조미료는

과음 뒤 마시면 꿀물보다 효과있는 조미료는 [중앙일보]입력 2013.02.18 00:01 / 수정 2013.02.18 16:38 살뺄 때 한잔 술깰 때 한잔…식초는 우리 몸의 감초 더 편리해진 뉴스공유, JoinsMSN 뉴스클립을 사용해 친구들과 공유하세요 식초는 피로회복·숙취...

  • 누룩
  • 2013-02-20
  • 조회 수 1904

‘술에 취한 미국’ 독한 술이 뜬다 [1]

버번·테네시 위스키, 지난해 매출 22억 달러… 1인당 주류 섭취 2011년 35.2리터 미국에서 위스키 등 독주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체 술 소비가 늘고 있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춘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스틸드 스피리츠(Distilled Spi...

  • 누룩
  • 2013-02-20
  • 조회 수 2740

<사람들> 1세대 전통주 소믈리에 전진아씨

1세대 전통주 소믈리에 전진아씨 (수원=연합뉴스) 농촌진흥청 소속 연구원 전진아(27·여)씨는 지난 2011년 제2회 전통주 소믈리에 경기대회에 출전, 국가대표부문 금상을 받고 전통주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했다. 전씨는 지난 2년간 대학 특강 등 활...

  • 누룩
  • 2013-02-21
  • 조회 수 3734

맥주는 칼로리 폭탄? 英연구팀 "과학적으론 아니다"

.par:after{display:block; clear:both; content:"";} /*기사 본문 유형별 포토 팝업 탭 div*/ a.pop_btn_mov { width:90px; height:90px; display:block; position:absolute; top:50%; left:50%; margin-top:-45px; margin-left:-45px; bac...

  • 누룩
  • 2013-02-22
  • 조회 수 2671

축구장에서 합격 통보.. 맥주회사 이색 면접 화제

한 맥주회사의 인턴 채용 과정을 담은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하이네켄은 지난 19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자사의 인턴 채용하는 과정을 실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하이네켄은 정형화된 질문, 준비된 답변으로는 행사 스폰서십 인턴 지원자 1734...

  • 누룩
  • 2013-02-25
  • 조회 수 2291

막걸리 세계시장 속으로 술술

막걸리 세계시장 속으로 술술국순당, 업계 첫 싱가포르항공 프리미엄 라운지 입점 2013-02-26 14:12 | 데일리노컷뉴스 송강섭 기자 우리나라 전통주 막걸리가 외국계 항공사 라운지에 최초로 입점됐다. 전통주 전문기업 국순당은 "인천공항의 싱가포...

  • 누룩
  • 2013-02-27
  • 조회 수 1969

[경기도가세계로]농촌진흥청, '전통주' 맥 잇는다

농촌진흥청은 우리 전통주의 맥을 잇고 전통주 산업을 활성화 하기 위해 2008년부터 해마다 2~3개의 우리 옛술을 발굴·복원하고 있다. 단순히 술을 찾고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양조법에 숨어 있는 선조들의 지혜를 찾아내는 과정이라 즐겁다고 농진청은 말한다....

  • 누룩
  • 2013-02-28
  • 조회 수 1879

맥주·소주·위스키 알콜도수는 왜 갈수록 낮아질까? file [1]

◇소주, 위스키도 알콜도수 낮춰야 팔린다=알콜도수 낮추기 경쟁은 이미 다른 주종에서도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전까지 소주 알콜도수는 25도였지만 1998년 23도로 낮아졌고, 2001년에는 다시 21도로, 2006년에는 20.1도로 떨어졌다. 하이트진로는 2006년...

  • 누룩
  • 2013-03-05
  • 조회 수 5234

사케열풍! 일본식 선술집 인기 폭발 [2]

일본의 대표적인 술을 말하는 '사케'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일본식 선술집호황이 이루어지고 있다. / 출처=타겟뷰 [스포츠서울닷컴 | 편집팀] 일본의 대표적인 술을 말하는 '사케'. 사케는 '니혼슈(日本酒)'라고도 하는데, 쌀로 빚은...

  • 누룩
  • 2013-03-06
  • 조회 수 2333

막걸리 열풍 꺾이나?…출하량 전년대비 6.6% 줄어

▲ 막걸리 년도별 출하량 추이ⓒ 국내 주류시장을 휩쓸던 막걸리 열풍이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막걸리 출하량은 41만4천500㎘로 2011년 44만3천700㎘ 대비 -6.6% 감소한 것으...

  • 누룩
  • 2013-03-08
  • 조회 수 2753

시카고서 미국 최초 막걸리 현지 생산 개시

한인 사업가 오준환씨 "우리의 좋은 음식 적극 알리겠다"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한국의 전통주 막걸리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현지 생산되기 시작했다. 시카고 한인 사업가 오준환(58)씨가 막걸리 제조업체 배상면주가와 계약을 맺고 설립한 '느린...

  • 누룩
  • 2013-03-12
  • 조회 수 2667

웰빙 다이어트 음료로 각광받는 식초음료 X파일 [2]

100% 과일 발효초 vs 옥수수로 만든 무늬만 과일식초 요리에 신맛을 더해 식욕을 돋우고 감칠맛을 배가시키는 식초. 이런 식초에 체내 pH 정상화, 피로해소, 신진대사 촉진, 노폐물 배출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어느 새 식초가 명실공히 건...

  • 누룩
  • 2013-03-13
  • 조회 수 3158

지방 소주 업체들 수도권 틈새 공략 [1]

올해 소주 시장은 한바탕 파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방 소주업체들이 잇따라 서울·수도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음료와 함께 쉽게 섞어 마실 수 있는 ‘홈 믹싱주’를 선보이는가 하면, 각종 특허기술로 제조된 소주까지 등장시켜 주당들의 입을 즐겁게 하...

  • 누룩
  • 2013-03-14
  • 조회 수 1900

'맥주의 꽃' 맥주 거품, 제대로 알고 즐기자 [1]

맥주마다 맛과 향이 다르듯 맥주 거품에도 특징 있어 ▲호가든[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맥주 거품은 '맥주의 꽃'이라고 불릴 정도로 맥주를 즐기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맥주 거품은 맥주를 맛있게 보이게 할 뿐 아니라 맥주 표면이 직접 공기에 닿...

  • 누룩
  • 2013-03-18
  • 조회 수 2233

본때 보여 준 한국 맥주

오비 골든라거 3억5천만병 판매, 맥스 해외 품평회서 금상 ‘국산 맥주는 밍밍하다’ ‘한국 맥주가 북한 맥주보다도 맛이 없다’ 국산 맥주의 맛을 놓고 계속되는 논란에 업계가 발끈하고 나섰다. 국산 맥주가 무조건 싱겁다는 건 사실과 다른 오랜 선입...

  • 누룩
  • 2013-03-19
  • 조회 수 202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