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사설]전통주 제조업체 시설기준 완화해야

조회 수 1688 추천 수 0 2013.07.16 09:07:10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통주 제조업체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해 식품위생법 개정에 따른 ‘시설기준 강화’로 난관에 부딪힌 전통주 업체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새로운 시설기준을 적용하기에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은 합리적인 개선책을 찾기로 했다니 반가운 일이다.

 식약처는 주류제조업을 다른 식품제조업과 같은 방식으로 관리하는 내용의 식품위생법을 개정하고 올 7월부터 시행하기로 했었다. 이로 인해 전통주 제조업체는 양조장의 위치와 건물의 자재, 바닥 재질 등의 시설기준을 대폭 개선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전통주 산업은 그렇지 않아도 과세 등의 문제로 그동안 크게 위축돼 왔었다. 최근 몇년 사이 규제가 조금씩 풀려 경쟁력 제고의 물꼬가 트이고 있는 상황에서 시설기준 강화는 전통주 제조업체에 수용이 쉽지 않은 또 다른 규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전통주 제조 시설기준은 전통주 경쟁력 제고와 농촌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연매출 1억원 이하 영세 업체나 농가에서 자가 생산한 농산물을 이용한 주류 생산·판매는 별도의 기준으로 대폭 허용할 필요가 있다. 일본에서도 농가소득 차원에서 이를 적극 허용하고 있다.

 먹거리 안전성 강화도 중요하지만 전통주가 빚어지는 특수한 여건과 환경을 무시해서도 곤란하다. 농가 단위의 제조 비법과 특이한 제조시설은 그 자체로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표준화된 기준을 빌미로 전통 문화가 훼손돼서는 안 될 것이다.

 식약처가 실태조사에 나선 것은 현실성 있는 개선안을 만들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규제 중심이 아닌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합리적인 정책이 요구된다. 규제로 우리의 소중한 가양주가 사라진 지난날의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96 [막걸리 산행] 발효하면 순창…술이 맛있을 수밖에요 누룩 2021-08-19 1119
95 전통주 양조를 꿈꾸는 당신이 꼭 기억해야 할 것들 누룩 2021-08-24 1844
94 국순당, 쌍계명차와 ‘증류소주 려驪Ⅹ쌍계명차 선물팩’ 출시 누룩 2021-08-25 1395
93 경남농업기술원 '고로쇠 수액 이용 전통주 제조방법 특허' 누룩 2021-08-27 1046
92 가양주 연구소, 무감미료 스파클링 막걸리 '서울’ 출시 누룩 2021-08-27 1998
91 '백스피릿' 이준기→나영석PD 스틸 공개..전통주에 취하다 누룩 2021-09-23 1408
90 막걸리를 만드는 쌀은 왜 수입쌀이 많은가? 누룩 2021-09-28 1075
89 “삼해소주 생산은 앞으로도 문제없습니다” 누룩 2021-10-05 1485
88 [헤럴드경제] 도깨비술·술 취한 원숭이...막걸리의 이유 있는 변신 file 누룩 2021-10-12 1684
87 [시민일보] 강진'병영설성사또주'로 조선의 술을 맛보세요 file 누룩 2021-10-14 1453
86 [NEWSIS] '곰표' 뒤집으면? …품절템 '표문' 막걸리 GS25에 뜬다 file 누룩 2021-11-04 1305
85 [경남신문] [주말 ON- 트렌드] 전통酒가 젊어졌酒! file 누룩 2021-11-24 1287
84 [중앙SUNDAY] 500년 전 조리서 속 ‘진맥소주’ 농사지은 밀로 되살려 file 누룩 2021-12-07 1589
83 [TW News] 2021 궁중술빚기 대회 '강혁'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수상 file 누룩 2021-12-08 1392
82 [조선] [막걸리 산행] 연잎 섞어 만든 술, 대통령·회장님도 마신 술 file 누룩 2022-01-04 153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