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즐거운 설]전통주와 주스의 환상적 만남, 힐링酒에 피로가 싹

조회 수 2946 추천 수 0 2013.02.08 12:25:58
● 명절 ‘건강 음주’ 칵테일이 뜬다

설 명절 전통주를 마실 때 과음은 금물이다. 막걸리나 전통주로 칵테일 한 잔을 마시면 건강과 웰빙의 상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때 파전이나 견과류를 곁들이면 더욱 멋이 난다. 싱글몰트 위스키인 글렌피딕에 물과 레몬조각을 넣은 ‘핫 토디’(오른쪽)도 명절 피로를 풀고 분위기를 내는 데 도움이 된다. 각 업체 제공

 
 
 
《‘힐링이 필요해….’ 노래 가사뿐만 아니라 가족과 친지들의 계사년 설 명절 술자리에서도 ‘힐링’이 대세다. 그저 취하기 위해 독주를 연신 들이켜 숙취만 남기는 소모적인 자리를 반복하는 대신 올해부터는 건강과 웰빙을 추구하겠다는 분위기다. 가족 및 친지 모임에 홈 파티 분위기를 내 주는 감각있는 술과 음식을 올려보자. 다정다감한 분위기 덕에 어느 때보다 뜻깊은 설이 될 것이다.
주류업계 전문가들에게 전통주나 양주를 이용해 만들 수 있는 ‘힐링주’에 무엇이 있는지를 물어봤다.》

 

칵테일로 멋과 건강을 한 번에

많은 전문가들이 설에 어울리는 좋은 술로 몸에 좋은 약재와 과실을 섞은 ‘전통주 칵테일’을 꼽았다. 전통주 칵테일은 몸에도 좋고 고운 빛깔로 운치까지 더해줘 힐링을 추구하는 홈 파티에 제격이다. 다양한 과일을 갈아 넣고 탄산음료 등을 섞으면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설 차례상에 오르는 한과나 견과류 등을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만드는 법은 아주 간단하다. ‘백세주’ 등 전통주와 사과주스를 2 대 1 비율로 섞은 뒤, 유자청과 꿀을 각각

0.5 비율로 더 넣고 섞으면 상큼한 느낌을 주는 칵테일이 된다. 한잔 마셔보면 전통주의 인삼향과 유자향이

어우러져 상큼한 느낌이 입안을 감돈다. 얼음을 띄워 시원하게 마셔도 좋다.

오미자나 복분자로 만든 과실주는 레드 칵테일을 만들기에 좋다. ‘백세주 담’과 ‘명작 오미자’를 2 대 1 비율로 섞은 뒤 레몬주스를 0.5 비율로 넣으면 기운을 보강하고 갈증을 줄여주는 칵테일이 된다. 오미자주 대신 원기회복 효과가 있는 복분자주를 넣어도 좋다. 알코올 도수 4%로 자몽 과즙이 들어 있는 국순당 캔 막걸리 ‘아이싱’을 대신 넣어도 된다. 참고로 전통주 칵테일은 만드는 데 엄격한 법칙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취향에 따라 술이나 과일주스의 양을 조절해도 된다.

광주요의 증류식 소주 ‘화요’에 갈아서 데운 과일을 넣어 마시는 ‘화요 과일주’도 술상에 올리면 꽤 운치가

있다. 키위나 오렌지 등 비타민이 포함된 새콤한 과일을 곱게 갈아 데운 뒤 화요와 섞으면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느낌을 받게 된다.

신선들이 마시던 술이라고 전해지는 조선시대 청주 ‘유하주’를 마시는 것도 좋다. 국순당은 1450년경 어의

‘전순의’가 지은 요리서적 ‘산가요록(山家要錄)’의 제작법대로 유하주를 최근 복원했다. 생쌀로 만든 쌀누룩으로 빚어 일본식 쌀누룩으로 빚은 청주와는 전혀 다른 맛과 향을 자랑한다. 조선시대 문인 송강 정철도 ‘관동별곡’에서 ‘유하주를 가득 부어 달에게 묻는 말이, 영웅은 어디 갔으며 사선(四仙)은 누구더냐’라고 읊었다고 한다.


‘핫 토디’ ‘예거 티’로 따뜻한 파티

명절을 낀 밤 시간대에 열리는 모임이라면 싱글몰트 위스키인 글렌피딕으로 ‘핫 토디(Hot Toddy)’를 한 잔

만들어 마시는 것도 괜찮다. ‘윈터 칵테일’이라고 불리는 핫 토디는 위스키에 뜨거운 물을 섞어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부은 목을 가라앉히고 코 막힘을 완화하는 효능이 있어 스카치위스키의 본고장 스코틀랜드에서는 감기 기운이 있을 때 마시기도 한다. 위스키에 홍차나 뜨거운 물을 1 대 2 비율로 섞은 뒤 꿀을 넣으면 완성된다. 레몬 조각까지 넣으면 금상첨화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명절 피로에 지친 몸을 이완하는데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클럽 폭탄주로 유명해진 예거 마이스터도 홈 파티에 쓸 수 있다. 예거 마이스터는 향신료와 허브 등 50여 종 재료가 혼합돼 칵테일의 재료로 많이 쓰이는 리큐어다. ‘예거 티’는 예거 마이스터 두 잔(60mL)에 녹차나 허브차 티백을 우린 따뜻한 물 한 잔을 넣어 만든다. 진한 허브향과 따뜻한 차의 조화는 피로해진 몸을 녹여주고 긴장된 몸을 이완시킨다. 과일 주스를 조금 넣어도 좋다.


‘무알코올 칵테일’도 떠올라

여성이나 아이들을 위해서는 무알코올 칵테일을 만드는 게 어떨까. 현대백화점이 내놓은 ‘명인명촌 삼인삼청’은 전통식품 명인들이 만든 과실 건강음료로 물이나 음료를 섞어 무알코올 칵테일을 만들어도 좋다. 화학 성분을 쓰지 않고 재료 자체의 달콤한 맛을 풍부하게 살렸다. 독소를 제거해주고 소화 촉진에도 좋은 매실,

석류, 오미자를 재료로 했다.

발효효소 건강음료인 ‘명인명촌 삼인삼향’도 여성이나 아이들이 즐기기에 좋다. 어린 귤을 껍질째 발효한

 ‘제주 박순민 애귤효소’와 과일야채 22종을 3년간 발효시킨 ‘양평 정상목 대지향’, 제철 무화과를 이용한 ‘영암 이영숙 무화과 효소’로 구성돼 있다. 명인명촌 시리즈는 일본과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입소문이 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사람들> 1세대 전통주 소믈리에 전진아씨

1세대 전통주 소믈리에 전진아씨 (수원=연합뉴스) 농촌진흥청 소속 연구원 전진아(27·여)씨는 지난 2011년 제2회 전통주 소믈리에 경기대회에 출전, 국가대표부문 금상을 받고 전통주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했다. 전씨는 지난 2년간 대학 특강 등 활...

  • 누룩
  • 2013-02-21
  • 조회 수 3733

"초산발효과학"의 의미

▲ 초산발효과학기술개발원의 세계 유일의 금초(산삼금초, 상황금초) 제조 과정 청주식초가 우리나라의 원천기술이며 자랑거리인 토종식초이며 이를 산업화로 융.복합할 경우, 년간 100조원 이상의 경제창출이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자 대...

  • 누룩
  • 2014-02-14
  • 조회 수 3732

김광석·막걸리·마카롱·버스킹...빈티지 송년회 1번지 방천시장

고희림 시인의 10월항쟁 담론과 인문학 토크가 있는 카페 ‘플로체’ 등산을 인테리어 콘셉트로 정한 방천시장 백두대간 입구 전경’. 매 주말 거리 통기타 공연이 열리는 방천시장 버스킹 구역. 성교 서쪽 끝 옆에 붙은 방천시장. ‘외빈내화(外貧...

  • 누룩
  • 2013-12-20
  • 조회 수 3659

[수원사람들 - ‘한영석의 발효연구소’ 한영석]천연식초로 찾은 몸의 밸런스, 발효의 세계에 빠지다

[수원사람들 - ‘한영석의 발효연구소’ 한영석]천연식초로 찾은 몸의 밸런스, 발효의 세계에 빠지다 2015-06-29 22:18:19 게재 전통주에 입문한 지 3~4년 만에 2014 궁중술빚기대회에서 대상(농림식품부장관상)을 거머쥐었다. “때마침 좋은 누룩을 만난 게 행운...

  • 누룩
  • 2015-07-21
  • 조회 수 3594

현미발효 흑초, 항산화력 뛰어난 '식초의 왕'

영양 풍부한 건강식품으로 떠올라 지난해 자궁암수술을 받은 뒤 흑초로 면역력을 회복한 박경신(맨 왼쪽)씨는 손자까지 3대가 흑초를 즐겨 마신다. 사진은 13일 공원에 나들이를 나온 박씨 가족(오른쪽부터 남편 한승희씨, 손자 한도영군, 며느리 심...

  • 누룩
  • 2013-06-18
  • 조회 수 3586

[조선비즈][박순욱의 술기행](45) “귀한 누룩 덕분에 막걸리에 열대과일 향이 나요."

입력2021.02.26. 오전 9:31 한국 대표적 전통주교육기관인 가양주연구소 류인수 소장(서울양조장 대표), 막걸리 ‘서울' 출시 직접 만든 누룩인 설화곡 사용, 우유처럼 하얗고 시트러스한 향 돋보여 술병 위 맑은술과 침전물이 5대1 비율...전용 디켄터 사용...

  • 누룩
  • 2021-02-26
  • 조회 수 3567

[중앙일보] 작년 가장 사랑받은 우리술···'지평' 꺾은 막걸리 1위는

어떤 막걸리가 2018년 한 해 동안 가장 사랑받았을까. 여러분도 순위를 확인하기 전 나만의 1위를 꼽아보세요. 전국 ‘전통주 전문점 협의회(대표 이승훈)’ 소속 30여 개 전통주점이 판매 순위를 공개했다. 2018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팔린 막걸리, 약주, 증...

  • 누룩
  • 2019-02-12
  • 조회 수 3546

[연합뉴스] 국내 주류시장 부진에도 전통주는 성장세…궁합음식 관심도 커져 file

송고시간2020-11-23 05:55 고은지 기자 계절별로 즐기는 우리 전통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시내에 있는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2020 우리 술 칵테일 경연대회' 에 계절별로 즐길 수 있는 전통주를 안내하는...

  • 누룩
  • 2020-12-04
  • 조회 수 3533

세계전통주페스티벌(2012.5.3(목)~5.5(토)

이번 전시회에서는 경기도, 광주광역시, 대전광역시, 전라남도, 전라북도, 제주도, 충청남도에서 약 70여개 업체의 전통주가 참여하고, 32개의 2011년도 우리술 품평회 입상작의 홍보 시음회가 함께 진행된다. 전시기간 중에 전통주 관련 유통 및 ...

  • 누룩
  • 2012-04-25
  • 조회 수 3492

인제 이명희씨 ‘산야초 막걸리’ 대상

지역강릉 전통酒 발굴·육성 새 이정표 세웠다[대한민국 전통주 선발대회] 입상자 11명… 명품 술 전승 의지 다져 //--> 승인 2013.05.15 ▲ ‘2013 강릉단오제 대한민국 전통주(막걸리) 선발대회’ 시상...

  • 누룩
  • 2013-05-16
  • 조회 수 3457

< 막걸리 만들기 >

어릴 적 어머니가 술을 담그신다고 하실 때마다 늘 궁금해지는 것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술이란 알코올이 어떻게 생길까란 것이었다. 뱀술을 만들든 인삼술을 만들든 인삼이 술을 만드는 것인지, 뱀이 술과 함께 화학작용을 일으켜 술을 만드는 것인지, 당시...

  • 누룩
  • 2013-11-20
  • 조회 수 3446

[SPECIAL REPORT] ‘폭탄주’ 가고 ‘칵테일’ 문화 퍼진다.

국내 주류 시장 휩쓴 수입 술로 취향 다변화 ‘소주에 삼겹살’, ‘맥주와 치킨’, ‘막걸리에 파전’, ‘위스키 폭탄주와 과일’ 등은 가장 대중적인 한국의 음주 문화다. 하지만 즐기는 주종이 외국에 비해 다양하지 못하고 술의 맛과 향을 음미하기보다 단지 취...

  • 누룩
  • 2014-04-11
  • 조회 수 3440

한국식품연구원 우리술 전문가 양성과정 교육생 모집

2012년 우리술 전문가 양성 과정 교육생 모집 한국식품연구원에서는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술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 받아 2012년 우리술 전문가 양성 과정 교육을 실시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 교육개요 ○ 교육목적 : ...

[김현주의 일상 톡톡] 막걸리시장 헤쳐갈 '설국열차'는 어디에

<편집자주> 막걸리시장이 주춤하며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말이 숨 고르기지 ‘추락하고 있다’는 표현이 맞을 듯 합니다. 시장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과거 막걸리 열풍을 되살리려면 품...

  • 누룩
  • 2015-02-03
  • 조회 수 3372

증류주, 진·보드카·브랜디 외에… 인기 증류주는?

증류주 종류가 화제가 되고 있다. 증류주는 만들어진 술을 다시 증류해 알코올 성분의 비율을 높인 술이다. 칵테일, 와인의 주재료로 잘 쓰인다. 진·보드카·럼·테킬라·브랜디·위스키가 가장 인기 좋은 6대 증류주다. ▲ 사진=조선일보 DB 증류...

  • 누룩
  • 2014-05-09
  • 조회 수 327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