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경기일보] 강진희 여주 술아원 대표, 천년 전통주 부활을 꿈꾸다

조회 수 624 추천 수 0 2023.12.04 17:08:58

승인 2023-11-28 16:11

유진동 기자 jdyu@kyeonggi.com



20231128580163.jpg

여주 술아원 강진희 대표(우측에서 3번째)와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콘텐츠진흥원 제공


여주 남한강 맑은 물과 진상미 여주쌀로 우리 술(전통주)을 빚고 있는 ‘술아원’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주를 만들기 위해 경기콘텐츠진흥원과 손잡고 조용한 성과를 내고 있다.

 

여주는 예부터 물과 쌀이 좋기로 유명하다. 선사시대 때 벼농사의 흔적인 ‘탄화미(炭化米)’가 발견됐고 조선 시대에는 여주 물과 여주 쌀이 한강 수로를 통해 한양의 임금에게 진상됐다.

 

여주시 점봉동 연하산 자락에 작은 양조장 술아원은 남한강 맑은 물과 진상미 여주쌀 등 오곡으로 술을 빚어 다섯 가지 과하주와 소주, 약주,막걸리 등 다채로운 전통주를 선보이고 있다.


여주 술아원 강진희 대표와 아들 임승규씨가 양조시설에서 술의 적정온도를 체크하고 있다. 경기콘텐츠진흥원 제공
여주 술아원 강진희 대표와 아들 임승규씨가 양조시설에서 술의 적정온도를 체크하고 있다. 경기콘텐츠진흥원 제공

 

10년 전 강진희 대표와 아들 임승규씨가 함께 전통주를 생산하기 위해 설립한 술아원은 ‘술과 나는 하나다’란 뜻을 담고 있다. 술아원은 쌀과 물, 누룩 등의 기본 재료를 사용해 술을 빚는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르 코르동 블루를 졸업한 강 대표는 “40대에 시작한 가양주(家釀酒·집에서 직접 빚는 전통주) 수업을 받다가 전통주 매력에 빠져 깊이 파고들다 보니 과하주가 눈에 띄었다”며 “스페인의 셰리와인, 포르투갈의 포트와인 등이 도수 높은 과실주가 세계적으로 유명한데 ‘여름을 나는 술’이라는 뜻을 가진 우리나라의 과하주는 그보다도 백 년이나 앞서 만들어졌다는 고문헌을 뒤져가며 최대한 전통과 같은 방법으로 술을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몇 개월 숙성시킨 과실주 맛과 전혀 다른 술이 탄생했다”며 “기다림의 미학에서 조상들의 방법대로 시간이 완성한 과하주의 매력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image
여주 술아원 과하주. 경기콘텐츠진흥원 제공

 

‘2021년 농림축산식품부 선정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될 만큼 세련되고 모던한 술아원은 경기콘텐츠진흥원 부설 동부경기문화창조허브 유통사업화 지원대상 사업장으로 선정돼 국내 매출 증가는 물론 우리 술의 해외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강 대표는 2023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증류주 부문 최우수상, 2023년 경기주류대상에서 약주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강진희 여주 술아원 대표. 경기콘텐츠진흥원 제공
강진희 여주 술아원 대표. 경기콘텐츠진흥원 제공

 

강진희 대표는 “전통주 제조가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보니 술을 제대로 제조하는 것에 매달리다 보면 전통주 대회 참가 서류, 정부 지원 사업 서류 등을 준비할 엄두가 안 난다”며 “이럴 때 경기콘텐츠진흥원 부설 동부경기문화창조허브를 찾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이 뿐만 아니라 창업을 준비하거나 창업한 분들도 경기콘텐츠진흥원을 꼭 찾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한편 시그니처인 술아원 ‘경성과하주’,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최우수상을 수상한 고구마 소주 ‘필40’, 젊은층이 선호하는 복분자약주 ‘복단지’ 등 술아원의 술들은 어느새 베트남, 호주, 홍콩, 일본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경력단절 여성이 미래의 전통이 될 양조장을 세운 최고경영자(CEO)로 변신한 술아원 강진희 대표의 꿈은 현실이 되고 있다. 


출처 : 강진희 여주 술아원 대표, 천년 전통주 부활을 꿈꾸다 (kyeonggi.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위기의 막걸리산업①)올해 수출 8천만달러?..10년來 최저치 전망

일본 의존도 지나치게 높아..정부, 수출다변화 대책 사실상 '전무' 입력 : 2012-09-11 오후 4:51:00 [뉴스토마토 오세호기자] 정부가 올해 막걸리 수출액 8000만달러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오히려 막걸리 수출은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

  • 누룩
  • 2012-09-12
  • 조회 수 4062

서울 4대 명주 - 삼해약주·향온주·송절주·삼해소주

서울 4대 명주를 만드는 명인들이 술과 어울리는 안주를 함께 냈다. / 김승완 영상미디어 기자 "서울 사람들에게 '서울의 술이 있느냐'고 물으면 선뜻 대답을 못합니다. 하지만 서울에는 훌륭한 술이 네 가지나 있습니다." 지난 19일 서울 가회동 북촌민예...

  • 누룩
  • 2013-12-26
  • 조회 수 4136

맥주가 없었으면 피라미드도 없었다? [1]

많은 이들의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우리는 맥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프레시안>은 맥주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따라가 봤다. 맥주에 대해 몰랐던 사실, 한국 맥주 산업의 현주소, 맥주가 갖는 다양한 의미들을 짚는 기획이다. 시쳇말로...

  • 누룩
  • 2013-04-24
  • 조회 수 4163

[세계일보] 주류전문가 명욱이 내다본 2021 술 트렌드…“홈술 강세에 전통주 날아오를 듯” file

입력 : 2021-01-01 03:00:00 수정 : 2020-12-31 12:48:42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 문화는 2021년에도 이어지고, 더 성장할 거 같습니다. 단순히 많이 마신다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술을 마시는 질적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류 문화 칼럼...

  • 누룩
  • 2021-01-04
  • 조회 수 4195

캬아~ 막걸리 감칠맛 비결은 ‘유기산-글루탐산 황금비율’ file

하루 종일 지루하게 내리는 빗줄기를 보면 생각나는 것은 부침개에 막걸리 한잔. 긴 장마가 끝나고 작열하는 태양 밑에서 종일 땀을 흘리고 나면 적당한 거품이 올라와 잔 밖으로 넘치는 시원한 맥주 생각이 간절해진다. 이렇듯 막걸리와 맥주는 그야말로 ‘...

  • 누룩
  • 2013-08-14
  • 조회 수 4305

기다림으로 만들어지는 발효 미학 자연식초

우리나라의 전통식초는 유럽의 발사믹식초나 일본의 흑초에 버금가는 다양한 유기산과 영양소를 품고 있는 식품이다. 발효에서 숙성까지 잊힌 전통식초 제조법을 바탕으로 식초를 만들고 있는 ‘초산정’ 한상준 대표가 처음 식초를 만난 때는 12년 전이다. ...

  • 누룩
  • 2014-01-22
  • 조회 수 4351

[조선비즈] [박순욱의 술기행](73) “좋은 누룩이 좋은 술 만든다.” 입증한 한영석 청명주 file

입력2022.04.27. 오전 11:21 수정2022.04.27. 오후 12:47 전북 정읍, 한영석의 발효연구소 한영석 대표, 신제품 청명주 출시 60일 자연발효 누룩에 60일 저온발효, 30일 술 숙성한 덕분에 ‘맑은 산미’가 일품 가벼운 단맛, 푹 익은 사과즙 마시는 느낌…쌀 침...

  • 누룩
  • 2022-04-29
  • 조회 수 4396

[4월 14일 토요일] 매화꽃따기와 술빚기체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술샘 전설과 향긋한 매화 향기 속으로 봄을 가장먼저 알리는 대표적인 꽃... 매화를 만나러 4월 14일 다같이 떠나요~ 이번 수을길은 제천으로 매화꽃놀이와 전통방식대로 매화주빚기도 체험합니다. 가는 길에 우리나라 대표 술 유적인 영월 주천 술샘터에서 술...

양주, 맥주만 섞어 마셔? 전통주도 섞어 마신다

칵테일로 시작하는 전통주와 막걸리 이야기 강남/송파의 유명 번화가인 신천역은 언제나 젊은 층과 화려한 네온사인이 거리를 밝히고 있다. 길가에는 엑세서리 및 한국형 패스트 푸드를 파는 포장마차들이 즐비하여 일하는 모습에 활기 또한 느껴진다. 15년 전...

  • 누룩
  • 2013-06-20
  • 조회 수 4851

매실주 담글때 최적의 소주 도수는?

[화성=이영규 기자]매실주를 담글 때 가장 좋은 소주 도수는 19.5도로 나타났다. 또 매실주와 매실청은 담금 후 최소 1년 정도는 발효 숙성하는 것이 독성이 모두 제거돼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10일 '가정에...

  • 누룩
  • 2013-06-12
  • 조회 수 4853

월스트리트저널 1면에 '막걸리' 광고 등장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MAKGEOLLI?'. 유력 경제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막걸리’ 광고가 게재됐다. 21일자 1면에 실린 이 광고는 하얀 한복을 입은 배우 송일국이 막걸리 한 사발을 따라 두 손으로 공손히 권하고 있다. '막걸리'라는 제목 밑에는 '...

  • 누룩
  • 2013-05-21
  • 조회 수 5082

전통주 주인의 필수 여행지 누룩 수을길에 초대합니다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전통주 酒人의 필수여행코스, 누룩 수을길 이번에는 전통주를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누룩을 찾아 여러 고수분과 같이 1박 2일 동안 전국을 누비고자 합니다. <세부일정> - 출발일 : 5월 22일 ~ 23일 (1박 2일) - 여행경비 : 175,000원 -...

맥주·소주·위스키 알콜도수는 왜 갈수록 낮아질까? file [1]

◇소주, 위스키도 알콜도수 낮춰야 팔린다=알콜도수 낮추기 경쟁은 이미 다른 주종에서도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전까지 소주 알콜도수는 25도였지만 1998년 23도로 낮아졌고, 2001년에는 다시 21도로, 2006년에는 20.1도로 떨어졌다. 하이트진로는 2006년...

  • 누룩
  • 2013-03-05
  • 조회 수 5343

슬럼프에 빠진 ‘전통주’ 막걸리 “사케·와인에 밀려…규제 풀고 경쟁해야”

‘전통주’ 막걸리가 슬럼프에 빠졌다. 지난해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막걸리가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2011년 거세게 불었던 막걸리 열풍이 무색할 정도다. 국내 막걸리 시장은 지난해 2006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시장 규모가 ...

  • 누룩
  • 2013-01-28
  • 조회 수 5477

'명품' 수제맥주 병으로 나온다.

법 바뀌며 소규모 업체도 수제맥주 유통 가능 중소업체 병·캔 제품 출시..편의점·마트서 판매 식품회사도 수제맥주 관심.."맥주시장 다양화 전망" 이태원이나 강남의 고급 펍이 아닌 집에서도 병이나 캔으로 된 고급 수제맥주를 마시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

  • 누룩
  • 2015-03-30
  • 조회 수 566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