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품질에 대하여[論水品]

조회 수 2395 추천 수 0 2006.10.24 21:39:23
제목 : 물의 품질에 대하여[論水品]  



물은 일상적으로 쓰는 것이라고 하여 사람들이 흔히 홀시하는데 그것은 물이 하늘에서 생겼다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물과 음식에 의해서 영양된다. 그러니 물이 사람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겠는가. 사람은 살찐 사람도 있고 여윈 사람도 있으며 오래 사는 사람도 있고 오래 살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차이가 생기는 원인은 흔히 수토(水土)가 같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남쪽지방과 북쪽지방을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식물].

○ 대체로 우물물(井水)은 땅속 깊이 있는 물줄기에서 나오는 것이라야 제일 좋다. 얕은 곳에서 나오는 것은 강물이 스며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좋지 않다. 그리고 사람이 많이 사는 도시의 우물물은 개울의 더러운 물이 스며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맛이 쩝절하다. 그러므로 끓여서 한참동안 놓아두어 가라앉혀서 쩝절한 맛이 없어진 다음 그 윗물을 써야 한다. 이와 같이 하지 않으면 냄새와 맛이 다 좋지 않다. 그러니 차를 달이거나 술을 빚거나 두부를 만드는 데는 더욱 쓸 수 없다. 비가 온 뒤의 흐려진 우물물은 반드시 살구씨나 복숭아씨를 짓찧어 즙을 내서 넣고 휘저어서 잠깐동안 놓아두었다가 흐려진 것이 가라앉은 다음에 써야 한다[식물].

○ 병을 치료하는데 쓰는 물은 다 맑은 샘물(淸泉)을 새로 길어다가 써야 한다. 한 곳에 고여 있어서 더러워지고 흐리며 미지근한 물을 쓰면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사람에게 해롭다. 그러므로 쓰지 않는 것이 좋다[본초].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가입인사 후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2006-11-07 11452
85 단서미(丹黍米, 붉은 기장쌀) 2005-09-27 2363
84 춘우수(春雨水, 정월에 처음으로 내린 빗물) 2006-02-21 2366
83 청귤엽(靑橘葉, 귤잎) 2006-01-25 2368
82 매엽(梅葉, 매화나무잎) 2006-01-25 2368
81 과자화(花, 참외꽃), 총화( 花, 파꽃) 2005-10-31 2372
80 목향(木香) 2006-03-13 2384
79 지황주에 들어가는 "지황" [2] 2006-03-31 2391
78 견우자(牽牛子, 나팔꽃씨) 2005-10-31 2392
» 물의 품질에 대하여[論水品] 2006-10-24 2395
76 옥정수(玉井水, 옥이 있는 곳에서 나오는 샘물) 2007-02-11 2397
75 목두채(木頭菜, 두릅나물) 2006-07-19 2405
74 복령(茯 , 솔풍령) 2006-05-13 2407
73 청량미(靑梁米, 생동쌀) 2005-09-27 2410
72 귤피(橘皮, 귤껍질) 2005-12-31 2411
71 동행근(東行根, 동쪽으로 뻗은 앵두나무뿌리) 2005-09-16 2412
70 매실(梅實, 매화열매) 2006-07-19 2421
69 포도근(葡萄根, 포도나무뿌리) 2005-09-16 2439
68 작약(芍藥, 함박꽃뿌리) 2005-10-31 2439
67 애엽(艾葉, 약쑥잎) 2006-04-10 2456
66 죽력(竹瀝, 참대기름) 2006-04-24 246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