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서울경제] 'K 인증' 없는 막걸리, 10년새 수출 반토막

조회 수 1042 추천 수 0 2023.03.28 22:24:48
입력2023-03-26 17:14:48 수정 2023.03.26 17:49:52 신미진 기자

대형사 제품은 전통주 인정 안돼

해외서 홍보·영업 어려움 겪어

주류업계 "전통주 개념 넓혀야"


29N6FAXYK4_2.jpg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대표 우리 술인 막걸리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대형 막걸리업체들이 수출 확대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 ‘전통주’로 인정받지 못하는 탓에 해외 홍보와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26일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막걸리(탁주) 수출량은 1만 5396톤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소주 수출량(6만 7102톤)의 20%가량에 불과한 규모다. 막걸리 수출량은 2012년 4만3000여 톤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0년 1만2000여 톤까지 감소했다. 이후 국순당 '쌀 바밤바밤' 등 향이 첨가된 막걸리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며 그나마 2021년부터 소폭 성장하는 추세다.

막걸리는 해외에서 대표적인 한국 술로 여겨지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전통주 아닌 전통주'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현행법에 따르면 전통주는 무형문화재 면허 보유자나 식품 명인이 만들었을 경우에만 전통주로 인정 받는다. 또 지역 농민이 해당 지역 농산물로 만들었을 때 전통주라는 명칭을 쓸 수 있다. 이 때문에 서울장수와 국순당, 지평주조가 만든 막걸리는 국내에서 전통주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장수 생막걸리'의 경우 1962년 서울의 양조장이 모여 출범한 60년 전통의 서울주조협회에서 만들고 있다. 국순당이 100% 국내쌀을 사용해 만든 '우국생' 역시 전통주가 아니다.



대형 막걸리 업체들은 막걸리의 수출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라도 전통주의 개념을 넓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현행법상 전통주에 속하는 막걸리는 유통기한이 10~30일로, 1년인 살균탁주보다 짧아 수출이 사실상 어렵다"며 "대형 업체들이 먼저 해외에서 판로를 개척하고, 소형 업체들이 따라오는 구조를 구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지난해 전통주 개념을 넓히기 위해 전통산업법 개정을 추진했지만, 논의가 해를 넘기며 답보 상태다.

대기업 참여가 제한되면서 막걸리 효능에 대한 연구개발(R&D)과 기술 표준화가 더딘 것도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막걸리는 2012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며 대기업 참여가 제한됐다. 이 때문에 CJ제일제당과 롯데주류 등이 막걸리 시장에서 철수하며 시장이 정체기를 맞았다. 2015년 중소기업적합업종에서 해제됐지만, 국내 제조가 막히며 사업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한 주류 수출업체 관계자는 "한국 전통주는 비싼 값의 명확한 이유가 없는게 단점"이라며 "효능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면 해외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출처 : 'K 인증' 없는 막걸리, 10년새 수출 반토막 | 서울경제 (sedaily.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천연 발효식초,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순창군이 천연발효식초 산업을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한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군은 지난 21일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회의실에서 장류사업소와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공동으로 순창 발효식초산업 육성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 누룩
  • 2014-11-03
  • 조회 수 1026

매일경제 2030세대 송년 모임에 등장한 전통주

홈플러스에 마련된 전통주 코너 '대부도 포도주'로 유명한 '그랑꼬또'를 생산하는 그린영농조합의 김지원 대표(52)는 올 연말 밀려드는 주문량에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산했던 작년 양조장의 모습은 불과 1년새 온데간데 없어졌다. ...

  • 누룩
  • 2017-12-26
  • 조회 수 1026

오비맥주, 24일 '카스 할로윈 파티' 개최

"대한민국 넘버원 맥주 브랜드 '카스'가 할로윈 파티에 초대합니다." 오비맥주(대표 장인수)는 대한민국 넘버원 맥주 브랜드 '카스 후레쉬(Cass Fresh)'가 24일 홍대 클럽 엠투(M2)에서 할로윈을 주제로 '카스 할로윈 파티(Cass Halloween Party)'를 연다고 밝...

  • 누룩
  • 2014-10-22
  • 조회 수 1025

연합뉴스 막걸리 우수성 日서 입증…"구연산·유산 등 니혼슈보다 많아"

막걸리 우수성 日서 입증…"구연산·유산 등 니혼슈보다 많아" 송고시간 | 2017/11/16 15:06 도쿄농대 가즈오카 교수팀…"효모·유산균 모두 함유해 니혼슈·와인과 차별"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한국의 막걸리가 맛과 영양 면에서 일본...

  • 누룩
  • 2017-11-21
  • 조회 수 1025

[뉴시스][세법시행령]전통주 싸지나…온라인판매 과세표준 소매→도매가로 file

기획재정부, '2019년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 발표 기재부 관계자 "이번 개정으로 전통주 세부담 50% 감소 예상" 中企 손금산입 확대…해외법인 파견 주재원 인건비 비용처리 세종=뉴시스] 위용성 기자 = 앞으로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가격이 낮아질...

  • 누룩
  • 2020-01-08
  • 조회 수 1024

[한겨레][ESC] 아마 세종대왕도 즐겨 마시지 않았을까? file

'2019 우리술 품평회’ 대통령상 받은 ‘세종대왕 어주’ <산가요록> 주방문에 저온숙성 기법 더해 깊고 단정한 맛에 고급스러운 향 올라와 미쉐린 가이드 레스토랑에도 잇달아 납품 ▶ 2019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약·청주 부문 대상과 함께 최고상인 대통...

  • 누룩
  • 2020-01-29
  • 조회 수 1023

즐기는 문화체험 된 전통주,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숙제

즐기는 문화체험 된 전통주,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숙제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 2년…18개소 지정 안정궤도 진입 [2740호] 승인 2015.07.28 ▲ 여러 가능성을 열어준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이 올해로 3년차를 맞은 가운데 향후 과제에 대한 보완도 요구되고 있다....

  • 누룩
  • 2015-07-30
  • 조회 수 1023

경북 23개 시군 '전통주' 한자리에 모인다.

'2014 경상북도 민속주&막걸리 페스티벌'이 10~12일 문경시민운동장 주차장 특설행사장에서 열린다. 이번 페스티벌을 위해 경북 민속주의 품질고급화를 촉진하고 제품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적극 홍보해 대중적 소비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1년...

  • 누룩
  • 2014-10-08
  • 조회 수 1022

노컷뉴스 광주시립민속박물관, '술, 문화를 빚다' 기획전

광주시립민속박물관, '술, 문화를 빚다' 기획전 2017-04-06 18:29 광주CBS 김삼헌기자 메일보내기 누룩틀. (사진=광주시립민속박물관 제공) 광주광역시립민속박물관은 오는 11일부터 5월 21일까지 '술, 문화를 빚다'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

  • 누룩
  • 2017-04-12
  • 조회 수 1022

BRAVO 술에 대한 명상, 고전에서 걸러낸 술 이야기

술에 대한 명상, 고전에서 걸러낸 술 이야기 2017-09-30 16:44 | 글·사진 황광해 맛 칼럼니스트 bravo@etoday.co.kr 말하자면, 그때도 “오빠 믿제, 한잔해?”라는 말이 있었다는 뜻이다. 2천여 년 전, 고구려 건국 전이다. 주인공은 천제의...

  • 누룩
  • 2017-10-17
  • 조회 수 1021

[연합뉴스] [호식탐탐] ② 대보름 귀밝이술 우리 청주 어때요? file

100년 전통 도가서 만드는 '우렁이쌀'…60일간 양조하는 '하타' 우리 농민·연구자가 만든 한국형 청주…박찬일 셰프 "깔끔하고 정돈된 맛" [※ 편집자 주 = 각종 콘텐츠 플랫폼에서 '먹방', '맛집'이 주요 콘텐츠로 자리 잡으면서 먹거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갈...

  • 누룩
  • 2023-02-06
  • 조회 수 1020

[한겨레] 술 빚는 두 청년은 왜 짐 로저스의 투자를 거절했나 file

입력2022.12.26. 오전 5:03 수정2022.12.26. 오전 7:21 대전 청년 양조장 ‘으능정이부루어리’ 이야기 으능정이부루어리의 민재명 대표(왼쪽)와 황주상 이사가 지난 22일 대전 중구 은행동의 양조장에서 술과 쌀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최예린 기자 “...

  • 누룩
  • 2022-12-27
  • 조회 수 1019

대구신문 막걸리 만들며 발효과학 체험 ‘호응’

대구과학관 특강 마련, 성인층 참여도 높아 국립대구과학관(관장 김덕규)이 지난 11월부터 진행한 전통주 속 과학체험 교육인 ‘발효, 그리고 막걸리’특강과 ‘전통주 빚기’ 체험활동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체험활동은 전통주가 만들어 지는 과정을 ...

  • 누룩
  • 2017-12-28
  • 조회 수 1019

소통·나눔 그리고 자연을 맛보다.

본보 후원 ‘슬로푸드’ 잊혀진 맛 재발견 올바른 먹을거리로 소통과 나눔을 체험할 수 있는 따뜻한 밥상 나눔바자 ‘2014 슬로푸드 위크’가 12~14일 사흘간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회장 김종덕)가 주최하고...

  • 누룩
  • 2014-12-15
  • 조회 수 1018

경기도 대표 전통주 선 보인다.

aT센터 '2014 슬로푸드위크' 행사장에 홍보관 운영 경기도가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서울 양재동 aT센터 전시장에서 열리는 '2014 슬로푸드위크' 행사에 전통주 홍보관을 운영한다. 도는 홍보관에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입상한 대농바이오의 '만품...

  • 누룩
  • 2014-12-11
  • 조회 수 101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