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오(何首烏)

조회 수 2468 추천 수 2 2006.05.13 08:50:40
제목 : 하수오(何首烏)  



강원도에서는 은조롱이라고 하고 황해도에서는 새박뿌리라 하는데 성질은 평(平)하고 따뜻하며[溫] 맛은 쓰고 떫고[苦澁](달다[甘]고도 한다) 독이 없다. 나력, 옹종과 5가지 치질을 낫게 하며 여러 해 된 허로로 여윈 것, 담벽, 풍허(風虛)로 몸이 몹시 상한 것을 낫게 한다. 부인이 몸푼 뒤에 생긴 여러 가지 병과 적백대하를 멎게 한다. 혈기를 보하며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하고 정수(精髓)를 보충하며 머리털을 검게 한다. 또 얼굴빛을 좋게 하고 늙지 않게 하며 오래 살게 한다.

○ 원래 이름은 야교등(夜交藤)인데 하수오(何首烏)라는 사람이 먹고 큰 효과를 본 데서 하수오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이 사람은 본래 몸이 약하였고 늙어서는 아내도 자식들도 없었다. 하루는 취해서 밭에 누워 있었는데 한 덩굴에 2줄기가 따로 난 풀의 잎과 줄기가 서너번 서로 감겼다 풀렸다 하는 것이 보였다. 마음에 이상하게 생각되어 마침내 그 뿌리를 캐어 햇볕에 말려 짓찧은 다음 가루내어 술에 타서 7일 동안 먹었더니 그리운 사람이 있었고 백일이 지나서는 오랜 병들이 다 나았다. 10년 후에는 여러 명의 아들을 낳았고 130살이나 살았다.

○ 덩굴은 자줏빛이고 꽃은 황백색이며 잎은 마와 비슷한데 광택은 없으며 반드시 맞대서 난다. 뿌리가 주먹만하여 붉은 빛, 흰빛의 2가지 종류가 있는데 붉은 것은 수컷이고 흰 것은 암컷이다. 뿌리의 생김새가 아름다운 산처럼 생긴 것이 아주 좋은 것이다.

○ 늦은 봄, 초가을에 날씨가 맑은 날에 암컷, 수컷을 다 캐어 참대칼이나 구리칼로 겉껍질을 긁어 버리고 얇게 썰어 쪄서 햇볕에 말린다. 일명 교등(交藤), 야합(夜合), 구진등(九眞藤)이라고도 하는데 이 약을 다룰 때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쇠를 대지 말아야 한다. 파, 마늘, 무, 돼지피, 양의 피, 비늘없는 생선을 먹지 말아야 한다. 법제하여 약을 쓸 때는 반드시 붉은 빛이 나는 것과 흰 빛이 나는 것을 합하여 먹어야 효과가 있다[본초].

○ 쌀 씻은 물에 하룻밤 담갔다가 조각나게 썰어서 햇볕에 말려 짓찧어 부스러뜨린다. 알약을 지으려면 검정콩(흑두) 달인 물에 버무려 찐 다음 햇볕에 말려서 쓴다[입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가입인사 후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2006-11-07 11426
125 사삼(沙參, 더덕) 2006-03-12 2226
124 하엽(荷葉, 연잎) [1] 2006-01-25 2234
123 동행근(東行根, 동쪽으로 뻗은 능금나무뿌리) 2005-09-16 2235
122 초호(草蒿, 제비쑥) 2005-09-27 2235
121 대맥면(大麥麵, 보리쌀가루) [1] 2005-09-27 2239
120 의이인(薏苡仁, 율무쌀) 2005-09-27 2240
119 홍남화(紅藍花, 잇꽃,싹,씨) [1] 2005-10-31 2243
118 홍촉규화(花, 홍촉규꽃) [1] 2005-10-31 2244
117 여실( 實, 타래붓꽃씨) [1] 2005-10-31 2244
116 방제수(方諸水, 조개껍질을 밝은 달빛에 비추어 가지고 그것으로 받은 물) 2006-02-27 2244
115 오가피(五加皮, 오갈피) 2005-12-31 2246
114 괴화(槐花, 홰나무꽃) 2005-10-31 2252
113 적소두엽(赤小豆葉, 팥잎) [1] 2006-01-21 2252
112 한천수(寒泉水, 찬샘물) 2006-02-17 2252
111 초오(草烏, 바꽃) 2005-10-31 2257
110 난초(蘭草) 2006-03-27 2263
109 부평(浮萍, 개구리밥) 2006-08-05 2264
108 뿌리와 잔뿌리를 쓰는 방법[用根梢法] 2005-09-16 2265
107 복분자(覆盆子, 나무딸기) 2005-12-31 2270
106 우엽(芋葉, 토란잎) 2006-02-11 227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