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헬로디디][기고]전통주, 양조미생물 국산화해야 세계적 명주된다

조회 수 1542 추천 수 0 2020.02.06 18:04:30


세계 여러 나라와 각 지역에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빚어내는 전통주가 수도 없이 많다. 맥주·와인·위스키·보드카·백주·사케 등 종류도 다양하며, 그 중에서도 일부 전통주는 세계적인 명주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역사와 전통을 오롯이 간직하며 맛과 멋을 내는 전통주가 적지 않지만 아직까지 세계적인 명주 반열에 오르기에는 갈 길이 멀다.

지난해 7월 단행된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불매 운동이 장기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명절 선물로 전통주가 반짝 특수를 누렸다고 한다. 수년 전부터 전통주 산업이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창업이 지속되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전통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국내 전통주 산업은 여전히 척박하기만 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국내 전체 주류시장 규모 9조3000억원 가운데 전통주 비중은 3.75%에 불과한 실정이다. 

전통주는 발효미생물을 이용해 주류를 만드는 양조(釀造)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전통주는 일반적으로 전분질 원료인 쌀을 증자해 고두밥을 만들고 여기에 누룩과 물을 넣어 발효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누룩은 전분질을 원료로 하는 술을 빚는데 필요한 발효제로 효소활성을 갖는 곰팡이를 주로 하여 만들어진다. 누룩에는 다양한 발효미생물이 존재한다. 누룩 속에 존재하는 대표적인 발효미생물은 곰팡이, 효모가 있다. 

이마저도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전통주에 사용되는 발효미생물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17년 한 해 동안 주류 제조 포함, 발효 관련 효모·효소제(누룩 포함)·유산균 등 수입 비용은 약 7000만 달러(약 830억원)에 이른다.

국내 생·건조효모를 생산하는 제조업체는 단 두 곳뿐이며, 모두 제빵효모로 양조 시 특성 유지가 어렵다. 규모가 큰 양조장은 효모를 자체 배양하여 사용하고 있지만 대부분 양조장은 수입산 제빵용 효모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우리 술이 갖는 고유의 특성 유지가 어려워 전통주의 정체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봐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식품연구원은 그동안의 연구 결과로 1000여 종 토착 양조미생물을 확보, 각 균주의 양조 특성을 데이터베이스(DB)화 했다. 최근에는 국내 양조미생물 자원 산업화를 위한 원천기술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 전통주 제조에 알맞는 양조 미생물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다. 

일본 사케의 경우 발효 협회에서 다양한 향과 맛을 내는 사케 효모를 관리, 제조사 요청에 따라 균주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영국·캐나다 등 대부분 선진국은 맥주, 와인 등을 위한 전용 효모를 가정·상업용으로 구분, 제공하여 주류 제조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생물자원을 활용하며 생기는 이익 공유를 위한 지침을 담은 국제협약 '나고야의정서'가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국내 양조미생물 자원 확보·보존 및 체계적 관리와 확보된 양조미생물 자원의 산업적 활용을 위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전통주는 우리 생활문화의 상징이자 음식문화의 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조 미생물은 이러한 전통주 발효의 핵심 요소이다. 양조 미생물을 국내산으로, 각 주종별 특성에 맞게, 그리고 양조장 색깔에 맞춰 사용하여 제대로 된 우리 전통주가 제조돼야한다. 나아가 세계적 명주로 발전하길 기대해 본다



watermark_687x0_648ad599018bebede8c438bb3b2be3e1.png



◆ 김혜련 박사는

김혜련 전통식품연구단 박사. <사진=한국식품연구원 제공/>

















김혜련 전통식품연구단 박사. <사진=한국식품연구원 제공>

김혜련 박사는 2009년 한국식품연구원 우리술연구센터에 입사하여 2015년 우리술연구팀장을 역임했다. 현재 전략기술연구본부 전통식품연구단에서 우리술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출처 : https://hellodd.com/?md=news&mt=view&pid=70957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울산저널]"동네에 이런 술집 하나 정도 있으면 좋지" 전통주를 빚어 파는 운곡도가 황광조 님 file

울산 이 사람 특히 처용암 낙조가 아름다웠던 세죽마을 실향민인 주인장이 아들과 함께 이 전통술집 운곡도가를 열었다. 중구는 종가집이라고 하지만 가볼 만한 전통음식점이나 전통 술집 하나 변변치 않다. 문화의 거리를 만들면서 음식문화 전통은 잘 ...

  • 누룩
  • 2020-01-31
  • 조회 수 1667

[매일경제 MBN] 우리나라에서 술 관리하는 기관, 알고보니… file

국세청 소식지 `행복한 세상`의 전통주 소개 [자료 = 국세청] 국세청은 얼마 전 `우리술 진흥, 국세청도 함께 합니다`라는 자료를 발표했다. 여기서 잠깐. 국세청이 왜 주류산업에 신경을 쓰는걸까. 답은 간단하다. 국세청이 술을 관리하는 주요기관 중 ...

  • 누룩
  • 2020-02-03
  • 조회 수 1065

[제주일보] 백종원, 서귀포 감귤酒에 손댄다 file

더본코리아-시트러스 업무협약 서귀포시는 유명 요리연구가인 백종원이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와 감귤주 생산업체인 농업회사법인 ㈜시트러스(대표 김공률)가 지난 1일 대한민국 전통주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서귀포...

  • 누룩
  • 2020-02-04
  • 조회 수 1372

[헬로디디][기고]전통주, 양조미생물 국산화해야 세계적 명주된다 file

세계 여러 나라와 각 지역에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빚어내는 전통주가 수도 없이 많다. 맥주·와인·위스키·보드카·백주·사케 등 종류도 다양하며, 그 중에서도 일부 전통주는 세계적인 명주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역사와 전통을 오롯이 간직하며 맛...

  • 누룩
  • 2020-02-06
  • 조회 수 1542

[뉴시스] 춘천시, 한국술산업진흥원 유치 본격화 file

등록 2020-02-10 11:41:32 [춘천=뉴시스] 한윤식 기자 = 강원 춘천시가 국립 한국술산업진흥원 유치를 본격화한다. 춘천시는 전통주 전문 지원 기관인 가칭 (국립)한국술산업진흥원 유치 타당성 연구에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전통주 산업은 농림...

  • 누룩
  • 2020-02-12
  • 조회 수 1187

[프레시안] 영광군 지역 대표 전통주 '대마할머니 막걸리' 소방 안전 홍보 나서 file

(유)대마주조 생산...‘대마할머니 막걸리’, ‘톡 한잔 소주' 병 겉표지에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필수입니다”, “불나면 대피먼저” 스티커 부착 영광군 지역 대표 전통주로 전국에 소문난 대마할머니 막걸리가 소방안전 홍보막걸리로 또 다시 유명세를 얻게...

  • 누룩
  • 2020-02-20
  • 조회 수 1764

[라이프 스타일] 이 맛난 우리술 마셔봤나···전통주 전문가들이 딱 8개 뽑았다

[출처: 중앙일보] 이 맛난 우리술 마셔봤나···전통주 전문가들이 딱 8개 뽑았다 전통주 전통주라고 불리는 ‘우리술’이 일상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아재들이나 마시는 고리타분한 술이라는 기존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쿨하고 트렌디한 술로 자리매김한 분위기다....

  • 누룩
  • 2020-02-28
  • 조회 수 2265

[헤럴드경제] 홈술 늘자 전통주 매출 ‘반짝’ file

G마켓 전통주판매 전년대비 259%↑ 육포 등 안주류도 최대 93% 급증 기사입력 2020-03-04 11:3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각종 모임과 저녁 회식은 줄고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 수요는 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채널을 통해 구...

  • 누룩
  • 2020-03-05
  • 조회 수 1012

[충청투데이] 태안군, 제1회 태안명주 경연대회 개최 file

▲ 태안군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전통주를 발굴 계승하고 이를 지역 특화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태안명주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태안군 제공[충청투데이 박기명 기자] 태안군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전통주를 발굴 계승하고 이를 지역 특화상품으로 개발...

  • 누룩
  • 2020-03-06
  • 조회 수 992

[매일경제] 술, 온라인서 선 주문…식당·편의점에서 찾는다 file

△ [ 사진 = 국세청 ] 다음달 초부터 스마트폰을 이용해 온라인에서 주류를 주문한 뒤 식당이나 편의점 등 소매점에서 찾을 수 있게 된다. 국세청은 지난 4일 서면으로 열린 적극행정 지원위원회 회의에서 주류 소매업자에 대한 스마트오더 방식의 주류 ...

  • 누룩
  • 2020-03-10
  • 조회 수 1090

[헤럴드경제] 홈술 늘자 전통주 매출 ‘반짝’

G마켓 전통주판매 전년대비 259%↑ 육포 등 안주류도 최대 93% 급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각종 모임과 저녁 회식은 줄고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 수요는 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채널을 통해 구입이 가능한 전통주 판매량이 ...

  • 누룩
  • 2020-03-12
  • 조회 수 1164

[매일경제] 라벨 디자인…신나는 전통주 file

입력 : 2020.03.11 11:29:20 술맛 나는 디자인이란 어떤 걸까? 그걸 구현하고자 하는 젊은 전통주 메이커들이 있다. 보기만 해도 경쾌하게 취기가 오른다. 1 디오케이브루어리의 막걸리. 함께 놓인 도깨비술과 사이 좋게 어우러져 서로의 앞길을 응원...

  • 누룩
  • 2020-03-19
  • 조회 수 1893

[농촌여성신문] 농식품부, 전통주 양조장 운영 상담 지원 사업 추진

농식품부, 전통주 양조장 운영 상담 지원 사업 추진 이달 6~24일까지 심층상담 지원 우리술 제조업체 모집 김나리 기자 | nr21@hanmail.net 승인 2020.04.06 10:50:42 = result) result = value; }, this); return result; }" member=...

  • 누룩
  • 2020-04-06
  • 조회 수 1042

[한겨레][ESC] 전통주 칵테일 전성시대 열렸다

이대형의 우리 술 톡톡 “난 모히토 가서 몰디브 한잔 하려니까.” 영화 <내부자들>의 내용만큼 오랫동안 잊히지 않는 대사다. 이 대사로 모히토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칵테일이 됐다. 모히토는 그저 헤밍웨이가 좋아한 칵테일로 알려졌던 술이었다. 화이...

  • 누룩
  • 2020-04-13
  • 조회 수 1113

[연합뉴스] 전통주 양조장 역량강화 컨설팅 사업 시작 file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전통주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전통주 양조장 역량강화 컨설팅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주세 개편과 주류 소비 문화 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도입됐다...

  • 누룩
  • 2020-04-20
  • 조회 수 144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