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매일경제 MBN][천수현의 술익는 여행] 90년 전통의 맛집이 탁주를 빚기 시작한 이유

조회 수 1117 추천 수 0 2020.01.20 10:54:52

 

image_readtop_2020_62415_15794604624057159.jpg


`역전주`는 노포 `역전회관`에서 빚고 있는 수제 막걸리다. 바싹불고기로 90년이 넘도록 사랑받은 

전통의 맛집이 왜 막걸리를 빚기 시작했을까.

변화는 3세들이 운영에 뛰어들면서부터 일어났다. 금속공예 디자인을 공부한 첫째, 호텔경영과 요리를 공부한 둘째 남매는 역전회관의 3세로 모두 해외에서 공부를 마쳤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들은 운영방법을 개선했다.


노포의 매력에 현대적인 느낌을 가미하자 손님층이 다양해졌다. 

특히 2018년부터 `미쉘린가이드 빕구르망`에 등재되며 외국인 손님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역전회관의 음식과 어울리는 전통주를 소개할 기회가 늘어났고 손님들의 만족도도 높았다고 한다.

문제는 가격. 

대중적으로 즐겨 마시는 소주, 맥주와 다르게 한참 높은 전통주의 가격으로 고객의 불만이 늘어나자 식당의 부담도 커졌다. 손님들에게 적극적으로 전통주를 추천해주기 어려워졌다.

다른 주류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전통주의 가격을 이해하고, 제대로 추천하기 위해서 남매와 어머니는 전통주 공부를 시작했다. 

전통주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배우고 전통주를 직접 빚어보며 느낀 가치를 손님들에게 직접 전달하기 위해 양조장을 만들게 된 것이다. `역전양조장`은 현재 탁주만 생산 중이다.

"수제 막걸리를 접하며 느꼈던 `왜 이렇게 비싸?`라는 손님들의 질문을 줄이고 좀 더 쉽게 수제막걸리를 마실 수 있게 하고 싶어요."

모녀가 내어 준 `역전주`를 마셔보았다. 

상큼하고 잘 익은 자두의 향이 스쳤다. 하얀 막걸리를 한 모금 마시니, 청량감과 새콤달콤함이 한번에 느껴진다. 9도의 높은 도수에도 막걸리가 무겁지 않게 잘 넘어간다. 곧바로 역전회관의 대표 음식 `바싹불고기`에 손이 간다.


역전양조장은 전시관이기도 하다. 외국인 손님들은 양조장 앞에 테이블을 잡고 대놓고 술 빚는 장면을 구경하며 식사를 한다.

역전주는 역전회관에 방문하면 언제든 맛볼 수 있다. 단독으로 즐겨도 맛있지만 역전회관의 음식과 가장 잘 맞는 술을 만들었다고 하니 대표 음식들과 함께 즐기는 것을 권한다. 

지하철 타고 편하게 갈 수 있는 양조장을 찾는다면, 직접 만든 술과 음식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마포의 주막 역전회관에 들러 보는 것은 어떨까.

[천수현 애주살롱 대표]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 처 :  https://www.mk.co.kr/news/culture/view/2020/01/6241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막걸리 드세요!" 정준하-서경덕 교수, '막걸리 유랑단'으로 뭉쳤다.

정준하 서경덕[사진제공=서경덕 교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한식 세계화'를 위해 전 세계에 비빔밥, 김치, 막걸리 등을 홍보해온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식신' 개그맨 정준하가 '막걸리 유랑단'으로 의기투합했다. 지난 4월 배우 송일...

  • 누룩
  • 2014-08-11
  • 조회 수 1727

소믈리에타임즈 [찾아가는 양조장] 가을 여행주간에는 풍성한 이벤트가 있는 양조장으로

[찾아가는 양조장] 가을 여행주간에는 풍성한 이벤트가 있는 양조장으로포천 산사원, 화성 배혜정도가, 당진 신평 양조장, 단양 대강 양조장 , 문경 문경주조, 명인 안동소주, 함양 명가원김동열 기자l -->승인2017.10.20 00:36:07 ...

  • 누룩
  • 2017-10-20
  • 조회 수 1731

SBSNEWS [라이프] "어제 몇 차까지 갔더라"…술 먹고 필름 끊기는 이유는? file

[라이프] "어제 몇 차까지 갔더라"…술 먹고 필름 끊기는 이유는? 윤영현 기자 yoon@sbs.co.kr 작성 2017.10.21 10:14 한 남성이 술의 힘을 빌려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취중진담'이라는 제목의 노래,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가사 내용은 ...

  • 누룩
  • 2017-10-23
  • 조회 수 1734

정읍 태인주조장 '찾아가는 양조장' 선정

▲ 송명섭 명인 송명섭 명인, 전통주 '죽력고' 생산 업체 / 시, 국비 7200만원 확보 체험명소 구축 전통주인 ‘죽력고’생산하는 정읍 태인합동주조장이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됐다. 1974년 설립된‘태인합동주조장’은 죽력고 식품명...

  • 누룩
  • 2014-07-21
  • 조회 수 1737

우리 술 '막걸리' 글로벌 기준 만든다

우리 술 '막걸리' 글로벌 기준 만든다농식품부, 오는 9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아시아지역조정委 '막걸리 신규 규격' 제안키로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입력 : 2016.07.27 14:54 닫기 ...

  • 누룩
  • 2016-07-28
  • 조회 수 1744

'생막걸리' 중국 수출길 열렸다

aT, 발효주 위생기준 개정 … 오늘 홍보 로드쇼 우리나라 생막걸리가 다음 달부터 중국 시장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걸게 됐다.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8일 중국이 다음 달 1일부터 발효주 위생기준을 개정 시행해 생막걸리 시판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생...

  • 누룩
  • 2013-01-29
  • 조회 수 1746

매일일보 실반트리 향음, 대한민국 전통주병 콘셉트 디자인 전시회 개최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실반트리 향음’이 국내에서 전통주와 함께 전통문화를 함께 담을 ‘문화적 주병’을 선보인다. ‘우리술문화원 향음’의 자매회사인 ‘실반트리 향음(대표 이화선)’은 7월 20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파이빌A동 4층 전시...

  • 누룩
  • 2018-07-17
  • 조회 수 1747

[조선비즈] 신인건 술샘 대표 “증류주, 40도 정도 돼야 향과 맛이 제대로 느껴져”

지역특산주 면허로 술 빚어 올해 매출은 작년의 배 될듯 청년 일자리 늘리는데도 역할 전통주, 우리 술을 마시는 젊은층이 최근 늘고 있다. 2018년 나온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20~30대가 자주 찾는 서울 강남·홍대·이태원 등지에서 전통주가 과거보다 ...

  • 누룩
  • 2019-06-04
  • 조회 수 1752

'전통주 고집'은 옛말?…국순당은 변신 중

'전통주 고집'은 옛말?…국순당은 변신 중지난해 백수오 사태 이후 적자 반전…반등 기회 찾을까기사입력 : 2016년06월17일 14:08 최종수정 : 2016년06월17일 14:08 #news_contents table {border-collapse : inherit; margin-top:10px;} #news_contents tab...

  • 누룩
  • 2016-06-22
  • 조회 수 1758

[프레시안] 영광군 지역 대표 전통주 '대마할머니 막걸리' 소방 안전 홍보 나서 file

(유)대마주조 생산...‘대마할머니 막걸리’, ‘톡 한잔 소주' 병 겉표지에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필수입니다”, “불나면 대피먼저” 스티커 부착 영광군 지역 대표 전통주로 전국에 소문난 대마할머니 막걸리가 소방안전 홍보막걸리로 또 다시 유명세를 얻게...

  • 누룩
  • 2020-02-20
  • 조회 수 1759

전통주 산업 속에 녹아 있는 일본식 양조용어들

전통주 산업 속에 녹아 있는 일본식 양조용어들 조선닷컴 주류문화 칼럼니스트 명욱 입력 : 2016.08.25 10:42 최근에 어느 한 유명 연예인이 일본 제국주의를 상장하는 깃발 모양이 들어간 사진을 자신이 SNS에 올렸다가 상당히 문제가...

  • 누룩
  • 2016-08-31
  • 조회 수 1761

라벨을 보면 막걸리가 보인다! 문화적 가치를 담은 막걸리 라벨 3선

라벨을 보면 막걸리가 보인다! 문화적 가치를 담은 막걸리 라벨 3선 조선닷컴 주류문화 칼럼니스트 명욱 입력 : 2016.07.14 08:00 식음료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버스를 기다리며 종이컵으로 자판기 커피를 마시던 시대에서 ...

  • 누룩
  • 2016-07-14
  • 조회 수 1764

광주농기센터, 시민의 전통주 관심 보답한다

광주농기센터, 시민의 전통주 관심 보답한다 광주시 농업기술센터(소장 김학진)가 최근 시민들의 전통 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가양주 재현, 보급에 나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번달 22일까지 매주 토요일 도척면 ...

  • 약손
  • 2012-09-27
  • 조회 수 1769

외국 관광객 대상 '길목 마케팅' file

<서울, 제주에서 전통식품 홍보. 시음회 개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설 명절을 맞아 서울 명동, 제주 바오젠 거리에서 지난 1∼5일까지 5일간 우리나라를 찾아온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막걸리, 김치 등 전통식품에 대해 ‘길목마케...

  • 누룩
  • 2014-02-07
  • 조회 수 1777

서울경제 "청춘에 건배"…막걸리도 도수 낮춘다

혼술·홈술 문화에 저도주 강세 국순당·지평, 5도 막걸리 출시 서울장수는 도수 4도까지 낮춰 젊은층 겨냥해 시장 반등 기대 소규모로 가볍게 즐기는 ‘혼술·홈술’ 문화가 확산 되면서 저도주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바람을 타고 최근...

  • 누룩
  • 2018-05-17
  • 조회 수 177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