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조선펍]와인과 막걸리의 닮은 점과 다른 점 와인에 입힌 스토리, 막걸리에도 입히자!

조회 수 1468 추천 수 0 2019.02.01 10:35:41

본문이미지


몇 해 전 열린 대전 국제소믈리에 페스티벌 모습.  전통주(막걸리) 품평회에서 한 참가자가 맛과 향으로 구별하는 블라인드 테스팅을 하고 있다. 사진=조선일보DB

French Wine & Korean Rice Wine!
둘 다 필자가 좋아한다.
무엇보다 와인은 심장병에도 좋고 당뇨병 환자에게도 많이 마시지만 않으면 좋다고 한다. 와인의 색은 레드와 화이트로 나뉘지만 막걸리는 그 짙은 우윳빛이 매력적이다. 건강에 좋다는 점이 더 매력적이다. 요구르트보다 유산균이 100배나 많다고 하니 얼마나 좋은가? 밤에 잠이 잘 오지 않으면 막걸리 한 병이면 쉽게 해결이 된다.
 
필자는 와인을 마실 때도 무언가 레벌업 되는 느낌이 있어 좋다. 아주 멋진 식당에서 우아한 모습으로 로맨틱한 분위기가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느껴진다고 할까. 반면 막걸리를 마실 때 접하는 편안한 분위기도 좋아한다. 장소를 가리지 않으며 친구들과 신세타령 할 수 있는 편안함이 느껴진다.

양자가 가지는 맛을 따져 보면 그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그간 불란서 문화원에서 포도주 강의를 들으면서 강사가 "포도주는 먼저 눈으로 즐기고 나아가 냄새를 느끼며 혀로 그 전체를 느끼면서 넘어가는 목으로 음미한다"고 다소 현학적으로 이야기한 것이 기억난다. 그런 면에서 보더라도 막걸리 역시 뒤지지 아니한다.
막걸리의 짙은 우윳빛은 상당히 우아하고 매력적이다. 그 내음도 나쁘지 않다. 목으로 넘어가는 약간 감미롭고 부드러운 느낌은 가히 압권이다. 필자는 그런 느낌이 좋다. 특히 목이 약간 마르면 그 느낌은 배가 된다.
 
본문이미지
와인 소믈리에 선발대회 모습이다.  사진=조선일보DB

와인과 막걸리의 차이는 뭘까.
불란서의 와이너리에 가보면 중세의 성과 같은 모습의 공간 안에 있는 와이너리 공장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화려한 전시장에 놀라기는 하지만 막상 포도를 보면 실망감이 앞선다. 작고 볼품이 없는 포도만이 있을 뿐이다. 그 포도를 먹어 보면 그리 특별한 맛이 없다.
 
흥미롭게도 와인의 맛을 결정하는 데에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오크통이다. 오크통 하나가 거의 100만원 정도 하는데 좋은 와인은 새로 만든 오크통을 사용한다. 오크통을 만드는 과정에서 둥그렇게 만들기 위하여 이를 불로 데우는 데 이 과정에서 불에 탄 오크가 포도주에 들어가 오히려 몸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다.
 
반면, 막걸리는 달리 몸에 안 좋은 요소가 전혀 없다.
그럼에도 와인이 더 멋지고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하게 된 데에는 포도주 속에 불란서의 멋진 상류사회의 문화에 대한 스토리를 잘 심었기 때문이다. 사실 현지 포도주 가격은 우리나라의 막걸리와도 비슷하다. 대중주로서 이미지를 넘는 그 무엇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막걸리는 서민들의 편안한 민속주로 자리매김해 왔었다. 고려 청자나 이조 백자에서 흘러나오는 막걸리는 하나의 예술품이 분명함에도 이에 얽힌 스토리를 찾아낸 사람이 없고 또한 이를 세상에 널리 알린 사람이 없었다.
 
이제 막걸리에 숨은 우리만의 멋진 비화와 이야기를 찾아낼 시점이 되었다. 전통 막걸리에 얽힌 멋진 우리만의 이야기를 찾아내고 이에 우리 문화를 제대로 입혀서 막걸리를 제대로 전 세계에 알리는 역사적인 과제가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셈이다. 세계 10대 강국에 어울리는 대표 민속주인 막걸리와 관련된 그 진정한 역사와 이에 따른 숨은 소중한 스토리가 발굴. 공개되어 전 세계에 그 빛을 내면서 또한 그 신비로움을 널리 알리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글 | 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출처 : http://pub.chosun.com/client/news/viw.asp?cate=C03&mcate=M1004&nNewsNumb=20190130408&nidx=30409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전통주도 섬세하다. file

  • 누룩
  • 2015-01-15
  • 조회 수 1335

한식재단, 민간단체와 한식협의회 구성한다.

민간단체 한식협의회 MOU 체결식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민간단체 한식협의회 구성 업무협약식'에서 한식 관련 민간단체 대표들이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민간단체 한식협의회는 한식 진흥 사업을 통합하고 그...

  • 누룩
  • 2015-01-19
  • 조회 수 985

전통주 발굴 육성 및 명품화 선도에 앞장서

충남명품주RIS사업단 장윤승 단장 명절 때만 판매·음용되는 술로 인식돼 온 전통주가 다양하게 개발되고 대중화·고급화하면서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명주로 거듭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전통주의 발굴·육성 및 명품화를 선도해 가는 건양대학교의 충...

  • 누룩
  • 2015-01-21
  • 조회 수 1894

미리 알아보는 2015년에 있을 다양한 막걸리와 전통주 행사

2015년이 시작된 게 엊그제 같지만 벌써 2월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때 즈음이면 전통주 관련 단체 및 기관에서 한 해의 농사를 짓기 위해 다양한 막걸리 및 전통주 행사를 기획하는데, 2015년에는 과연 어떤 행사들이 있을까? 맛과 멋, 그리고 흥이 있는 우...

  • 누룩
  • 2015-01-23
  • 조회 수 1319

이동필 "하우스 막걸리 도입·고급 브랜드화 추진"

이동필 장관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월말까지 빈논에 밀·보리 대규모 경작…식량자급률 1.4%P 높여" "쌀협상 WTO 3월부터 첫라운드 시...

  • 누룩
  • 2015-01-26
  • 조회 수 2286

스키장서 아이스크림 팔아 '대박'…전통주 팔 곳 없을 땐 역발상으로 뚫어라!

정해나 혜윰 대표 "전통주 판매·마케팅 고민" 여성시대 톡톡방 (4) 계난경 동학식품 사장이 전수하는 성공비법 “스키장에서 아이스크림을 팔자는 얘기를 처음 꺼냈을 때 주변에서 미쳤다고 했어요. 그런데 실제로 해보니까 너무 잘 팔립니다. 좋은 제품을...

  • 누룩
  • 2015-01-28
  • 조회 수 2224

태안농협, 전통음식교육으로 농산물 소비촉진 file

도시민 대상 요리 교실 운영 친환경 벼재배 체험도 호응 var f102 = flash_execute("/images/www/banner/lets_banner_210x230.swf","f102","210","230","transparent","#ffffff");documentwrite(f102); --> “이양주 밑술과 덧술은 이렇게 만듭니다...

  • 누룩
  • 2015-01-30
  • 조회 수 1289

[김현주의 일상 톡톡] 막걸리시장 헤쳐갈 '설국열차'는 어디에

<편집자주> 막걸리시장이 주춤하며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말이 숨 고르기지 ‘추락하고 있다’는 표현이 맞을 듯 합니다. 시장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과거 막걸리 열풍을 되살리려면 품...

  • 누룩
  • 2015-02-03
  • 조회 수 3421

[설 선물 / 주류] 전통주, 차례용·선물용으로 ‘딱’

71년 전통 차례주 - 백화수복 저온발효 수제 청주 - 설화 차례음식과 찰떡궁합 - 예담 국순당 ‘예담’(왼쪽), 롯데주류 ‘백화수복’ 설 같은 명절에는 차례상에 오르는 전통주가 선물세트용으로 가장 각광 받는다. 전통주는 차례 후 음복(...

  • 누룩
  • 2015-02-05
  • 조회 수 3867

마가리타보다 달콤하고 모히토보다 청량한 전통주 칵테일

[매거진 esc] 요리 설 선물로 인기, 전통주 색다르게 즐기는 법…토닉워터, 레몬만 넣어도 가볍게 변신 성공 설 명절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전통주는 유독 명절에 인기 많은 선물 품목이다. 애주가가 아니라면 주방에 쌓여가는 전통주가 난감하기만 하다....

  • 누룩
  • 2015-02-09
  • 조회 수 1939

인사동에 전통주갤러리 들어선다.

인사동에 전통주갤러리 들어선다. 관광객 대상 교육…매월 다른 주제 선정, 전통주·공예문화 홍보 서울 인사동에 전통주갤러리가 들어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문화관광체육부와 함께 전통의 거리로 유명한 서울 인사동에 전통주 갤러리를 마련, 운영에 들어...

  • 누룩
  • 2015-02-11
  • 조회 수 1247

"하우스막걸리 활성화해 농업을 6차 산업으로"

우리술교육기관협의회, '하우스막걸리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열어 하우스막걸리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12일 오후 서울 양재구 aT센터에서 열렸다./사진제공=우리술교육기관협의회막걸리는 '백인백색(百人百色)'의 술이다. 재료, 담그는 시기, 거르는 방...

  • 누룩
  • 2015-02-13
  • 조회 수 1730

우리술교육기관協, '하우스 막걸리' 활성화 토론회

▲우리술교육기관협의회(협의회장 박록담)는 하우스 막걸리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12일 오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하우스 막걸리 전문가를 초청해 제도 도입을 위한 정책 방향과 활성화 방안, 경제적 효과 등에 대해...

  • 누룩
  • 2015-02-16
  • 조회 수 1404

[이색직업] 음식·입맛에 맞는 최고의 막걸리 찾아주는 '막걸리 소믈리에'

" src="http://www.viva100.com/mnt/images/file/2015y/02m/23d/2015022201000645600026101.jpg" border="0">지난해 서울 종로구 인사동 남인사마당에서 막걸리 날의 맞아 열린 ‘막걸리, 세계로 2014 막걸리 페스티벌’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막걸리 소믈리...

  • 누룩
  • 2015-02-23
  • 조회 수 1140

감성으로 빚어낸 경북의 전통주 한눈에

경북도가 '한권에 담은 경상북도 우리술'(사진) 책자를 제작했다. 이 책자는 신라 천년왕국의 전통과 경북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특산물을 소재로 특유한 맛뿐만 아니라 경북만의 고유한 전통주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제작됐다. 선조들이 즐겼던 전통 ...

  • 누룩
  • 2015-02-25
  • 조회 수 99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