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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chosun [2017 주류 트렌드] 혼술, 홈술 시장 확대에 주류업계는 주름살 커져

조회 수 1364 추천 수 0 2017.01.09 10:21:38

[2017 주류 트렌드] 혼술, 홈술 시장 확대에 주류업계는 주름살 커져

  • 박순욱 기자
  • 입력 : 2017.01.06 07:00 | 수정 : 2017.01.06 09:20      


    하이트진로는 지난 연말에 저알콜(3도) 탄산주 신제품 ‘이슬톡톡 파인애플’을 내놓았다. 지난해 3월 탄산주로 처음 내놓은 ‘이슬톡톡 복숭아’가 발매 4개월만에 2000만병을 돌파하는 등 시장에 안착한데 따른 후속 제품으로 내놓은 것이다. 그러나 ‘이슬톡톡 파인애플’은 ‘이슬톡톡 복숭아’과 달리 병 제품이 없고 가정용 355ml 캔 제품만 출시했다. 식당이나 술집을 겨냥하지 않고 최근의 주류 트렌드인 혼술(혼자 마시는 술),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 시장을 염두에 두고 내놓은 것이다.

    지속적인 경기 침체와 실속형 주류문화 확산으로 혼술, 홈술이 주류시장 새 트렌드로 부각됨에 따라 주류업체들이 아예 혼술 , 홈술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한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특히 이들 제품들 중에는 용량을 줄이거나 술 병을 보급형으로 바꿔 가격을 낮춰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만족도) 측면에서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탄산주가 혼술 시장 주도

    탄산주는 소주, 와인, 위스키, 럼 등을 기본술(베이스)로 탄산과 과일향, 과일즙 등이 추가된 술로서, 알콜 도수가 낮아 누구나 쉽게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는 이미 10여종 이상의 탄산주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롯데주류의 ‘순하리 소다톡', 참이슬의 이슬톡톡', 무학의 ‘트로피칼 톡 소다', 보해의 ‘부라더소다’ 등이 대표적인 탄산주.


    롯데주류의 탄산주 순하리 소다톡. /사진=롯데주류 제공
    롯데주류의 탄산주 순하리 소다톡. /사진=롯데주류 제공
    롯데주류의 ‘순하리 소다톡'은 알콜 도수가 3도로, 사과, 청포도, 바나나, 망고 4가지 맛이 출시됐다. 355ml 캔 제품으로 가격도 일반 소주와 차이가 없다. 지난 8월에는 기존에 출시된 탄산주에 비해 당도를 낮추고 알콜 도수를 5도로 높인 ‘와일드펀치' 2종(레몬, 자몽)을 새로 내놓았다.

    하이트진로의 ‘이슬톡톡’은 술자리를 가볍게 즐기고자 하는 젊은 여성들을 겨냥한 술이다. 패키지 디자인 역시 투명 유리병에 여성들이 선호하는 베이비 핑크 컬러를 입혔다. 작년 3월 ‘이슬톡톡 복숭아’를 시작으로 연말에는 ‘이슬톡톡 파인애플’을 새로 내놓았다. 하이트는 또 작년 6월 천연 망고과즙(2.3%)이 들어간 알콜 도수 2.5도의 저도주 ‘하이트 망고링고'까지 내세워 혼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톡톡./사진=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의 참이슬톡톡./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최고급 칵테일 집에서 즐기세요” 홈술 제품 등장

    오비맥주는 클럽이나 라운지바에서 바텐더가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칵테일을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칵테일 발효주를 내놓았다. 맥주 전문 주류업체인 오비맥주가 맥주 외에 제품으로는 처음 선보인 신제품 ‘믹스테일'은 알콜 도수 8도로, 모히토, 스트로베리 마가리타 두가지 맛으로 출시됐다. 모히토는 국내 한 영화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던 칵테일로 젊은층의 호응이 높다. 오비맥주측은 “작년 5월에 출시했는데, 연말에 실시한 소비자조사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27%에 이를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오비맥주의 신제품 믹스테일로 소비자들이 집에서 칵테일 파티를 즐기고 있다. /사진=오비맥주 제공
    오비맥주의 신제품 믹스테일로 소비자들이 집에서 칵테일 파티를 즐기고 있다. /사진=오비맥주 제공

    보통 칵테일의 베이스는 보드카, 럼, 위스키 등 증류주 일색이다. 반면에 이번에 오비가 내놓은 믹스테일은 베이스가 증류주가 아닌 맥아 발효주다. 오비맥주는 맥주 양조 과정과 동일하게 맥아를 발효한 뒤 여과한 원액에 라임, 민트, 딸기 등을 첨가해 상큼함을 강조했다. 용량도 650ml, 275ml 두 종류로 내놓아 여럿이, 혹은 혼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전문적인 바텐더 없이도 얼음만 있으면 집에서도 얼마든지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는 게 ‘믹스테일’을 출시한 오비측의 설명이다. ‘홈술’, 홈파티족을 을 겨냥해 만든 대표적인 술로 꼽힌다.

    ◆혼술시장 확대, 주류업계는 안 반겨
    매년 매출감소에 시달리고 있는 위스키 업체들도 혼술 시장을 그냥 넋 놓고 바라만 보고 있지는 않는다. 롯데주류는 자사의 위스키 스카치블루를 베이스로 해서 탄산을 섞은 알콜도수 7도의 칵테일 신제품 ‘스카치블루 하이볼’을 내놓고 혼술시장에 가세했다. 하이볼은 일본에서 유행한 칵테일로서 독주에 소다수를 넣어 희석한 음료를 통칭하는 용어다. 355ml 캔 제품만 있다. 또, 롯데는 위스키의 상징인 고급스런 패키지를 없앤 대신 가격을 크게 낮춘 ‘스카치블루 킹’을 내놓고 ‘위스키는 비싸다'는 인식을 지우려고 애쓰고 있다.
    디아지오의 위스키 ‘조니워커’도 200ml 소용량 제품을 내놓고 위스키 대중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류 업체들은 혼술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으면서도 혼술 시장 확대를 마냥 반길 수도 없는 형편이다. 주류업체 한 관계자는 “술은 여럿이 마셔야 더 많이 마신다는 점에서 주류업체로서는 혼술 시장이 커지는 것이 사실 좋다고 볼 수는 없지만 경기침체, 개인 존중 음주문화 등이 워낙 강하다 보니 혼술시장 대세를 당분간 거스르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혼술 제품이 잘 팔린다고는 하나 업체들 주력 제품이 아니다보니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 작년에 주류업계는 소주, 맥주, 와인, 위스키 구분없이 대부분의 업체 매출이 역신장했다. 주류업계의 고민이 더 깊어가는 이유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1/05/2017010501934.html#csidxee2be1bbf882c4490b7803f35e6d1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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