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고집 꺽은 전통주 '변신'에 사활

조회 수 922 추천 수 0 2016.11.11 17:22:19
고집 꺽은 전통주 '변신'에 사활
좁아진 입지…주종 다양화로 생존 모색

입력 : 2016-11-08 14:17:50 수정 : 2016-11-08 17:03:07
 
[뉴스토마토 이광표기자]
 주류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며 위기에 빠진 전통주 업계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전통'이라는 고집을 버리고 새로운 카테고리의 주류를 잇따라 선보이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보해양조(000890)는 새로운 형태의 저도주인 '술탄오브콜라酒(주)'를 출시했다. 
 
'19금 콜라'를 표방하는 '술탄오브콜라酒'는 대중에게 익숙한 콜라 맛에 스코틀랜드산 위스키 원액을 첨가해 톡톡 쏘는 청량감에 고급 풍미가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는 5도이며, 음용이 편리한 355ml의 캔 제품으로, 전통주 업계에서 위스키를 활용한 주류 신제품을 선보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저도주, 혼술, 홈술 등이 주류 시장 트렌드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새로운 욕구를 겨냥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해양조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은 탄산주 '부라더#소다'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부라더#소다' 역시 '전통주'와는 베이스가 다른 탄산주로 분류된다. 보해양조는 지난달 말부터 미국 내 캘리포니아 주를 비롯, 워싱턴, 네바다, 텍사스, 일리노이, 조지아 등 5개주에 부라더#소다에 대한 판매를 본격 시작했다.
 
이번 수출은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SNS 등 온라인 상에서 부라더#소다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를 확인한 미국 교민들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이뤄졌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전통주 명가인 국순당(043650)도 전략 변화에 나섰다. 그동안 전통주 복원과 누룩을 통해 발효한 백세주를 주력 사업으로 내세웠지만, 시장에서 고전하자 이전에 없던 신제품을 출시하며 카테고리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국순당은 지난 2일, 프랑스 정통 샴페인 '어니스트 라페뉴' 출시했다. 우리나라 대표 전통주 회사가 프랑스의 전통주를 선보이게 된 셈이다.
 
샴페인 '어니스트 라페뉴'는 프랑스 샹파뉴 지역의 중심부에 위치한 와이너리 라페뉴에서 생산하는 제품으로, 19세기부터 지금까지 가족이름을 달고 4대째 샴페인을 생산하고 있는 브랜드다.
 
국순당은 지난 6월에도 기존에 없던 막걸리 제품 '쌀 바나나'를 출시한데 이어 막걸리 탄산주 '아이싱 자몽'과 '아이싱 캔디소다', '아이싱 청포도'를 출시하는 등 트렌드를 적극 활용한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존 국순당의 주력 제품이 '백세주'와 생막걸리 '대박' 등의 전통주였던 것을 고려하면 최근 국순당의 행보는 파격적인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이밖에 배상면주가는 전통주 베이스를 고집하면서도 '느린마을 양조장&펍'이라는 테이크 아웃이 가능한 매장을 프랜차이즈 형태로 전환하며, 활로를 모색 중이다. 전통주 업계 내에서 프랜차이즈를 직접 운영하는 것은 배상면주가가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20~40대를 중심으로 한 주류 소비층 수요가 다양해지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그동안 트렌드에 둔감했던 전통주 업계도 고집을 버리고 있다"며 "전통주 제품들의 부활이 있기 전까지는 당분간 업계의 이같은 외도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제공=각사)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이화선 대표 "34만종 전통주 복원, 농촌경제 살릴것"

홍보전문가서 전통주 연구가 변신 이화선 대표 "한국의 전통 가양주(집에서 빚는 술)가 모두 34만 종이 넘는다는 걸 아세요? 변화무쌍한 맛과 숙취 없는 깔끔함이 전통주의 경쟁력이죠." 술과는 어울리지 않는 단아한 분위기의 전통주 연구가 ...

  • 누룩
  • 2014-06-16
  • 조회 수 2266

(위기의 막걸리산업②)한국의 와인산업?..법은 오히려 '역행'

살균약주제조 면허권 기준 강화..영세업체 진입장벽만 높여 국세청 시행 종가세..양질 술 제조에 '걸림돌' 지적 입력 : 2012-09-11 오후 4:52:00 [뉴스토마토 오세호기자] 정부가 막걸리 산업을 한국의 와인산업으로 양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지...

  • 누룩
  • 2012-09-12
  • 조회 수 2262

경기도에서 제주도까지… 전통주 갤러리, 3월 테마주는 전국 팔도 '찾아가는 양조장'

지난 달 인사동 KCDF 건물에 문을 연 전통주 갤러리는 하루 평균 40~50여 명의 내·외국인 관광객과 업계 관계자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주말이면 몰려드는 방문객들로 잠시도 쉴 틈이 없다는 게 운영을 맡은 관계자들의 말이다. 전통...

  • 누룩
  • 2015-03-04
  • 조회 수 2253

'맥주의 꽃' 맥주 거품, 제대로 알고 즐기자 [1]

맥주마다 맛과 향이 다르듯 맥주 거품에도 특징 있어 ▲호가든[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맥주 거품은 '맥주의 꽃'이라고 불릴 정도로 맥주를 즐기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맥주 거품은 맥주를 맛있게 보이게 할 뿐 아니라 맥주 표면이 직접 공기에 닿...

  • 누룩
  • 2013-03-18
  • 조회 수 2251

[라이프 스타일] 이 맛난 우리술 마셔봤나···전통주 전문가들이 딱 8개 뽑았다

[출처: 중앙일보] 이 맛난 우리술 마셔봤나···전통주 전문가들이 딱 8개 뽑았다 전통주 전통주라고 불리는 ‘우리술’이 일상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아재들이나 마시는 고리타분한 술이라는 기존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쿨하고 트렌디한 술로 자리매김한 분위기다....

  • 누룩
  • 2020-02-28
  • 조회 수 2245

이동필 "하우스 막걸리 도입·고급 브랜드화 추진"

이동필 장관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월말까지 빈논에 밀·보리 대규모 경작…식량자급률 1.4%P 높여" "쌀협상 WTO 3월부터 첫라운드 시...

  • 누룩
  • 2015-01-26
  • 조회 수 2238

하우스막걸리, 관심 끝까지 갖자. file [1]

하우스막걸리, 관심 끝까지 갖자. 하우스막걸리의 핵심은 진입장벽을 낮춰 손쉽게 창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데 본 정책의 성공여부가 달려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발효조의 용량 3000리터로는 진입장벽을 낮출 수 없을 뿐만 아니라 ...

  • 酒人
  • 2015-10-14
  • 조회 수 2234

우리술의 맛, 집에서 만드는 전통주 [1]

한국도자재단 "우리그릇 보러오세요"..할인판매도 진행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산하 한국도자재단은 10월27일부터 11월18일까지 여주에 위치한 도자쇼핑문화관광지 '도자세상'에서 도자기 애호가를 위한 '산더미 우리 그릇전'을 개최한다.   '...

  • 누룩
  • 2012-10-26
  • 조회 수 2232

[TOPCLASS] 무료 시음 가능한 우리 술 전시 공간 file

글 : 최선희 객원기자 / 사진 : 김선아 전통주 갤러리에서는 매달 주제별로 10종의 전통주를 무료 시음할 수 있다. 최근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4면으로 만들어진 시음 카운터에 각 한 명...

  • 누룩
  • 2020-10-13
  • 조회 수 2225

내년부터 '하우스 막걸리' 시대 열린다

내년부터 '하우스 막걸리' 시대 열린다 [세법개정안]소규모 전통주류 제조면허 신설…소규모 음식점에서 막걸리 제조, 판매 가능해져머니투데이|세종 입력 15.08.06. 13:31 (수정 15.08.06. 13:31)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세법개정안]소규모 ...

  • 누룩
  • 2015-08-07
  • 조회 수 2212

[프레시안] 양양 양지술곳간, 지역 대표 전통주 제조업체 도전 file

고급 디자인으로 전통주 가치 높여 전형준 기자(=양양) | 기사입력 2020.11.17. 16:19:37 강원 양양군 강현면에 소재한 농업회사법인 ㈜양지술곳간(대표 김정녀)이 신제품으로 약주와 탁주를 선보이며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주 제조업체에 도전한다...

  • 누룩
  • 2020-11-19
  • 조회 수 2209

한국농어민신문 "전통주 인터넷 판매, 수수료·주세 개선을"

▲ 전통주 인터넷 판매가 중간 수수료와 주세부담으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상업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통주. 판매 허용’ 1년, 매출 늘었지만 마진폭은 크게 줄어들어 ‘12%’ 달하는 플랫폼 수수료 판매가에 매기는 주세도 부담 "남...

  • 누룩
  • 2018-06-21
  • 조회 수 2198

“전통주산업 육성… 농촌살리기 해법으로” [1]

“전통주산업 육성… 농촌살리기 해법으로” 우리술 저변확대 앞장 김재수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 김재수 aT 사장은 “농가에서 담가 먹는 가양주만 육성해도 농촌인구가 늘고 농가소득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지난 1일 오후 서...

  • 누룩
  • 2013-01-17
  • 조회 수 2196

스키장서 아이스크림 팔아 '대박'…전통주 팔 곳 없을 땐 역발상으로 뚫어라!

정해나 혜윰 대표 "전통주 판매·마케팅 고민" 여성시대 톡톡방 (4) 계난경 동학식품 사장이 전수하는 성공비법 “스키장에서 아이스크림을 팔자는 얘기를 처음 꺼냈을 때 주변에서 미쳤다고 했어요. 그런데 실제로 해보니까 너무 잘 팔립니다. 좋은 제품을...

  • 누룩
  • 2015-01-28
  • 조회 수 2189

"마셔보고 구입하세요"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주류전문점 방문해보니

매그넘 더 바틀샵(MAGNUM the bottle shop) 와인, 위스키, 맥주는 물론 전통주까지… 직접 마셔보고 구입할 수 있어 아시아 최대 규모 와인시음기 보유, 한 번에 100여 종의 주류 시음 가능 박물관처럼 전문가가 해당 국가, 지역에 관한 배경과 특징 등 전문적...

  • 누룩
  • 2015-04-22
  • 조회 수 217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