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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술 '막걸리' 글로벌 기준 만든다

조회 수 1728 추천 수 0 2016.07.28 12:58:37

우리 술 '막걸리' 글로벌 기준 만든다

농식품부, 오는 9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아시아지역조정委 '막걸리 신규 규격' 제안키로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입력 : 2016.07.27 14:54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중국 국경절(10월1~7일)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서울 광장시장에서 열린 막걸리 홍보·시음회 행사에서 관광객들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중국 국경절(10월1~7일)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서울 광장시장에서 열린 막걸리 홍보·시음회 행사에서 관광객들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우리 술 막걸리를 세계화하기 위해 국제식품규격을 제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9월 26일부터 30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제20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아시아지역조정위원회에 신규 막걸리 규격 제정을 공식 의제로 제안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 CODEX는 소비자 건강 보호 및 식품의 공정한 무역을 보장할 목적으로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CODEX 규격은 회원국에 대한 권고기준이며 국제교역 시 공인기준으로 적용된다.

농식품부는 9월 CODEX 아시아지역조정위원회에서 막걸리가 알코올 함량이 낮은 저도주라는 점과 소비자 건강 증진을 위해서는 표준화된 규격을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중국의 '미주', 일본의 '니고리자케' 등 유사제품과 제조공정, 품질특성, 알코올 함량, 용도·용법 등에서 차이가 크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막걸리의 알코올 함량은 6.16~6.79%, 중국의 미주는 0.3~2.5%, 일본의 니고리자케는 10.3~19.3%이다.

이번에 막걸리가 대상 품목으로 채택되면 CODEX 규격화를 위한 1단계 절차에 들어가며, CODEX 아시아지역 규격으로 최종 확정되기까지는 총 8단계의 절차와 5~6년의 시간을 거쳐야 한다. 앞서 농식품부는 2014년 막걸리를 신규 CODEX 규격으로 제안했으나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지난 10여년간 막걸리 수출대상국은 2005년 8개국에서 2015년 48개국으로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수출액은 2012년 3700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전체 막걸리 수출액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 수출이 급감하면서 지난해에는 1300만달러 수준에 그쳤다.

박상호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과장은 "최근 일본을 제외한 수출대상국 수와 수출액 모두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는 등 장기적인 수출 환경은 오히려 개선되고 있는 추세"라며 "막걸리의 CODEX 규격 제안을 계기로 새로운 시장 개척, 수출경쟁력 제고를 통해 막걸리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우리 전통식품의 세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신규 품목 발굴 및 현재 아시아 지역규격으로 등재돼 있는 고추장, 된장에 대한 세계규격화를 새롭게 제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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