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이런 자리에 생맥주, 내달부터 됩니다

조회 수 1102 추천 수 0 2016.07.08 17:06:30

이런 자리에 생맥주, 내달부터 됩니다

기자 하남현 기자 사진하남현 기자                    

‘애주가’ 김진환(37)씨는 치킨집이나 중국음식점에 배달을 시킬 때마다 맥주·고량주를 같이 주문한다. 김씨는 이런 행위가 법에 어긋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 한다. 하지만 현재 ‘치맥(치킨+맥주)’을 배달하는 건 엄연한 불법이다. 일상적으로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이런 일을 법으로 막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야구장에서 맥주를 파는 ‘맥주보이’나 와인택배 서비스 역시 비슷한 논란에 휩싸였다.

대대적으로 손본 주류 규제
치킨집 등 음식점, 수퍼마켓
맥주·소주·와인 등 배달
야구장 맥주보이도 허용
청소년 음주 등 부작용 감안
전통주 외 통신판매는 금지

과도한 주류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정부가 관련 규정을 대대적으로 손보기로 했다. 국세청은 7일 “주류 관련 고시·규정 중 현실을 반영하지 못해 국민 불편을 초래하는 사항을 정비하겠다”며 “행정예고를 거쳐 이달 말까지 관련 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 이미지

우선 음식점의 술 배달이 합법화된다. 현행법상 음식점 밖에서 술을 파는 건 불법이다. 치킨집의 맥주 배달이 공공연히 이뤄지지만 관계 당국이 엄격하게 법을 적용하면 해당 업주는 과태료를 내야 한다. 김국현 국세청 소비세과 과장은 “소비자들이 음식과 함께 배달시키는 술의 양은 많지 않다”며 “주류 재판매와 같은 유통질서 문란 우려도 크지 않아 굳이 음식점의 주류 배달을 막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수퍼마켓에서 판매하는 소주나 맥주 등도 집에서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와인택배 서비스도 불법 논란에서 자유로워진다. 현재 주류는 소비자가 매장을 찾아 구매하고 직접 가져가야 한다. 하지만 수퍼마켓 배달, 택배 등이 일상적으로 이용되는데 주류만 그 대상에서 제외하는 건 소비자의 불편만 키우는 불필요한 규제라는 지적이 많았다. 다만 개정 후에도 매장에 가지 않고 전화로 술을 주문할 수는 없다.

지방자치단체 등이 개최하는 ‘치맥 페스티벌’은 보다 활성화될 전망이다. 국세청이 주류를 판매하는 면허장소의 범위를 늘려 페스티벌 장소와 같은 한정된 공간에서 술을 팔 수 있도록 규정을 고치기로 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국세청 고시는 “업소용인 생맥주·수제맥주는 식품접객업소 매장 내에서만 판매할 수 있다”고 정했다. 그래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몰린 지난 3월 28일 인천 월미도 ‘치맥 파티’에서 주최 측은 생맥주 대신 캔맥주를 제공해야 했다. <본지 4월 20일자 1면>


기사 이미지

지난 3월 28일 인천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 중국 아오란그룹 직원 관광객이 치맥파티를 하고 있다. 당시엔 생맥주를 매장 안에서만 팔 수 있어 캔맥주로 대신했다. [사진 신인섭 기자]



정부는 마찬가지 방식으로 야구장 ‘맥주보이’도 허용한다. 야구장을 술 판매가 가능한 ‘한정된 공간’으로 정하겠다는 얘기다. 아울러 조미용 주류(맛술)에 대한 전화주문이나 배달 판매도 허용된다.

정부는 전통주 산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 제도도 정비한다. 전통주를 판매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에 한국무역협회가 운영하는 ‘K몰24’와 공영홈쇼핑 인터넷 쇼핑몰을 추가한다. 지금까지는 ▶전통주 제조업체 ▶우체국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협중앙회 ▶조달청 홈페이지에서만 전통주를 살 수 있었다. 또 명절 때 대량으로 전통주를 사더라도 불편이 없도록 전통주의 통신판매(온라인 판매 등) 수량 제한(1인 1일 100병)을 폐지한다.
 
주류 규제가 정비되는 데 대해 관련 업계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백주환 오비맥주 과장은 “그동안 법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균 롯데마트 과장은 “앞으로 ‘주류는 배달이 안 되니 들고 가시라’는 안내를 하지 않아도 된다”며 반겼다. 다만 전통주를 제외한 주류의 통신판매 금지가 해제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와인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허용되는 와인 통신판매를 금지한 건 고급 와인문화 확산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대원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은 “주류의 통신판매 범위를 확대하면 술에 대한 접근성이 지나치게 높아질 수 있다”며 “전통주 육성이라는 산업적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 국장은 또 “이번 조치로 청소년 음주 증가와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여성가족부 등에 단속 강화를 요청했다”며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되 부작용은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하남현·이현택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사진=신인섭 기자



[출처: 중앙일보] 이런 자리에 생맥주, 내달부터 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전통주 막걸리, 세계 주요 주류품평회서 공식 인정받는다. file

* 벨기에의 국제식품품평회 홈페이지에 막걸리 부문이 신설됐다. (사진=국순당)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통주인 막걸리가 세계 주류시장에서 와인, 위스키, 사케 등과 당당하게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제적인 주요 주류품평회에 공식 출품부문(Category)으로 ...

  • 누룩
  • 2015-03-09
  • 조회 수 1109

우리술 주안상대회 대상 박상룡씨

우리술 주안상대회 대상 박상룡씨 [중앙일보] 입력 2015.10.30 03:00 수정 2015.10.30 03:00 | [출처: 중앙일보] 우리술 주안상대회 대상 박상룡씨 전통술과 음식 궁합을 찾는 제1회 우리술 주안상대회가 29일 경기 가평 자라섬에서 한국가양주연구소 주최 로 ...

  • 누룩
  • 2015-11-10
  • 조회 수 1107

머니투데이 서울 팝업 '잇!서울', 후쿠오카에서 한식과 서울의 맛과 멋 알려 file

서울시, 음식을 통해 서울의 멋을 알리는 ‘잇!서울 @ 후쿠오카’ 성공적 개최머니투데이 더리더 송민수 기자입력 : 2018.10.04 11:58 페이스북 트위터 서울시는 음식을 통해 서울의 멋을 알리는 프로젝트 ‘잇!서울(Eat! Seoul)’의 후쿠오카 편 ‘잇!서울 @ 후쿠...

  • 누룩
  • 2018-10-05
  • 조회 수 1106

충청일보 '2018 대전국제와인페어', 전통주 명인(名人)과 함께!

[대전=이한영 기자] 대전마케팅공사(사장 최철규)는 '2018 대전국제와인페어'에서 (사)한국전통식품명인협회와 함께 '대한민국 식품명인(名人)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식품명인관'에서는 전통주 위주의 명인 제품을 전시·홍보하고 명인의 전통주 ...

  • 누룩
  • 2018-08-27
  • 조회 수 1106

[ECONOMY Chosun] “정직하고 착한 오산막걸리 만든다” file

박순욱의 한국술 탐방 | 오서윤 오산양조장 이사“정직하고 착한 오산막걸리 만든다”466호 2022년 11월 02일 오서윤 오산양조장 이사가 제품들을 설명하고 있다. 현재 오산양조장은 막걸리 3종, 증류주 2종, 요리술 2종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 박순욱 기자 ...

  • 누룩
  • 2022-11-01
  • 조회 수 1105

한겨레 크래프트 맥주, 주머니에 쏙~

[ESC] 크래프트 맥주, 주머니에 쏙~ 등록 :2017-07-19 20:37수정 :2017-07-21 08:19 [ESC] 커버스토리 수제맥주, 캔에 담아 테이크아웃 한강공원 등 밤마실용 인기 더운 여름, 크래프트 맥주를 ‘테이크 아웃’으로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어...

  • 누룩
  • 2017-07-25
  • 조회 수 1105

쌀소비 증대를 위한 전통주 활성화 방안(1)

쌀소비 증대를 위한 전통주 활성화 방안(1) 우리쌀로 빚은 전통주 지역 농가의 든든한 동반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등록일 2017년05월28일 20시42분 박...

  • 누룩
  • 2017-05-29
  • 조회 수 1105

"전통주야 제발…", 국세청 전통주 '판로' 넓힌다.

다음달부터 농협 인터넷 쇼핑몰에서 전통주 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세청은 1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전통주 인터넷 판매처를 확대하는 내용의 '주류의 통신판매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 개정안' 행정예고 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고 2일 밝혔다. 그동...

  • 누룩
  • 2015-04-06
  • 조회 수 1104

[매일경제 MBN][천수현의 술익는 여행] 90년 전통의 맛집이 탁주를 빚기 시작한 이유 file

`역전주`는 노포 `역전회관`에서 빚고 있는 수제 막걸리다. 바싹불고기로 90년이 넘도록 사랑받은 전통의 맛집이 왜 막걸리를 빚기 시작했을까. 변화는 3세들이 운영에 뛰어들면서부터 일어났다. 금속공예 디자인을 공부한 첫째, 호텔경영과 요리를 공부한 ...

  • 누룩
  • 2020-01-20
  • 조회 수 1103

[강원일보][대청봉]전통주로 지역의 미래 찾자

양양주재 부국장 2019-8-26 (월) 18면 박영창 양양주재 부국장 올해는 주세법 시행 110년이 되는 해다. 1909년 주세법이 발효되고 1910년 완전히 주권을 잃자 1916년 일제는 주세령을 실시하게 된다. 1916년 시작된 주세령의 핵심은 자가용 술의 제...

  • 누룩
  • 2019-08-26
  • 조회 수 1102

[경제학자의 우리 술 이야기]어떤 술이 우리 술일까?

--> 한국에서 ‘우리 술’이란 말은 조금 모호하다. 우리 농산물로 국내에서 만들어졌으면 우리 술일까? 국내산 포도로 만든 포도주를 우리 술이라고 부르기는 좀 뭐하다. 수입 농산물로 만든 국내산 맥주나 위스키는 더더욱 우리 술이라 부르기...

  • 누룩
  • 2014-07-02
  • 조회 수 1102

이런 자리에 생맥주, 내달부터 됩니다

이런 자리에 생맥주, 내달부터 됩니다 [중앙일보] 입력 2016.07.08 00:01 수정 2016.07.08 10:23 | 경제 1면 지면보기 기자 하남현 기자 ‘애주가’ 김진환(37)씨는 치킨집이나 중국음식점에 배달을 시킬 때마다 맥주·고량주를 같이 주문한다. 김씨는 이런 행위...

  • 누룩
  • 2016-07-08
  • 조회 수 1102

삿포로 맥주 "오리지날 레시피를 부탁해~"

최근 다양한 요리 프로그램들의 홍수 속에서 차별화를 내세운 각 방송사별 아이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제는 단순 ‘먹방’ 요리 프로그램이 아닌, 솔직하고 유쾌한 요리 프로그램이 대세이기 때문이다. 특히 스타 셰프 8명이 출연하는 종합편성채널 예능...

  • 누룩
  • 2015-03-25
  • 조회 수 1101

2016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수상제품

<2016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수상 제품> 생막걸리 대상 제품명 : 은자골생탁배기 / 업체명 : 은척양조장 최우수상 우리술오늘 / 전주가양주 우수상 호랑이생막걸리 / 배혜정도가 장려상 담은 / 1932포천일동막걸리 살균막걸리 대상 부자 10° / 배혜정도가 최...

  • 누룩
  • 2017-01-04
  • 조회 수 1100

한경헬스 무알콜 맥주는 임신 중 안전? 소량의 알코올도 태아 건강에 악영향

무알콜 맥주는 임신 중 안전? 소량의 알코올도 태아 건강에 악영향작성자 이지현 기자 입력 2017-10-10 13:30:47 수정 2017-10-10 13:31:11 임신 중에는 태아 건강을 위해 가려야 할 음식이 많다.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술이다. 최근...

  • 누룩
  • 2017-10-12
  • 조회 수 110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