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전통주 고집'은 옛말?…국순당은 변신 중

조회 수 1766 추천 수 0 2016.06.22 11:37:52

'전통주 고집'은 옛말?…국순당은 변신 중

지난해 백수오 사태 이후 적자 반전…반등 기회 찾을까

  • 기사입력 : 2016년06월17일 14:08
  • 최종수정 : 2016년06월17일 14:08
                                                                       

[뉴스핌=강필성 기자] 전통주 명가인 국순당이 달라졌다. 전통주 복원과 누룩을 통해 발효한 백세주를 주력 사업으로 내세웠던 이 회사가 최근 잇따라 이전에 없던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젊은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나섰다. 

지난해 가짜 백수오 사태 이후 주력상품인 백세주의 판매가 급감하면서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17일 국순당 등에 따르면 최근 이 회사는 막걸리 제품 ‘쌀 바나나’를 출시한데 이어 막걸리 탄산주 ‘아이싱 자몽’과 ‘아이싱 캔소다’, ‘아이싱 청포도’를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모두 누룩으로 빚는 탁주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최근 식품업계의 바나나 열풍과 주류업계의 탄산주 트렌드와 맞물렸다는 것이 특징. 

기존 국순당의 주력 제품이 ‘백세주’와 생막걸리 ‘대박’ 등의 전통주였던 것을 고려하면 최근 국순당의 행보는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물론 여기에는 절박한 사정도 없지 않다.

지난해 가짜 백수오 논란이 커지면서 국순당은 시중 유통 중인 ‘백세주’를 모두 회수했다. 이를 백수오 성분을 빼고 리뉴얼하면서 막대한 손해를 본 바 있다.

국순당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7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감소했고 영업손실 8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백수오 사태도 컸지만 근본적으로 국순당의 간판 제품인 ‘백세주’의 부진이 주효했다. 

지난 1992년 출시된 ‘백세주’는 2003년 단일 제품 매출로만 120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오늘날 국순당을 일궈낸 대표적인 제품이었지만 2000년 중반 이후 인기가 하락해 지난해 매출은 117억원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국순당의 매출도 매년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2011년 1277억원을 기록했던 국순당의 매출은 단 한번의 반등 없이 5년만에 40% 가깝게 감소한 774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올해는 더 심각하다. 지난 1분기 국순당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8% 감소한 16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규모도 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배 이상 늘어났다. 국순당이 전통주라는 간판 대신 최신 트렌드에 맞춰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한 이유다.

이런 변신은 현재까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순당의 ‘쌀 바나나’와 ‘아이싱’ 시리즈가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영토를 확대 중이다. ‘쌀 바나나’는 지난 4월 초 출시 이후 약 2개월만에 누적판매 200만개를 넘어가며 히트 상품의 대열에 올랐다. ‘아이싱’은 자몽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청포도, 캔소다 제품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업계에서는 국순당의 변신을 눈여겨 보는 중이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주류업계가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시장도 점차 커지는 분위기”이라며 “다만 신제품이 늘었다고 단순히 매출과 이익이 회복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더 관망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서울경제 "청춘에 건배"…막걸리도 도수 낮춘다

혼술·홈술 문화에 저도주 강세 국순당·지평, 5도 막걸리 출시 서울장수는 도수 4도까지 낮춰 젊은층 겨냥해 시장 반등 기대 소규모로 가볍게 즐기는 ‘혼술·홈술’ 문화가 확산 되면서 저도주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바람을 타고 최근...

  • 누룩
  • 2018-05-17
  • 조회 수 1787

[조선일보][2019 주류 트렌드]① 희석 소주 안 마셔요, ‘증류식 소주’ 주세요

"온더락으로… 적게 마시는 대신, 좋은 술 먹겠다" ‘일품진로 18년산’ 품절… 온라인서 20만원에 거래 증류식 소주, 주류시장에서 ‘나홀로 고공 성장’ 원본보기 한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던한식 레스토랑’에서는 증류식 소주를 비롯 다양한 전통주를 요리...

  • 누룩
  • 2019-03-15
  • 조회 수 1787

외국 관광객 대상 '길목 마케팅' file

<서울, 제주에서 전통식품 홍보. 시음회 개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설 명절을 맞아 서울 명동, 제주 바오젠 거리에서 지난 1∼5일까지 5일간 우리나라를 찾아온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막걸리, 김치 등 전통식품에 대해 ‘길목마케...

  • 누룩
  • 2014-02-07
  • 조회 수 1793

와인부터 전통주까지 세계 주류가 한 자리에!

와인부터 전통주까지 세계 주류가 한 자리에! 기사입력 : 2016-04-04 18:26 [이투데이 이슬기 기자] 4월 21일부터 23일까지 코엑스서.. 약 24개국 250개사 참가 국내 유일의 주류 단일품목 전시회...

  • 누룩
  • 2016-04-08
  • 조회 수 1795

예사롭지 않은 막걸리 시장

국내외 막걸리 수요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제조면허 보유기업 수가 올 들어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주류업계 일각에서는 막걸리시장의 위축이 예사롭지 않은 상황이어서 향후 관련 업체들의 사업 포기나 줄도산이 잇따르는 사태가 벌어질...

  • 누룩
  • 2013-09-04
  • 조회 수 1801

한국 전통소주, 일본서 만들면 5만원 더 싸게 팔 수 있다

한국 전통소주, 일본서 만들면 5만원 더 싸게 팔 수 있다 [중앙일보] 입력 2016.03.15 02:24 수정 2016.03.15 03:26 | 종합 10면 지면보기 강원도 홍천군에 있는 전통술 제조업장 ‘예술’에서 술을 만드는 모습. 48년 묵은 낡은 주세가 전통주 발전을 가로막고 ...

  • 누룩
  • 2016-03-15
  • 조회 수 1801

[주간동아]술 마셨는데 감기 예방? 온라인에서 날개 펴는 전통주

서울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감염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랜선 음악회, 랜선 버스킹, 랜선 파티 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고객이 직접 숍에 방문해 구매하기를 선호하는 명품...

  • 누룩
  • 2020-05-14
  • 조회 수 1801

[고양신문 10월8일자 1면] 100여종의 막걸리 ‘무료∙무제한’ 시음 file

16회 대한민국막걸리축제 개최 10월 20·21일, 일산문화공원 고양의 대표적인 축제로 성장한 대한민국막걸리축제가 10월 20일, 21일 이틀간 열린다. 우리술 막걸리를 응원하는 축제로 시작된 이 행사는 고양시민은 물론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축제로 자리잡았...

  • 누룩
  • 2018-10-12
  • 조회 수 1809

찾아가는 양조장, 일본인 대상 시음회 진행

지난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정한 ‘찾아가는 양조장’ 10곳에서 일본인 대상으로 시음행사를 진행하였다. (사)한국막걸리협회에서 운영하는 명예 막걸리 소믈리에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일본인들이 참가하였으며, 30여 명의 참가자 중 7명은 이날 행사를 위...

  • 누룩
  • 2015-01-07
  • 조회 수 1815

비지니스워치 김빠진 막걸리…프리미엄 제품으로 부활 시동

실적 바닥 친 대형업체들 신제품 출시 분주 "고급 제품 지속 개발…소비자층 확대할 것"급격한 시장 축소로 어려움을 겪었던 막걸리 업체들이 최근 신제품을 속속 내놓으면서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맛에 가격만 싸다는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

  • 누룩
  • 2018-06-20
  • 조회 수 1823

어머니 밥상과 식초 이야기

2014년 06월 10일 (화) 정효 7618700@kndaily.com ▲ 정효 셀프힐링센터 부산범천 관음사 주지 자연이 인간에게 선물한 숱한 먹거리 중에서도 장수와 건강을 동시에 지킬 수 있는 식품을 말하라고 하면 나는 주저없이 `식초`의 효능을 말하고 싶다.  식초는 ...

  • 누룩
  • 2014-06-30
  • 조회 수 1831

[와인기행]520년 이어온 지공다스의 명가 ‘샤토 드 생콤’

일반인에게는 샤토네프 뒤 파프의 명성이 더 알려져 있지만, 지공다스야말로 남부 론 계곡의 기후와 테루아를 가장 잘 표현한 와인이라고 생각한다. 론 계곡(Vallee du Rhone)은 보르도, 부르고뉴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와인 산지다. 리옹 남쪽 인근 ...

  • 누룩
  • 2014-05-07
  • 조회 수 1832

충남에 가면 사과와인도 있고 막걸리도 있고~

명욱의 막걸리 칼럼 대한민국 팔도 중에서 지형이 가장 낮은 곳이 있다. 해발 고도 1,000m 이상을 넘는 곳이 없으며 도 전체의 평균 고도 역시 100m를 넘지 않는다. 역사적으로는 고대의 마한, 백제의 수도가 있었고 고려 시대에는 경기도, 충북지역과 같이 묶...

  • 누룩
  • 2014-07-10
  • 조회 수 1832

[알면 더 맛있는 식품] 만능 살림꾼 식초① [3]

[쿠키 생활] 요리에 이용하고, 음료로 건강도 챙기고 팔방미인 식초의 활용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생활속에서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생활 식초이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된장국 맛 살리기=초보 주부들을 위한 비법 하나. 친정엄마가 끓인 것과 달리 자신...

  • 누룩
  • 2013-04-11
  • 조회 수 1835

전통주 양조를 꿈꾸는 당신이 꼭 기억해야 할 것들

최근 전통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하는 걸 느낄 수 있다. 전통주 교육기관의 교육 대기 기간이 1년이라는 소식을 들으면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도 가늠할 수 있다.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나 구독 서비스 이용자 증가, 신규 바틀샵 증가 등 시장의 확대 ...

  • 누룩
  • 2021-08-24
  • 조회 수 183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