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포커스] 두견주 문배주 교동법주… 전통주 부활하나

조회 수 2334 추천 수 0 2016.03.04 13:37:57

[포커스] 두견주 문배주 교동법주… 전통주 부활하나


                    

고려의 개국공신 복지겸은 병이 들어 온갖 약을 썼지만 낫질 않았다. 그의 어린 딸은 아버지를 위해 아미산에 올라 밤낮으로 기도를 드렸다. 100일이 지나자 신선이 나타나 딸에게 아미산의 진달래와 안샘(현 면천초교 뒤에 있는 우물)의 물로 술을 빚으라고 일러준다. 신선은 그 물로 빚은 술을 100일 후에 마시고 뜰에 두 그루의 은행나무를 심어 정성을 드려야만 효과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딸이 그대로 하였더니 복지겸의 병이 나았다고 전해진다. 진달래 꽃잎으로 술을 만들었다고 해서 두견주라고 불리는 이 술은 충남 당진에서 아직도 만들어지고 있다. 실제 진달래 향기가 나는 두견주는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두견주처럼 다양한 이야기와 효능이 담긴 전통주들이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와 같은 전통주들은 뭐가 있을까. 전통주라고 하면 대부분 막걸리와 소주를 떠올릴 것이다. 막걸리와 소주가 전통주에 속할까. 정답부터 말하자면 전통주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전통주란 만드는 방법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전통주 정의는 법에 자세히 나와 있다. 1)주류 부문 중요무형문화재와 시·도지정문화재 보유자가 제조한 술, 2)주류 부문의 식품명인이 제조한 술, 3)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주원료로 제조한 술 등이다. 법률이 정한 전통주는 예로부터 전승되어 오는 원리를 계승해 전통방식으로 만든 술이거나 지역특산물로 만든 술이어야 한다.
   
   시중에서 만날 수 있는 전통주는 무형문화재와 식품명인이 빚은 술과 각 지역 특산주가 있다. 현재 문화재청에서 국가무형문화재로 인정한 전통주는 두견주, 문배주, 교동법주 등 3종류뿐이다.
   
   문배주는 평안도 지방에서 전승되어 오는 술로 술의 향기가 문배나무의 과실에서 풍기는 향기와 같아 붙여진 이름이다. 원료는 밀·좁쌀·수수이며, 누룩의 주원료는 밀이다. 색은 엷은 황갈색을 띠고 증류 및 숙성이 끝나면 알코올 도수가 48.1도에 달할 정도로 높다. 특이한 점은 문배나무의 과실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문배향을 풍긴다는 점이다.
   
   
   전통주란 무엇인가
   
교동법주는 경북 경주시 교동에 있는 최부잣집에서 대대로 빚어 온 전통주다. 교동법주를 처음 만든 사람은 최국준으로, 그는 조선 숙종(재위 1674〜1720) 때 궁중음식을 관장하는 사옹원(司饔院)의 참봉을 지냈다. 교동법주는 최씨 집안 마당의 우물을 사용해 만드는 곡주다. 색은 밝고 투명한 미황색을 띠며 알코올 도수는 16~18도 정도다. 밑술을 먼저 빚은 다음 이를 바탕으로 제2차 발효과정을 거쳐서 원래의 술을 숙성시키는 게 특징이다. 김홍우 전통주진흥협회장은 “전통주는 우리나라 역사와 밀접한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술”이라며 “세상 그 어디에도 주식(主食)을 가지고 이렇게 다채로운 술을 만드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에서는 1986년 이후 더 이상 전통주에 관한 무형문화재를 선발하지 않고 있다. 문화재청 무형문화재과 임승범 연구원은 “현재 전통주 무형문화재 보유자 1세대들은 모두 돌아가셨고 현재는 2세대가 그 맥을 잇고 있다”면서 “무형문화재가 자칫 상품적으로 이용될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전통주 관련 무형문화재는 추가로 선발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문화재청과는 별도로 각 지자체에서도 전통주 무형문화재들을 발굴하고 있다. 하향주(대구 달성군), 송로주(충북 보은), 송절주(서울 서초구) 등 각 지자체에서 인정한 시도별 무형문화재 보유자는 23명이다.
   
   식품명인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선발과 관리를 한다. 현재는 식품명인이 만드는 전통주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식품명인의 선발조건은 20년 이상 한 분야의 식품에 정진하였거나 전통방식을 원형대로 보존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 1994년 송화백일주 제조기술 보유자인 조영귀씨를 시작으로 21명이 전통주 관련 식품명인으로 등록된 상태다. 안동소주(박재서), 전주이강주(조정형), 옥로주(유민자), 김천과화주(송강호), 한산소곡주(우희열) 등이 식품명인이 만든 전통주들이다.
   
   전통주 무형문화재와 식품명인의 차이는 무엇일까. 식품명인협회 방상진 사무국장은 “심사를 받는 곳이 달라서 명칭이 다른 거지 실력의 차이는 아니다”면서 “식품 관련 전문가들이 옛 고서를 바탕으로 절대평가하는 방식으로 식품명인을 선발한다”고 말했다. 문화재청 임승범 연구원은 “전통성을 지니면서 철저하게 전통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유산적 성격이 무형문화재라면 식품명인은 일종의 숙련공적인 측면이 더 강하다”고 설명했다.
   
   복분자, 인삼, 구기자 등 지역에서 생산한 특산물을 원료로 만드는 지역특산주 제조업체는 전국 700여개에 달한다. 이들을 포함해 우리나라에서 현재 생산되는 전통주를 종류별로 분류하면 200종이 넘는다. 이들 전통주는 어디서 구매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 전통주는 우체국 전용사이트와 제조사 및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만 판매가 가능했다. 올해부터는 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홈페이지와 조달청의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서도 전통주를 만날 수 있다. 명절 때 반짝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전통주를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매장도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충무로 1가 본점에 전통주 전문 ‘우리술방’ 매장을 비롯해 부산센텀시티점, 청담동 푸드마켓에도 매장을 열었다.
   
   전통주 활성화를 위해 판매경로 확대와 더불어 정부의 규제완화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지난 1월 28일 국세청은 전통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세율감면 대상을 확대했다. 그동안은 과일즙이나 포도를 숙성해 만든 브랜디 종류는 국내 농산물로 만들더라도 전통주의 범위에 포함시키지 않던 것을 다른 주류와 마찬가지로 50% 세율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다.
   
   
▲ 지난 2월 25일 서울 충무로 1가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우리술방’ 매장에서 한 손님이 점원에게 전통주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photo 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전통주시장 연 470억
   
   이와 함께 술 저장장치에 대한 규제도 완화된다. 현재 브랜디 생산을 하려면 술을 저장할 수 있는 오크통의 용량이 25t 이상이어야 한다. 저장장치에 대한 규제가 엄격한 이유는 브랜디는 반드시 1년 이상의 저장기간을 거쳐야만 상품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국세청 이종훈 조사관은 “저장 용량에 대한 규제를 다 풀 수는 없지만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오크통의 규제를 10t 내외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2월 2일 국무회의에서 주세법 개정안이 의결되면서 전통주를 쉽게 만들어 팔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개정안의 요지는 소규모 주류 제조면허 대상 주류의 범위에 탁주, 약주, 청주가 추가된 것이다. 이제는 하우스맥주처럼 전통주나 막걸리도 일정 자격요건을 갖추면 음식점에서 만들어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막걸리는 5kL 이상, 청주는 12.2kL 이상의 담금·저장용기를 보유한 제조장만 주류제조면허를 취득할 수 있었다. 개정안은 1kL 이상~5kL 미만으로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그만큼 소비자들도 일반 음식점에서 하우스막걸리, 하우스전통주를 마실 수 있게 된 것이다.
   
   전통주의 시장규모는 얼마나 될까.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주류시장 규모는 약 9조원이다. 이 중 막걸리와 청주, 과실주가 차지하는 규모는 8000억~9000억원 정도이고, 그 가운데 법률이 인정하는 전통주는 47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업체들이 전통주 제조를 기피하는 이유는 원가가 비싸기 때문이다. 전통소주를 만들려면 쌀을 발효시키는 반면, 일반 소주는 수입산 고구마나 타피오카가 주원료이다. 원가에서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최근 전통주에 대한 규제완화가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국산 농산물 소비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전통주 활성화를 위해 국세청과 농림축산식품부는 규제완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한편에서는 전통주 활성화를 위해 단순히 판매경로 확장과 규제완화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인소영 사무관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통주는 우체국 사이트에서 약 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면서 “온라인 판매가 확장된다고 해도 몇천만원 정도의 매출 상승 정도로 미비할 수도 있지만 지속적인 정책을 펼치면 반드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홍우 전통주진흥협회장은 제도적 지원도 필수지만 문화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전통주라는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게 먼저다. 전통주라면 고루하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 용기 디자인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해외수출용 전통주는 ‘해모수’라는 브랜드로 일원화하고 우리나라의 전통주를 통해 향음주례(鄕飮酒禮) 문화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전통주시장 규모를 키워 수도권에 전통주 대형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게 숙원사업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서울 4대 명주 - 삼해약주·향온주·송절주·삼해소주

서울 4대 명주를 만드는 명인들이 술과 어울리는 안주를 함께 냈다. / 김승완 영상미디어 기자 "서울 사람들에게 '서울의 술이 있느냐'고 물으면 선뜻 대답을 못합니다. 하지만 서울에는 훌륭한 술이 네 가지나 있습니다." 지난 19일 서울 가회동 북촌민예...

  • 누룩
  • 2013-12-26
  • 조회 수 4075

"분명 막걸린데… 맥주맛이 나네"

이범구기자 ebk@hk.co.kr <경기농업기술원 개발> 전통주인 막걸리와 맥주를 접목시킨 '맥주맛 막걸리'가 개발돼 내년 시판에 들어간다.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은 23일 화성시 농업기술원 상황실에서 가평군에 위치한 ㈜우리술(대표 박...

  • 누룩
  • 2013-12-30
  • 조회 수 1203

[이 캠핑요리 어때?] 추위 녹여줄 따뜻한 와인 한잔

와인을 덥혀서 먹는다?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한겨울 캠핑장에서 몸을 따뜻하게 해줄 뿐 아니라, 감기에도 효과가 그만이다. 와인에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톡 쏘는 향의 향신료를 함께 넣어 끓여 만드는 글루바인(Gluhwein)은 추운 ...

  • 누룩
  • 2014-01-02
  • 조회 수 1403

WSJ 유럽판 1면 막걸리광고, 서경덕-송일국 ‘한국의 전통주’ 자랑

월스트리트 저널 유럽판 1면에 막걸리 광고가 떴다. 지난 1월6일 월스트리트 저널 유럽판 1면에는 백의민족의 상징인 흰색 한복을 차려입은 송일국이 막걸리 한잔을 건네며 웃고있는 사진이 커다랗게 걸렸다. 그의 머리 위에는 ‘MAKGEOLLI?’(막걸...

  • 누룩
  • 2014-01-07
  • 조회 수 2099

와인, 맥주, 사케, 보드카부터 우리 전통주까지 '서울국제와인&주류박람회'

4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까지 와인 수입량은 29,191톤으로 2012년 같은 기간의 25,102톤보다 16.3% 증가했다. 이는 와인을 소재로 한 일본만화 ‘신의 물방울’의 인기로 인해 황금기...

  • 누룩
  • 2014-01-09
  • 조회 수 1527

국내 와인시장, 신·구대륙 다양한 포도주 선보여

신년을 맞아 칠레, 프랑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다양한 와인들이 잇따라 국내 포도주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주요 와인생산국 칠레, 프랑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와이너리 세 곳의 와인 3종인 프랑스 바롱 필립 드 로칠드(Baron Philippe de Rothschild)가의...

  • 누룩
  • 2014-01-14
  • 조회 수 1673

[밀물 썰물] 막걸리 도시

남들은 막걸리를 술이라지만 내게는 밥이나 마찬가지다. 막걸리를 마시면 배가 불러지니 말이다. 막걸리는 술이 아니다. 옥수수로 만드는 막걸리는 영양분이 많다. 그러니 어찌 술이랴. … 천상병의 '막걸리' 못살고 배고팠던 시절 시인의 시처...

  • 누룩
  • 2014-01-16
  • 조회 수 1277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전통주 한사발… 옛 선비들 풍류 물씬>

▲예산사과와인 와이너리에서 실시되고 있는 사과잼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모습. 사진=예산군 제공 '술'은 인류문명과 함께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현재 국민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술은 대부분 공장에서 대규모로 생산되는 소주...

  • 누룩
  • 2014-01-17
  • 조회 수 1495

설 맞아 향기로운 우리술 ‘벽향주’ 담가보세요.

농촌진흥청, 고문헌 수록 옛술 ‘벽향주’ 제조법 소개 <수원/아시아투데이 김주홍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20일 민속 명절 설을 맞아 가정에서 손쉽게 담가 마실 수 있는 우리 옛술 ‘벽향주(碧香酒)’ 제조법을 소개했다. 벽향주는 우리...

  • 누룩
  • 2014-01-20
  • 조회 수 1272

기다림으로 만들어지는 발효 미학 자연식초

우리나라의 전통식초는 유럽의 발사믹식초나 일본의 흑초에 버금가는 다양한 유기산과 영양소를 품고 있는 식품이다. 발효에서 숙성까지 잊힌 전통식초 제조법을 바탕으로 식초를 만들고 있는 ‘초산정’ 한상준 대표가 처음 식초를 만난 때는 12년 전이다. ...

  • 누룩
  • 2014-01-22
  • 조회 수 4300

[SPECIAL REPORT] ‘맛·향·스토리’ 多 있다…르네상스 꿈꾸는 전통주들

‘이건희 만찬주’ 계기로 시장 들썩…현대화·산업화 통해 재탄생 음주 문화는 트렌드의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사람들이 즐기는 주종도 유행에 따라 열풍처럼 급속도로 변화하곤 한다. 과거 몇 년 동안의 트렌드를 살펴보면 와인 붐이 불더니 일본 사케를 즐...

  • 누룩
  • 2014-01-24
  • 조회 수 2790

주당들은 ‘술맛’ 다시세요, 전통주들이 ‘설빔’ 입고 온대요.

ㆍ‘값싼 술’·‘케케묵은 술’ 편견 넘어 고급·대중화 두 토끼 몰이…잊혀진 문화 복원 더불어 최근 주류 소비 경향도 반영 한국인에게 첫 술잔의 기억은 대부분 명절 음복례에서 시작된다. 차례상을 물리고 가족이 모여앉아 음식을 나눠 먹는 시간. 어른들도 이날...

  • 누룩
  • 2014-01-27
  • 조회 수 1629

다시마식초 효능 '지방 분해에 탁월'‥ 만드는 법 의외로 간단

▲ 사진=조선일보 DB 지난 26일 방송된 TV조선 '살림 9단의 만물상'에 다시마식초가 등장하면서 다시마식초 효능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급증했다. 방송에 따르면 다시마식초 효능은 지방 분해로, 다이어트와 미용에 탁월한 음식이다. 인터넷 ...

  • 누룩
  • 2014-02-03
  • 조회 수 6176

밥에서 얻는 열량 비중, 30%로 급감.. 소주 맥주 막걸리 상승.. "밥심 대신 술심"

▲ 밥에서 얻는 열량 비중(사진=질병관리본부) 밥에서 얻는 열량 비중이 갈수록 주는 대신 소주, 맥주에서 얻는 열량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의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한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

  • 누룩
  • 2014-02-05
  • 조회 수 2461

향긋한 제주 감귤 맥주, 위하여 ~

- 고교 동창 강규언·문성혁씨 개발 "사회적 기업으로 맥주사 세울 것" “제주 감귤을 넣은 맥주랍니다. 시원하게 한잔 어때요.” 제주 출신 대학생 2명이 감귤 성분을 넣어 만든 ‘베타맥주’를 개발, 시판을 준비 중이다. 제주 오현고 동창인 제주대 ...

  • 누룩
  • 2014-02-06
  • 조회 수 211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