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2015년 최고의 막걸리와 전통주는?

조회 수 2164 추천 수 0 2015.11.30 15:30:02

2015년 최고의 막걸리와 전통주는?

조선닷컴 주류문화 칼럼니스트 명욱 mw0422@chosun.com

입력 : 2015.11.26 09:00

2015년 우리술 품평회 대상 수상작 소개. 제1부

느린마을 라이트 막걸리
다사다난했던 2015년도 어느덧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았다. 명동이나 강남에는 어느덧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네온사인이 밝혀져 있고, 친구들과 지인들 사이에서는 심심찮게 송년회 계획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올 2015년 최고로 인정받은 막걸리나 전통주에 무엇이 있을까? 개인마다 선호하는 것이 달라 ‘절대적으로 최고다’라고 추천할 수 없지만, 기준을 정하는 하나의 지표가 되는 대회가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전통주진흥협회에서 주관하는 ‘우리술품평회’이다. 오늘은 2015년 우리술품평회에서 선정된 최고의 막걸리와 약주를 소개해보자.

생막걸리 부분, 느린마을 라이트 막걸리
가볍게 느껴지는 쌀의 풍미가 매력적
우유와 같은 크리미한 맛으로 유명한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 막걸리가 생막걸리 부분 대상을 받았다. 밥을 찌지 않고, 생쌀을 갈아 발효시키는 이른바 생쌀발효법으로 이 막걸리는 언제나 쌀의 풍미를 그대로 느끼게 해 주는 특성이 있다. 느린마을 막걸리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느린마을 막걸리와 느린마을 라이트. 일반 느린마을은 쌀의 풍미가 강하고 진한 맛이라면, 라이트는 맑은 느낌의 청량감이 좋은 맛이다. 바디감 만으로 커피와 비유하자면 느린마을은 라떼, 라이트는 아메리카노 같은 느낌을 준다. 이번에 수상한 막걸리는 알코올 도수 6도의 막걸리로 이름 그대로 가벼운 달콤함도 가지고 있다. 양재, 강남, 을지로에 있는 느린마을 펍에 가면 맛볼 수 있으며, 여행 삼아 간다면 배상면주가에서 운영하는 포천의 산사원에서도 맛볼 수 있다. 포천 산사원은 2015년 농식품부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되어 전통주 빚기, 시음 등 다양한 체험여행이 가능하다.

하얀 연꽃 백련 막걸리 Misty
살균 막걸리 부분, 충남 당진의 하얀 연꽃 백련 막걸리 Misty
막걸리 보다는 차를 마시는 느낌
83년 역사를 가진 막걸리 마니아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막걸리가 충남 당진의 백련 막걸리이다.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능력자들에 등장한 당진의 막걸리가 바로 이 막걸리의 생막걸리 버전이다. 현재 3대를 내려오고 있는데, 2대 김용세 옹이 불교에서 주변을 정화시켜준다는 연잎을 막걸리와 같이 발효시키기 시작했다. 60도~80도 사이에서 살균처리를 해서, 탄산은 없지만 부드러운 맛을 선사한다. 마치 막걸리 보다는 연잎차를 마신다는 느낌이다. 신평 양조장 역시 2013년도에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지정되어 백련 막걸리 빚기 및 막걸리 소믈리에 교실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송악 IC에서 10여분이면 도착한다.

산양산삼가든 별
약주·청주 부분, 경기 광주의 산양산삼가든 별
산양산삼이 가득한 느낌 그대로
약주란 이름은 약이 될 만큼 귀하다는 뜻과 역사 속에서 금주령을 통해 약용으로만 쓰일 수 있었기에 생긴 말이라 볼 수 있다. 현재의 주세법으로는 맑은술, 청주와 가장 가까운 한국의 술이라 볼 수 있는데 이번에 수상한 제품은 경기 광주의 산양산삼가든 ‘별’이다. 직접 재배하는 산양산삼을 마이크로웨이브라는 전자파를 사용하여 안에서부터 익히는 방법으로 만든 방식으로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연구 개발, 제공한 방법이다. 맛 자체부터 삼의 향기가 가득한 것이 특징이다.

내 스타일의 막걸리와 전통주를 찾아보는 것도 매력
삶을 영위하면서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그때마다 선택의 기준이 되는 것은 나의 주관과 생각. 그런데 의외로 막걸리나 전통주는 선택의 기로에 서기보다는 늘 저렴한 가격을 기준으로만 찾는 것이 현실이다. 사람마다 어떤 소고기를 좋아하는지, 돼지고기는 삼겹살을 좋아하는지 항정살을 좋아하는지, 커피는 아메리카노를 좋아하는지 라떼를 좋아하는지 다양한 패턴이 있는데 전통주의 분야에는 이러한 선택을 하는 소비층이 적다. 전통주가 가진 콘텐츠가 적은 것이 아니라 아직 덜 알려져서 때문일 것이다. 멥쌀이 아닌 찹쌀로, 짧은 발효기간을 통해 원료의 풍미가 살아있거나, 아메리카노처럼 가당을 전혀 안 하거나, 숙성치즈처럼 진하디 진한 막걸리나 전통주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2015년을 보내는 송년회 등의 모임에서는 다른 술이 아닌 원료의 풍미가 살아있고, 빚는 이의 철학이 느껴지는 우리 술로 진행해 보면 어떨까? 어쩌면 이러한 모임을 통해 숨겨진 내 입맛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제2부는 12월 10일(목) 우리술품평회 과실주, 증류식소주, 기타주류에 수상작 소개로 이어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동아사이언스 전통 막걸리, ‘미생물 배합’으로 부활할까

전통 막걸리, ‘미생물 배합’으로 부활할까 2017년 04월 18일 09:00 장○막걸리, ○평막걸리 등 동네 앞 슈퍼에만 가도 맛있는 막걸리가 지천에 깔려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모든 막걸리는 우리 전통주라고 할 수 없다. 일본식 공정으로 발효한 ...

  • 누룩
  • 2017-06-16
  • 조회 수 40722

영양 많은 고산도 과일식초 제조 기술 개발

- 산도 8% 이상 화학식초·합성식초 대체…피로회복 등 도움 기대 - 자연 발효로 몸에 좋은 고산도 과일 식초를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식초를 만드는 우수 종균인 초산균을 이용한 종초(씨앗식초) 제조 조건을 확립해 품질이 우...

  • 누룩
  • 2014-09-17
  • 조회 수 35480

日여자 밴드, 韓전통주라고 하는 '똥술' 마시고 극찬, '맛있어' file [1]

日여자 밴드, 韓전통주라고 하는 '똥술' 마시고 극찬, '맛있어' [티브이데일리 박 영 기자] 일본 여자밴드 '도플갱어'의 멤버들이 일명 한국의 전통주인 '똥술'을 마셨다. 지난 9일, 대만의 한 언론매체는 "일본의 블...

  • 누룩
  • 2013-01-16
  • 조회 수 11253

2016 전통주 시장 현황과 전망을 보다. file

우리나라 주류시장은 매출액 기준 2010년 8조원을 넘어 2014년 9조원을 돌파했다. 2010년대비 13.7% 정도 상승했고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9조원의 시장에서 전통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0.5%로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1%도 넘지 않는다. ...

  • 누룩
  • 2016-07-26
  • 조회 수 7837

[알면 더 맛있는 식품] 순수냐 주정이냐 식초의 갈림길 [1]

[쿠키 생활] 많다, 많아도 너무 많다. 옛날이야 식초 하면 그냥 하나 사서 오이무침에도 넣고, 초간장 만들어부침개도 찍어먹고 두루두루 활용함에 별 불편함이 없었다. 근데 요즘은 달라졌다. 건강을 위해 마시는 흑초 부터, 올리브오일에 찍어먹는 발...

  • 누룩
  • 2013-03-29
  • 조회 수 6446

다시마식초 효능 '지방 분해에 탁월'‥ 만드는 법 의외로 간단

▲ 사진=조선일보 DB 지난 26일 방송된 TV조선 '살림 9단의 만물상'에 다시마식초가 등장하면서 다시마식초 효능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급증했다. 방송에 따르면 다시마식초 효능은 지방 분해로, 다이어트와 미용에 탁월한 음식이다. 인터넷 ...

  • 누룩
  • 2014-02-03
  • 조회 수 6226

살아나는 지방 소주…생산설비 늘리고 수도권 공략 시동

각종 지방 소주가 진열된 모습. 한때 ‘고사’ 위기에 빠졌던 지방 소주 업체들이 반격에 나섰다. 지금까지 지방 소주 업체들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하이트진로, 롯데칠성 등 대기업 물량 공세에 밀려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충북, 전북, ...

  • 누룩
  • 2013-11-06
  • 조회 수 5644

'명품' 수제맥주 병으로 나온다.

법 바뀌며 소규모 업체도 수제맥주 유통 가능 중소업체 병·캔 제품 출시..편의점·마트서 판매 식품회사도 수제맥주 관심.."맥주시장 다양화 전망" 이태원이나 강남의 고급 펍이 아닌 집에서도 병이나 캔으로 된 고급 수제맥주를 마시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

  • 누룩
  • 2015-03-30
  • 조회 수 5630

슬럼프에 빠진 ‘전통주’ 막걸리 “사케·와인에 밀려…규제 풀고 경쟁해야”

‘전통주’ 막걸리가 슬럼프에 빠졌다. 지난해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막걸리가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2011년 거세게 불었던 막걸리 열풍이 무색할 정도다. 국내 막걸리 시장은 지난해 2006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시장 규모가 ...

  • 누룩
  • 2013-01-28
  • 조회 수 5448

맥주·소주·위스키 알콜도수는 왜 갈수록 낮아질까? file [1]

◇소주, 위스키도 알콜도수 낮춰야 팔린다=알콜도수 낮추기 경쟁은 이미 다른 주종에서도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전까지 소주 알콜도수는 25도였지만 1998년 23도로 낮아졌고, 2001년에는 다시 21도로, 2006년에는 20.1도로 떨어졌다. 하이트진로는 2006년...

  • 누룩
  • 2013-03-05
  • 조회 수 5310

전통주 주인의 필수 여행지 누룩 수을길에 초대합니다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전통주 酒人의 필수여행코스, 누룩 수을길 이번에는 전통주를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누룩을 찾아 여러 고수분과 같이 1박 2일 동안 전국을 누비고자 합니다. <세부일정> - 출발일 : 5월 22일 ~ 23일 (1박 2일) - 여행경비 : 175,000원 -...

월스트리트저널 1면에 '막걸리' 광고 등장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MAKGEOLLI?'. 유력 경제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막걸리’ 광고가 게재됐다. 21일자 1면에 실린 이 광고는 하얀 한복을 입은 배우 송일국이 막걸리 한 사발을 따라 두 손으로 공손히 권하고 있다. '막걸리'라는 제목 밑에는 '...

  • 누룩
  • 2013-05-21
  • 조회 수 5060

양주, 맥주만 섞어 마셔? 전통주도 섞어 마신다

칵테일로 시작하는 전통주와 막걸리 이야기 강남/송파의 유명 번화가인 신천역은 언제나 젊은 층과 화려한 네온사인이 거리를 밝히고 있다. 길가에는 엑세서리 및 한국형 패스트 푸드를 파는 포장마차들이 즐비하여 일하는 모습에 활기 또한 느껴진다. 15년 전...

  • 누룩
  • 2013-06-20
  • 조회 수 4825

매실주 담글때 최적의 소주 도수는?

[화성=이영규 기자]매실주를 담글 때 가장 좋은 소주 도수는 19.5도로 나타났다. 또 매실주와 매실청은 담금 후 최소 1년 정도는 발효 숙성하는 것이 독성이 모두 제거돼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10일 '가정에...

  • 누룩
  • 2013-06-12
  • 조회 수 4798

[4월 14일 토요일] 매화꽃따기와 술빚기체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술샘 전설과 향긋한 매화 향기 속으로 봄을 가장먼저 알리는 대표적인 꽃... 매화를 만나러 4월 14일 다같이 떠나요~ 이번 수을길은 제천으로 매화꽃놀이와 전통방식대로 매화주빚기도 체험합니다. 가는 길에 우리나라 대표 술 유적인 영월 주천 술샘터에서 술...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