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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명인들 "세계 명주 대열에 합류하겠다"

조회 수 930 추천 수 0 2015.06.29 14:37:20

전통주 명인들 "세계 명주 대열에 합류하겠다"

"역사는 길지만, 마케팅에 미숙합니다. 또 외롭습니다. 전통주 영광을 찾기 위해, 미래를 위해 (노력을) 전개하겠습니다. 세계 명주 대열에 합류하겠습니다."


지난 26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진짜 한국의 술' 전통주와 함께하는 시음회'에서 '전주 이강주' 조정형 명인은 이같이 말했다.


우리 전통주를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시음회를 주최한 '대동여주(酒)도'는 지난해 8월부터 전국 방방곡곡의 전통주를 소개하고 있는 사이트다. '술을 마시는 것은 그 나라 문화를 음미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우리 술 한 잔에 담긴 반만년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자리를 연 셈이다.


전통주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이날 시음회에는 미국, 영국, 일본, 중국, 카타르 등의 외신기자들을 비롯한 100여명이 몰려들었다.


대동여주도의 콘텐츠 제작자 이지민씨는 뉴시스 기자와 만나 "예상보다 많은 분이 찾아줘서 정신이 없다"며 웃음 지었다.


그는 "전통주를 알고 싶어도 정보를 접할 곳이 없어 아쉽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전통주는 하나하나마다 수천 년의 역사, 지역색, 문화가 녹아 있다. 그동안 한국인들도 모르게 숨겨져 있던 술, 이를 살려온 분들의 노력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술은 인류의 가장 오랜 기호품으로 꼽힌다. 과실주, 맥주 등 각 민족과 나라마다 수많은 술이 존재해왔다. 우리 술도 삼국 시대부터 기틀을 마련해 조선 시대에 가양주(家釀酒)로 전성기를 맞이했다. 가양주는 집에서 직접 담아 마시는 술이다. 마을, 재료, 계절마다 술 빚는 방법이 달라 술 종류만 무려 600여종에 달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때 조선총독부가 술 제조에 과도한 세금을 부과하고, 한국전쟁 당시에는 쌀 부족으로 양곡 보호령이 내려지면서 우리 술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대동여주도에 따르면 40여종의 전통주만이 현재까지 전해진다.


 '소주'와 '막걸리'를 한국의 술로 떠올리는 이들도 많다.


이씨는 "소주는 화학식 소주로 한국을 대표할만한 술이라 할 수 없고, 막걸리는 세계로 수출하기에는 유통기한이 짧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프랑스는 와인, 일본은 일본 청주 등 외국은 떠오르는 술이 많지만 정작 우리나라는 소개할만한 술이 없다. 한국이 외국에서 와인을 소개할 수 있겠느냐"며 "대한민국의 봄·여름·가을·겨울을 담고, 우리 농산물과 한약재를 사용한 '진짜' 우리 술을 알리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날 대동여주도는 대한민국 각지를 대표하는 술 8종을 선보였다.

매실 100%로 만들어진 매실주인 매실원주(서울)는 세계 3대 주류 품평회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정도로 그 맛을 인정받고 있다. 1000년의 제조법을 가진 문배술(김포)도 청와대의 각종 만찬에서 건배용으로 쓰이고 있다.


솔향보다 짙은 향을 자랑하는 송화백일주(전라북도 완주)는 신라 시대부터 이어져 온 술로 연 2000병 정도만 생산된다. 조선 3대 명주 이강주(전라북도 전주)는 조선 선조시대 때부터 상류 사회에서 즐겨 마시던 고급 약소주로 애주가들에게 '여름밤 초승달 같은 술'로 불리기도 한다.


천 년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대통대잎술(전라남도 담양군)은 마시면 신선이 될 정도로 맛이 좋다며 '제세팔선주'로도 불린다. 오메기술(제주도)은 제주사람들의 주요 식량인 조와 오메기떡으로 만들어져 제주를 쏙 빼닮았다.


솔송주(경상남도 함양)는 500년 전통 하동 정씨 집안의 16대째 내려오는 술로 현재까지 가문 며느리들이 정성을 다해 빚어오고 있다. 세계 최초의 오미자 와인인 오미로제(경상북도 문경)는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특별 만찬용 술로 선정됐고, 같은 해 와인의 본고장 파리로도 수출됐다.


서울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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