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주 밑술과 덧술은 이렇게 만듭니다.”

　설날(2월19일)을 한달여 앞둔 16일 저녁 경기 화성 태안농협(조합장 김세제·사진) 본점 요리교실. 앞치마를 입은 도시민들이 우리 농산물을 원료로 한 전통주 제조과정에 대한 초청강사의 설명에 귀를 쫑긋하며 제조과정 배우기에 열심이다.

　이처럼 태안농협이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전통음식 만들기 교육과 친환경 벼 재배체험 등을 통해 우리 농산물 소비촉진에 나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태안농협이 전통음식 만들기 교육에 나선 것은 2010년부터다. 태안농협은 이를 위해 본점 건물에 요리교실 실습장을 설치했다. 김세제 조합장은 “쌀 소비에 전통주가 많이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해 전통주 동아리를 만들어 전통주 등 전통음식 만들기 교육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태안농협은 차례상에 우리 쌀로 만든 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추석과 설날 등 명절을 앞두고 전통주 담그기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교육대상은 태안농협 이용 고객 등 도시민들이다. 교육과정은 전통주뿐만 아니라 한과·식초·강정 만들기 등으로 확대해 전통음식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태안농협은 또 도시민들을 대상으로한 친환경 벼 재배과정을 체험하는 교육을 통해 우리 농산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다. 친환경 벼 체험교육에 가족들이 참여해 모내기, 우렁이 방사, 벼베기 등을 체험함으로써 우리 농산물 생산과정을 알 수 있게 한다.

　김 조합장은 “앞으로 전통음식 제조 교육과 도시민초청 친환경 벼 재배과정 체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성=이종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