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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별미로 사랑받는 ‘배추전’ 막걸리와 찰떡궁합!

조회 수 1711 추천 수 0 2014.11.17 14:47:55
지역 별미로 사랑받는 ‘배추전’

경북 산간 내륙지역 전통음식

담백한 맛…막걸리와 찰떡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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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로도 전을 부친다?

‘배추전’이라고 하면 생소한 이들이 많겠지만, 경북 산골에서 자란 중장년층이라면 입맛부터 다실 것이다.

배추전은 안동·봉화·상주·예천 등 경북 북부지역의 전통음식으로, ‘배추적’ ‘배차적’이라고도 부른다.

담백한 맛이 일품인 배추전은 먹을 것이 귀하던 산간 내륙지역의 훌륭한 간식거리였다.

이들 지역에서는 지금도 제사상에 배추전이 빠지지 않으며, 배추전을 파는 선술집이나 밥집들도 더러 있다.

상주 출신의 소설가 성석제씨는 <칼과 황홀>(문학동네)이라는 책에서 “내 스무 살의 고향을 대표하는 음식은

언제나 막걸리와 배추전”이라 말하기도 했다.

“나는 배추전의 밀가루옷이 얇으면 얇을수록 좋은 것이라고 주장해왔는데,

그래야만 배추의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배추전은 막걸리에 걸맞게 양이 많고 쌌다. 둘 다 싼 맛에 먹었으니 한마디로 찰떡궁합이었다”며

그는 배추전을 막걸리의 대표 안주로 꼽았다.

배추에 밀가루 반죽을 묻혀 노릇노릇하게 부치는 배추전은 맑은 양념장을 곁들여 먹는다.

생배추를 그대로 쓰거나 한두시간 절여 부치기도 하는데, 두꺼운 줄기 부분을 칼등으로 두드려 부드럽게 하면 좋다.

전통적인 경상도식 배추전은 밀가루와 소금, 물만 넣어 반죽하지만, 요즘은 반죽에 달걀이나 튀김가루를 섞기도 한다.

근래에는 강원도에서도 배추전을 맛볼 수 있다.

정선의 오일장 등에서는 강원도 특산물인 메밀가루로 부친 배추전을 파는 곳들이 많다.

심심한 듯하지만 은근히 입맛을 당기는 배추전. 심심한 겨울밤엔 배추전에 막걸리 한잔 걸쳐볼까나.

 김봉아 기자 bong@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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