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전통주 한사발… 옛 선비들 풍류 물씬>

조회 수 1531 추천 수 0 2014.01.17 15:50:06
 
▲예산사과와인 와이너리에서 실시되고 있는 사과잼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모습.  사진=예산군 제공
 
 
'술'은 인류문명과 함께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현재 국민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술은 대부분 공장에서 대규모로 생산되는 소주와 맥주 정도다. 과거에는 마을마다 세워진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막걸리가 국민주로 인식돼 왔지만 외국으로부터 맥주와 양주 등이 밀려들어오면서 주춤했다가 최근 들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을 뿐이다.

명절과 기념일에도 외국에서 생산된 와인과 명품 양주만이 선물로 오고가고 있을 뿐 지역에서 생산된 명주는 소외받는 실정이다. 고려·조선시대에만 해도 문중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통방식의 가양주와 지역 전통주가 650여 종이 존재했다고 알려지고 있을 뿐 현재는 대부분 맥이 끊긴 상황이다.

이처럼 위기를 맞이한 지역 특산주 및 전통주는 설자리를 점점 잃고 있는 가운데 술을 대중문화의 관점에서 접근해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찾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예산사과와인 '추사'

단순히 맛 좋은 술을 생산해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술 생산 과정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직접 제조를 체험하는 등 술 문화 체험형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예산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주 '사과와인'은 공격적인 술 문화 체험형 마케팅으로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미국 등지에서 선호하는 와인은 사실 국내에 도입된 시기가 짧다. 특히 와인의 주 원료가 되는 포도가 국내에서는 양조용이 아닌 식용 포도 '켐벨' 위주로 재배되고 있어 포도를 활용한 와인 생산 기반이 척박하다. 이에 예산사과와인은 외국 포도 농장이 포도농장과 와인설비까지 총괄적인 생산과정을 문화와 접목, 판매하는 모습을 벤치마킹해 지역 특산품인 사과를 활용하기에 이르렀다.

농장에는 레스토랑과 세미나실, 게스트하우스 등을 갖춘 와이너리 건물을 구축, 체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농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사과재배과정에서부터 와인생산 단계까지 한눈에 살펴볼 뿐만 아니라 사과수확 체험, 사과와인 만들기, 애플파이만들기 등 체험이 가능토록 했다. 점차 입소문이 퍼지면서 관광객들도 지난 한해만 3만 명에 달하는 등 체험 희망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지난 2011년과 2012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대상과 최우수상, 장려상 등을 수상하며 품질을 인정받은 것도 예산사과와인의 인기 상승에 한 몫을 더하고 있다.

천안에서는 우리 고유의 술 문화를 알리기 위한 전시관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천안 흥타령관으로 명칭된 전시관은 오는 2월 개관을 예정으로 전통주 전시 및 체험장, 술전시 판매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단순 전시에서 벗어나 전통술의 정의와 역사에 대한 교육과정과 전통술 제조과정, 전국 전통주 분표 현황, 술잔·술병·술독의 역사와 종류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하고 있다.

조선시대부터 근대, 현대시대에 이르기까지 술과 연관된 유물 구입에 나서 우리나라 술 문화의 맥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천안의 3대 명주로 불리는 천안막걸리와 연미주, 포도주도 직접 시음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지역 명주 판매활성화가 기대된다. 또 한 가문에서 비밀리에 전수돼 내려오는 가양주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관도 마련된다.

이와 더불어 흥타령관에 함께 전시되는 춤과 관련된 유물과 공연 및 흥타령축제 영상은 술과 함께 우리나라 고유의 '흥'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3대째 전통 막걸리와 약주를 만드는 신평양조장에서도 체험 및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고유의 술 제작을 견학하고 역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백련 막걸리는 약 80년 된 전통 가옥과 양조장의 정취까지 담겨져 있어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일부 막걸리 제조 공정과 설비는 최신 전자장치가 도입돼 있지만 방문객들은 오랜 세월을 견디며 세월을 담은 술독과 양조장 건물에 감탄한다. 더욱이 최근 청와대와 삼성에서 만찬주로 사용됐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방문을 희망 하는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 김석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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