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주류박람회 가보니…"수입맥주 뜨고 와인 지다"

조회 수 2604 추천 수 0 2013.04.26 10:47:03
 

처음 열린 '전통주페스티벌' 구색 맞추기 불과…보완 필요

 
25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 서울국제와인&주류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와인을 시음하고 있다. © News1 손형주 기자



(서울=뉴스1) 이은지 기자= 경기침체로 와인은 지고 수입맥주가 뜨고 있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서울국제와인&주류박람회의(이하 주류박람회)에서 이런 추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이번 주류박람회는 25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며 11개국 150개 업체가 참여해 와인을 비롯해 맥주, 사케, 막걸리 등을 선보이고 있다.


행사 첫날인 25일은 비즈니스데이로 운영돼 일반인의 참석이 불가능했음에도 3300명의 바이어들이 박람회를 찾아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 경기침체로 수입맥주 시장↑ 와인시장↓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번째로 마련된 수입맥주 코너에는 많은 바이어들이 몰려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터키 맥주인 '에페스'를 비롯해 60여종의 맥주브랜드가 참여해 다양한 세계 맥주를 선보였다.


'에페스'를 수입하는 이민호 신한F&B 이사는 "지난해에는 삿포로, 밀러, 필스너우르겔 등 일반인들에 많이 알려진 수입맥주가 선보였다면 올해에는 이들이 빠지고 새로운 브랜드들이 참여했다"며 "그만큼 수입맥주 시장이 커졌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3조7000억원에 이르는 국내 맥주시장에서 수입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인 3500억원에 이른다. 40여개 수입사가 200여개 수입맥주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오고 있다.


수입맥주 시장이 성장한 데에는 해외에서 다양한 맥주 맛을 본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국내 맥주에 비해 맛과 풍미가 깊다는 호평이 이어진 영향이 크다.


여기에 경기침체로 비싼 와인보다는 저렴하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맥주를 찾으면서 수입맥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반면 와인시장은 대폭 줄었다. 2011년 국내 와인시장 규모는 8000억원에 육박했지만 지난해에는 45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를 반영하듯 주류박람회의 와인 전시장에 대한 바이어들의 관심이 많이 줄었다.


한 바이어는 "지난해에 비해 참여하는 와인업체도 다소 줄고 유통에 나서려는 바이어들도 많이 줄었다"며 "경기침체로 와인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전했다.


25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 서울국제와인&주류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와인을 시음하고 있다. © News1 손형주 기자



◇ 과실주도 저도주 열풍


맥주, 소주, 막걸리 등에 이어 과실주에서도 저도주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스웨덴의 애플 사이다인 '소머스비(SOMERSBY)'의 알콜도수는 4.5%로 맥주와 비슷하다.


이병곤 비어케이 과장은 "소머스비는 사과즙을 발효시킨 사과주에 천연사과쥬스를 첨가해 알콜도수를 낮추고 당도를 높였다"며 "맥주의 알콜향이 싫은 여성 소비자들이 청량감있게 마실 수 있는 과실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부터 수입을 시작한 '소머스비'는 지난 3월 전년 대비 1000%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포도와인의 알콜도수를 4.5%로 낮춘 저알콜 와인음료도 눈길을 끌었다.


팩 와인 전문기업 보니또코리아가 선보인 '보니또 상그리아 화이트'는 포도와인에 사과농축 과즙을 넣어 당도는 높이고 알콜도수를 낮췄다.


보니또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캠핑족이 늘면서 야외에서 가볍게 와인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저알콜 와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2009년 출시된 '보니또 상그리아'는 매년 20%씩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 첫 개최 '세계전통주페스티벌' 구색 맞추기 불과…보완 필요


올해 주류박람회는 처음으로 '세계전통주페스티벌'을 동시에 개최했다.


전국 9개 지방자치단체의 70여개 전통주 제조업체가 참여해 200여종에 달하는 국내 전통주를 선보였다.


전통주의 활성화와 세계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전통주의 세계화'라는 주체로 개최됐지만 행사 한쪽 구석에 몰아넣은 느낌이 강했다.


전통주가 갖는 장점과 효능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한 공간도, 장인들이 만든 전통주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코너도 찾아볼 수 없었다.


전통주 업계 관계자는 "구색을 맞추기 위해 '전통주페스티벌'을 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맥주, 와인, 위스키 등 외국술과 함께 전통주가 함께 성장해야 주류시장이 건강해진다"고 지적했다.


또 "'전통주페스티벌'답게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시나리오를 마련해 외국술과 우리술이 어우리지는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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