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한국강사신문] “우리 술 전문가 이대형 박사의 전통주 인문학” 신간도서 『술자리보다 재미있는 우리 술 이야기』 출간

조회 수 812 추천 수 0 2023.01.18 13:57:06
  • 기자명 안상현 기자 
  •  
  •  입력 2023.01.18 11:23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한국강사신문 안상현 기자] 조선의 한양은 술의 도시였다. 한양의 술집을 묘사하는 특징은 주등이다. 영조 때는 상소문에 ‘술집마다 술 빚는 양이 거의 백 석에 이르고, 주막 앞에 걸린 주등이 대궐 지척까지 퍼져 있을 뿐 아니라, 돈벌이가 좋아 많은 사람이 술집에 매달린다’는 양조의 병폐를 보고할 정도였다.

이익은 《성호사설》에서 한양 큰 거리의 상점 가운데 절반이 술집임을 지적하며 술집은 한양 어디를 가든 마주치는 하나의 풍경이라고 했다. 술의 과잉 소비로 양조용 쌀이 너무 많이 소진되어 쌀값이 뛰고 덩달아 물가도 오를 정도였다.

지금처럼 맥주나 다른 술들이 쉽게 유통되거나 알려져 소비되는 시대는 아니었지만 1915년의 《매일신보》 기사에는 ‘조선서 빚는 술이 얼마, 탁주 빚는 자가 삼십만’이라는 내용이 있다. 당시 많은 사람이 막걸리를 마셨다는 것이고 또한 막걸리를 제조하는 사람만 31만 명이라니 엄청난 수인 것이다.

당시 인구를 1699만 명으로 추정하면 인구의 1.8퍼센트가 술을 만들었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이것도 성인을 기준으로 하면 술 만드는 데 관여한 사람은 훨씬 많다고 할 수 있다.

이름마저 빼앗긴 우리 술이 향토술, 민속주를 거쳐 전통주가 되기까지, 우리 술 전문가 이대형 박사의 시대별 역사와 문화를 망라한 우리 술에 대한 고찰을 담은 책을 소개한다.

이 책은 서양의 코스 요리를 즐기거나 와인을 마시는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쇄국 정책의 벽을 뚫고 들어온 외국 술과 그에 따른 세칙, 원조 나라에 청주와 고량주를 수출한 조선의 술, 술의 도시 한양의 풍경과 형태별로 나뉜 각종 술집 등 흥미로운 사건과 아픈 역사가 인문학을 토대로 적절히 배합되어 있다.

고려를 지나 조선과 구한말의 우리 술에 대한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고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억압과 핍박으로 얼룩진 우리의 삶만큼 우리 술도 고난과 역경을 거치며 다양한 변화를 가져왔다. 알수록 궁금해지고 볼수록 만들어보고 싶은 《술자리보다 재미있는 우리 술 이야기(시대의창, 2023.01.20)》에 흠뻑 빠져보자.

[사진출처=시대의창]

[사진출처=시대의창]

저자 이대형은 전통주 행사 #프로참석러, 음식에도 관심이 많아 #푸드궁금러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하는 전통주 연구자다. 대학교 다닐 때 막걸리가 항아리 속에서 발효되는 소리를 좋아해 술 연구원을 꿈꾸었다. 취업문이 너무 좁은 탓에 기능성 식품 업체에서 잠시 일했지만, 고양이가 생선가게를 포기할 수는 없는 법.

결국 대학원에서 술을 연구했고, 학교에서는 물론 지역의 여러 양조장과 협업도 하고 컨설팅도 하다가 양조 회사에 들어갔다. 회사에서 술 익는 소리에 취하던 2008년,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전통주 연구원을 뽑는다는 소식을 듣고는 지원해서, 그곳에서 지금까지 전통주를 연구하고 있다.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쌀과 지역특산 농산물을 이용한 전통주를 연구해 20여 업체에 기술을 이전했다. 특히 산양삼막걸리는 2017년 우리술품평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또 벌꿀을 이용한 허니와인은 우리술품평회에서 대상과 최우수상을 여러 차례 받아, 대통령취임식 건배주로도 사용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전통주 분야, 식품의약품안전처 주류안전정책자문협의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대한민국주류대상 전통주 부문 심사총괄, 우리술 품질인증 관능품질 평가위원, 우리술품평회 심사위원, 전통주소믈리에 경기대회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전통주에 대한 바른 정보와 다양한 이야기를 알리고 싶어 ‘조선닷컴(푸드)’에 〈술 연구자 이박사의 술 이야기〉, ‘한겨레신문’에 〈이대형의 우리 술 톡톡〉을 연재했고, ‘삶과술’에 〈이대형 연구원의 우리 술 바로보기〉를 12년째 쓰고 있다. 최근에는 ‘오마이뉴스’에 〈전통주 주(酒)저리 주(酒)저리〉를 연재하면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통주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우리술 보물창고》(공동저작)가 있으며, 《향기로운 한식, 우리술 산책》을 감수했다. 〈밑술 담금 방법을 달리한 탁주의 품질 특성〉 등 17편의 전통주 논문을 발표했고, 전통주와 관련한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2015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진흥 유공 대통령표창을 받았고, 2016년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의 달인(전통주)으로 선정됐다.

출처 : https://www.lecturer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703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이로운넷] 맛만 보다 취한다...수원 주류박람회

나윤흠 기자 입력 2023.05.09 18:02100여개 업체 참가, 개인 잔 챙겨와야 시음 가능 매일 선착순 입장객 100명 1만원 상당 안주 무료 2023 수원 주류박람회 포스터=글로벌비즈마켓 제공 전시전문기업 글로벌비즈마켓은 5월 12~14일 수...

  • 누룩
  • 2023-05-10
  • 조회 수 1063

[우리 술 답사기] 보리·메밀 소주...풍류 입고 향을 담다 file

입력2023.05.02. 오전 5:02 박준하 기자 현진 기자 [우리 술 답사기] (56)강원 인제 ‘브리즈앤스트림’ 많이 쓰이는 쌀 대신 보리·메밀 선택 재료 볶아 사용·항아리 숙성도 눈길 샌프란시스코 세계 증류주대회 ‘금’ 소맥·하이볼 만들때 활용 ‘금상첨...

  • 누룩
  • 2023-05-02
  • 조회 수 1172

[서울경제] "K술로 밀어준다지만 필요한 지원은…" 전통주 업계 깊어지는 고민

입력2023-04-16 18:09:36 수정 2023.04.16 19:13:28 강동헌 기자 "표준화·대규모 설비 필요한데…투자 미비" "'반짝'인기면 어쩌나" 수억 빚내기도 주저 “좋은 제조법을 찾아내 시험 삼아 술을 만들었어요. 반응이 좋았고, 주문이 폭발했죠. 그런데 생산량이 따...

  • 누룩
  • 2023-04-21
  • 조회 수 1193

[헤럴드경제] “1병에 19만원, 아재술 맞아?” 호텔도, 광고회사도 뛰어든 ‘막걸리 대전’ [언박싱]

2023.04.13 18:54 파라다이스호텔앤리조트가 출시한 얼그레이향의 프리미엄 막걸리 ‘미심’ [파라다이스호텔앤리조트 제공]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주인 막걸리가 값싸고 마시면 머리가 아픈 이른바 ‘아저씨 술’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

  • 누룩
  • 2023-04-13
  • 조회 수 1222

[비즈워치] 'K-팝'처럼 'K-술'? 전통주 브랜드화 한다

이상원 기자 lsw@bizwatch.co.kr 2023.04.11(화) 15:00 국세청-주류업계와 손잡고 전통주 수출 지원 제 1회 K-리큐르 수출지원협의회 모습 /사진=국세청 국세청이 민간 전문가들과 손잡고 전통주 해외수출지원에 나선다.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주의 브랜드를 만...

  • 누룩
  • 2023-04-11
  • 조회 수 1074

[서울신문] 폐막걸리로 농작물 병해충 없애는 방법 아시나요? file

입력 : 2023-03-30 11:35 | 수정 : 2023-03-30 11:35 광양시 폐막걸리 10t 이상 농민들에게 무상 배포 성충 신속히 제거···해충 방제에 큰 효과 광양시가 유효기간이 지나 폐기되는 막걸리를 광양주조공사에서 가져온 후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

  • 누룩
  • 2023-03-30
  • 조회 수 1287

[서울경제] 'K 인증' 없는 막걸리, 10년새 수출 반토막 file

입력2023-03-26 17:14:48 수정 2023.03.26 17:49:52 신미진 기자 대형사 제품은 전통주 인정 안돼 해외서 홍보·영업 어려움 겪어 주류업계 "전통주 개념 넓혀야"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대표 우리 술인 막걸리는 힘을...

  • 누룩
  • 2023-03-28
  • 조회 수 1116

[조선비즈][박순운의 술기행](91) "가족들과 함께 마실 술 만든다는 마음으로 술 빚어요." file

경기도 여주의 지역특산주 양조장 '술아원' 강진희 대표 과하주, 고구마소주, 복분자 약주. 막걸리 등 제품 라인업 풍성 술지게미 처리 고민하다가 '복분자 그라빠'도 만들어 여주산 수수로 만든 '한국형 고량주' 증류주 개발도 막바지 술아원...

  • 누룩
  • 2023-03-16
  • 조회 수 1099

[세계일보] 새 문화로 탄생한 막걸리 양조장 추억[명욱의 술 인문학] file

입력 : 2023-02-25 19:00:00 수정 2023-02-24 18:44:13 30대 이상의 대한민국 성인이라면 아마 막걸리에 대한 기억을 하나씩 가지고 있을 것이다. 기름에 바짝 구운 해물 파전과 즐기는 것부터 시작으로 더운 여름날에 시원하게 즐기는 막걸리에 대한 추...

  • 누룩
  • 2023-03-08
  • 조회 수 1076

[조선비즈] [박순욱의 술기행](90) “주점과 식당의 심야 영업, 눈에 띄게 줄어들어”

전통주점 백곰막걸리 이승훈 대표, 2022년 전통주점 영업분석 코로나로 오랜 영업시간 제한 탓에 ‘술은 늦게까지 마시지 말자’ 분위기 정착 막걸리 판매 1위 복순도가 손막걸리, 약주는 명인 오메기맑은술 “2022년, 소규모 양조장 막걸리 출시 그 어느 해보다 ...

  • 누룩
  • 2023-02-27
  • 조회 수 786

[문화경제] [인터뷰] 한강주조 고성용 대표 "‘막걸리 바보에서 막걸리 천재로" file

‘경복궁쌀’, 한강, 나루터, 서울양조장… 한강주조의 정체성으로 만들어… 효도상품 ‘나루생막걸리’, ‘표문막걸리’ 이어 최근엔 ‘나루약주’도 내놔 김응구⁄ 2023.02.22 15:12:48 고성용 대표는 “한강주조의 목표와 비전은 과거에 화려했던 우리 문화를 현재로...

  • 누룩
  • 2023-02-24
  • 조회 수 1523

[파주시대] 농업회사법인(주) 도반주조 방정빈 대표 file

3rd 써드 막걸리 ... 막걸리의 고급화 선언 입력 : 2023-02-22 20:31:18 수정 : 2023-02-22 22:43:19 도반주조 방정빈 대표 3rd 써드 막걸리···이양주로 제조, 풍미가 좋고 밀도가 높은 것과 탄산이 없는 것이 특징 산미나 당도가 과...

  • 누룩
  • 2023-02-23
  • 조회 수 1062

[머니투데이] '특화주' 술술…술 대결 빠진 편의점 file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2023.02.17 05:10 주류 구매 주요 채널로 편의점 업계가 떠오르면서 업체 간 주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단독·이색·협업 주류는 편의점의 대세가 됐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

  • 누룩
  • 2023-02-18
  • 조회 수 1129

[MBN뉴스] [Liquor News] 2023년, 지금 어울리는 술은? file

2023-02-16 16:07 검은 토끼의 해에 마시는 블랙 보틀 위스키 2023년에 마시는 글렌피딕 23년 그랑크루 계묘년, 검은 토끼 해를 맞아 지인들과의 프라이빗한 홈 파티에 어울리는 위스키로 글렌피딕 23년 그랑크루는 어떨까. 날렵한 검은색 보틀에 반짝이는 황...

  • 누룩
  • 2023-02-17
  • 조회 수 1129

[헤럴드 경제] “잔 따라 술 맛 달라요” 위스키·전통주 인기에 술잔 매출도 쑥쑥 file

2023-02-08 16:46 글라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홈술(집에서 술을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 30대 고모씨의 집에는 위스키를 위한 유리잔이 10개가 넘는다. 고씨는 “사람마다 즐겨쓰는 볼펜이 있는 거랑 같다”면서 “잔 따라 맛도 다르...

  • 누룩
  • 2023-02-14
  • 조회 수 124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