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서울신문][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2020년, ‘한국 증류주’ 달아오른다

조회 수 1334 추천 수 0 2019.12.30 15:10:08

2020년 주류 트렌드 주인공, 전통 증류주


SSI_20191226164447_V.jpg



▲ 경북 문경의 오미자로 만든 프리미엄 전통 증류주 ‘고운달’.


연말 송년회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술 대신 밥”이라는 말이 많이 나옵니다. 예전처럼 정신 놓고 술 마시는 자리보다는 맛집을 찾아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를 한다든가 함께 영화를 보며 한 해를 마무리한다는 겁니다. 확실히 ‘부어라 마셔라’ 하는 송년회는 거의 사라진 것 같습니다. 또 요즘 그런 자리 만들어 강제로 술을 먹이면 ‘옛날 사람’ 소리나 듣기 마련이죠. 바뀐 분위기 탓에 한국인이 점점 술을 마시지 않고, 주류 시장도 쪼그라들고 있다는 이야기가 참 많이 나왔습니다. 정말로 ‘요즘 사람’들은 술을 덜 마실까요. 

국세청에 따르면 주류시장은 최근 10여년간 오히려 꾸준하게 커지고 있습니다. 2006년 약 6조 2000억원 수준이던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8조 5000억원으로 성장했습니다. 회식할 때 마시는 술을 떠올려 보세요. 이제는 아무도 위스키에 맥주를 섞어 마시지 않죠. ‘룸살롱’에 가는 일도 사라졌고요. 술을 즐기는 사람들은 일찍 퇴근해 ‘바’에 가서 싱글몰트 위스키나 와인, 크래프트맥주, 칵테일, 전통주 등을 마십니다. 실은 술을 덜 마시는 것이 아니라 술을 마시는 장소와 선호하는 장르가 바뀐 것이죠. 어른들의 놀이 문화가 ‘다양한 주류에 대한 경험’으로 변한 것입니다.

이 가운데서도 내년엔 특히 ‘국산 증류주’가 주류 시장의 트렌드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은 최근 2020년 푸드트렌드를 발표하면서 주류 시장도 함께 예측을 했는데요. 알코올도수 20도 이하의 ‘저도주’를 선호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고도주 술들의 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SSI_20191226164415_V.jpg
 

▲ 충남 천안의 거봉으로 만든 한국식 코냑 ‘두레앙’.
더술닷컴 제공


사라진 룸살롱 위스키 문화의 영향으로 확실히 국내 고도주(증류식 소주, 위스키, 브랜디 등) 시장 규모는 2006년 8000억원에서 지난해 4000억원으로 반 토막이 났습니다. 하지만 프리미엄으로 분류되는 싱글몰트 위스키, 희석식 아닌 증류식 소주, 고량주나 진 등의 일반 증류주는 더 잘 팔리고 있답니다. 특히 한국에서 생산되는 증류주의 약진이 돋보이는데요. 광주요의 화요, 하이트진로의 일품진로, 롯데주류의 대장부 등으로 대표되는 국내 증류식 소주 시장은 2013년 약 100억원에서 지난해 약 270억원까지 성장했습니다. 이 술들은 ‘요즘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곡물(쌀)을 증류해 오크통에 숙성시킨 17~25도 이하의 증류주 조건에 최적화돼 내년에도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증류식 소주란 주정에 물과 감미료를 섞어 만드는 희석식 소주와 달리 곡물을 발효한 액체를 증류한 원액에 물을 타 알콜도수를 조정한 고급 소주를 뜻합니다.


SSI_20191226164430_V.jpg


▲ 충남 예산의 사과로 만든 한국식 칼바도스 ‘추사’.
더술닷컴 제공


2020년이 기대되는 다크호스는 다양한 ‘전통주 증류주’입니다. 전통주란 무형문화재나 대한민국식품명인이 빚은 술, 혹은 지역 농민이 그 지역의 농산물을 주 원료로 해 빚은 술입니다. 쉽게 말해 양조 장인이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오는 레시피로 만들었거나 지역 양조장에서 특산 과일 등을 사용해 만든 증류주를 의미하는데요. 대표적으로 충남 예산에서 나는 사과를 증류한 한국식 칼바도스 ‘추사’, 천안의 명물 거봉으로 만든 와인을 증류한 ‘두레앙’ 등이 있습니다. 



이 전통 증류주 시장 규모는 2015년 48억원도 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71억원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가 허용되고 최근 2030 사이에서 우리술, 전통주를 마시는 일이 트렌디한 것으로 여겨지면서 이를 취급하는 레스토랑, 호텔, 주점 등이 대폭 늘어난 결과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통 증류주 시장은 아직 규모가 작지만, 글로벌 프리미엄 증류주 열풍을 지켜보면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품질뿐만 아니라 병 디자인, 라벨 등에 신경을 쓴다면 다양한 술을 경험하기를 원하는 ‘요즘 소비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출처: 서울신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91227039002&wlog_tag3=naver#csidxdff71c1ab2c166e99c86576b547ad3f

출처 :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91227039002&wlog_tag3=nave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서울신문][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2020년, ‘한국 증류주’ 달아오른다 file

2020년 주류 트렌드 주인공, 전통 증류주 ▲ 경북 문경의 오미자로 만든 프리미엄 전통 증류주 ‘고운달’. 연말 송년회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술 대신 밥”이라는 말이 많이 나옵니다. 예전처럼 정신 놓고 술 마시는 자리보다는 맛집을 찾아 제대로 된 한 끼...

  • 누룩
  • 2019-12-30
  • 조회 수 1334

[헤럴드경제]밀키트부터 전통주까지…먹거리 업고 성장가도 ‘모바일 선물하기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비(非)대면 서비스 전성시대다. 직접 만나지 않고도 모바일 메신저나 메시지를 통해 선물을 전달하는 ‘모바일 선물하기’가 일상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과거 커피와 베이커리 쿠폰 등에 머물렀던 먹거리 상품도 반찬, 밀키트, 특...

  • 누룩
  • 2019-12-27
  • 조회 수 1210

[한겨례][ESC] 레몬이 전통주 재료라고? 젊은 양조자들의 도전 file

‘전통주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하면 생활한복을 입고 항아리에 막걸리를 빚는 이가 제일 먼저 떠오를 것이다. 예스럽고 고즈넉한 양조장을 배경으로 세상을 초월한 듯한 표정으로 웃고 있는 얼굴도 생각날 것이다. 그동안 방송 등 미디어에 등장한 전통주 ...

  • 누룩
  • 2019-12-18
  • 조회 수 1189

[소믈리에 타임즈] '2019 제10회 국가대표 전통주 소믈리에 경기대회' 애주살롱, 천수현 소믈리에 우승 file

'2019 제10회 국가대표 전통주 소믈리에 경기대회' 애주살롱, 천수현 소믈리에 우승 은상 김영준 전통주 소믈리에(백곰막걸리), 동상 김현수 전통주 소믈리에(백곰막걸리) 수상 ▲ 수상자들이 시상식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좌즉부터 한국식품연구원 산...

  • 누룩
  • 2019-12-10
  • 조회 수 1700

[헤럴드경제] 경기미 3종 전통주 ‘감사’ 출시 file

헤럴드경제(수원)=지현우 기자] 경기도가 개발한 신품종 쌀 특징을 살린 약주가 개발돼 오는 23일부터 시중에 판매된다 22일 밝혔다. 경기도농업기술원, 경기쌀융복합산학연협력단, ㈜술샘이 공동 개발한 약주 3종 대표 브랜드 이름은 ‘감사’다. 약주 3종은...

  • 누룩
  • 2019-11-25
  • 조회 수 1339

[글로벌 경제신문]그랜드 하얏트 서울,국내외 고객들을 위해 15종 이상의 전통주 선보여

-소월로에 자리한 4개의 각기 다른 레스토랑의 음식과 페어링이 좋은 전통주 엄선해 [글로벌경제신문 양윤모 기자] 서울의 중심부 남산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이 특급 호텔에서 한국적인 콘텐츠를 찾는 국내외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

  • 누룩
  • 2019-11-11
  • 조회 수 1502

[농촌여성신문]우리술맛 감별, ‘전통주 소믈리에’에 맡기세요.

▲ 자신이 즐겨 마신다는'문경바람'과 남북정상회담 만찬술로 나온 '문배술'을 들고 있는 김튜립 매니저 ins[id^=aswift] {z-index:2147483647 !important;} 전통주는 고급술 인식 강해 일반인이 잘 찾지 않아 섬세한 감각의 여성, 소믈...

  • 누룩
  • 2019-11-11
  • 조회 수 1459

[제주일보]‘전통주 알리기’ 구슬땀 정준하씨 제주서 ‘엄지 척’ file

가수 이지훈씨 등 뮤지컬 ‘시티오브엔젤’ 동료들과 10일 성읍민속마을 ‘제주 고소리술 익는 집’ 방문 누룩 빚기·술 내리기 등 체험 “맛과 향 모두 일품” 방송인이자 뮤지컬배우인 정준하씨가 10일 동료 배우들과 함께 성읍민속마을에 위치한 ‘제주 고소리 술...

  • 누룩
  • 2019-11-11
  • 조회 수 1354

[고양신문]제17회 대한민국막걸리축제 일산문화공원 개최 file

9~10일 이틀간 진행. 팔도 막걸리 무제한 무료시음 [고양신문] 올해로 제17회째 이어오는 대한민국막걸리축제가 11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일산문화공원에서 개최된다. 돼지열병으로 미뤄진 해를 거듭할수록 유명세가 더해지며 전국에서 10만여 명의...

  • 누룩
  • 2019-11-07
  • 조회 수 1047

[뉴스토마토] '면세점 수혜' 전통주, 겹겹이 경사

전통주 시장에서 입국장면세점 개장과 일본 불매운동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주류법 개정으로 가능해진 온라인 판매 증가도 시너지를 내면서 위축됐던 시장이 개선될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기호 변화로 내리막길을 걸어온 ...

  • 누룩
  • 2019-10-21
  • 조회 수 1264

[[news1]정준하도 꽂힌 ‘한국 전통주’ 무료로 맛볼 수 있는 곳은?

© 뉴스1 전통주갤러리(관장 김원일)는 매달 5종의 전통주를 선정하여 시민들이 무료로 전통주 체험을 할 수 있는 상설 시음회를 진행한다고 8일 전했다. 2020년 7월까지 전통주갤러리는 서울과 서해안 바닷길을 따라 충청도, 전라도, 제주도를 거쳐 경...

  • 누룩
  • 2019-10-11
  • 조회 수 1693

[조선비즈] 日맥주 90% 감소...사케 대신 전통주 마신다

일본 불매운동에 日 맥주 판매 ‘뚝’ 선물세트에서도 사라진 일본 술 반사이익 보는 전통주...온라인 판매 ‘웃음꽃’ 일본의 무역 보복에 따른 불매운동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 주류 매출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일본 맥주의 소비는 80~90% 감소했고 일본 사케(...

  • 누룩
  • 2019-09-26
  • 조회 수 1426

[아시아뉴스통신]크래프트 막걸리 & 우리 술 야외 전시 및 시음회 국내에 열린다

화가, 예술가, 디자이너 들이 만든 제품도 선보여 (아시아뉴스통신= 박지성기자) 기사입력 : 2019년 09월 23일 15시 51분 서울시와 농협 공동주최로 진행하는 서울 광장에서 열리는 우수 쌀 가공식품 전시체험행사인 ‘위드미 페스티벌’‘기간, 9월 25일~26일’에...

  • 누룩
  • 2019-09-24
  • 조회 수 1571

[농업경제신문] '2019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개최 file

[농업경제신문=김경민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대한민국 대표 우리술 제품을 발굴하기 위해 「2019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를 개최한다. 우리술 품평회는 우리술의 품질향상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년 우수제품을 선발하여 시상하는 국...

  • 누룩
  • 2019-09-17
  • 조회 수 1178

[매일경제 & mk.co.kr]이자카야도 결국…韓 전통주로 바꾼다

사케·日맥주 판매량 저조에 청주·국산맥주·막걸리 판매 "추석 특수 겹쳐 시너지 기대" 전통소주 `화요` 취급 업소도 수도권에서만 14%넘게 늘어강인선 기자 입력 : 2019.09.08 17:23:58 수정 : 2019.09.08 17:39:4 서울 마포구 전...

  • 누룩
  • 2019-09-09
  • 조회 수 128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