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데일리안]주세법 개편안 연기…주류업계 '동상이몽' vs. 업계 탓하는 정부

조회 수 1459 추천 수 0 2019.05.09 21:25:08
김유연 기자(yy9088@dailian.co.kr)
정부, 주종별 갈등·주류 가격 인상…무기한 연기 
셈법 복잡한 업계…업종간 타협 '관건'
 

▲ 편의점 내 진열된 주류 제품들.ⓒ데일리안
 
늦어도 이달 초 발표가 예상됐던 주세 개편안이 잠정 연기되면서 주종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업계마다 입장차가 크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지만 논란이 쉽게 가라앉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는 현행 '종가세' 대신 '종량세'로 바꾸는 것을 주세법 개정의 골자로 정했지만 맥주에 이어 소주까지 출고가가 인상되면서 개정 시기를 사실상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최근 주요 맥주, 소주 가격이 인상된 점이 개편안 발표 연기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하고 있다. 게다가 주류업계 내 주종 간 이해관계가 제각각이다 보니 기재부가 여론을 지나치게 의식해 주세법 개정을 계속 미루고 있다는 분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현행 종가세 기준의 주세법상 국산 맥주의 과표(세금 부과 기준금액)인 출고가는 수입 맥주의 과표인 신고가보다 높다. 종량세로 주세법의 근간이 바뀌면 국산 맥주에 부과되는 세금이 줄어 국내 맥주업계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반면 종량세 체계에서 소주 세금은 늘어나는 반면 위스키, 와인, 증류식 소주 등의 세금은 줄어들 수 있다.

주세법 개편안을 두고 맥주업계는 대체로 찬성했지만, 소주와 과실주 업계는 종량세 개편에 따라 판매나 유통에 있어 불리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가장 목소리를 크게 내는 업종은 수제 맥주업계다. 수제 맥주협회는 "주세법 개정안 발표가 6개월 사이 3번이나 지연돼 정부의 경제 활성화 의지가 의심된다”며 “4조 원이 넘는 맥주 시장의 존폐가 달린 사안이 표류 중"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일괄적 주세 적용에 대한 부작용과 우려는 업계에서도 이미 알고 있다"면서 "따라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맥주에 대해 우선적으로 적용하고, 다른 주종은 상황에 따라 단계별로 적용해나가는 것에 대해 수차례 목소리를 냈었다"고 말했다.

반면 소주는 주세법 개정에 있어 눈치를 보는 모양새다. 현재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는 소주와 맥주 제품을 모두 판매하고 있다. 최근 맥주 부분의 낮아진 수익률을 소주 판매로 메우고 있는 상황에서 일괄적인 주세법 개정이 오히려 주력 상품의 세금을 높이는 악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막걸리(탁주) 업계는 주세법 개정을 두고 전통주 개념을 확대하고 규제를 완화해달라는 입장이다.  

주세법상 전통주는 명인으로 인정받은 사람이 직접 제조하거나 지자체 허가를 받고 지역 특산물을 이용하는 경우에만 해당된다. 따라서 전통주는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고 주세 50% 감면 혜택이 있다.  

반면 발효 주류중 탁주·약주 및 청주, 전통주 등은 주세법에 의해 '특정주류도매업'에서 판매하지만, 향을 첨가한 제품은 탁주가 아닌 기타주류로 분류돼 특정주류도매업에서 판매가 불가하고 '종합주류도매업'에서 판매한다. 때문에 시장에서 인기가 있는 제품을 상대적으로 영세한 특정주류도매업 사업자들이 판매를 못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즉, 소비자 취향을 맞춰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싶지만 향을 첨가하면 기타주류로 분류돼 세율도 높아지고 유통경로도 기존 채널을 활용할 수 없다는 얘기다. 다양한 전통주 개발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통주 업계 관계자는 "주세법상 향을 첨가하면 기타주류로 분류돼 주세가 높아지고 유통경로가 기존 탁주와 달라짐에 따라 전통주 업계에서는 젊은 층의 입맛에 맞춘 새로운 전통주 개발을 꺼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데일리안 = 김유연 기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예사롭지 않은 막걸리 시장

국내외 막걸리 수요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제조면허 보유기업 수가 올 들어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주류업계 일각에서는 막걸리시장의 위축이 예사롭지 않은 상황이어서 향후 관련 업체들의 사업 포기나 줄도산이 잇따르는 사태가 벌어질...

  • 누룩
  • 2013-09-04
  • 조회 수 1782

와인부터 전통주까지 세계 주류가 한 자리에!

와인부터 전통주까지 세계 주류가 한 자리에! 기사입력 : 2016-04-04 18:26 [이투데이 이슬기 기자] 4월 21일부터 23일까지 코엑스서.. 약 24개국 250개사 참가 국내 유일의 주류 단일품목 전시회...

  • 누룩
  • 2016-04-08
  • 조회 수 1781

[맛있는 월요일] 문배주 온더록, 매실원주 칵테일 … 클럽에서도 마셔요

[맛있는 월요일] 문배주 온더록, 매실원주 칵테일 … 클럽에서도 마셔요[중앙일보] 입력 2015.08.31 02:30 전통주가 젊음을 만났을 때 전통주 현대화를 이끄는 2세대 전수자·경영인들이 지난 26일 서울 잠원...

  • 누룩
  • 2015-08-31
  • 조회 수 1770

[조선일보][2019 주류 트렌드]① 희석 소주 안 마셔요, ‘증류식 소주’ 주세요

"온더락으로… 적게 마시는 대신, 좋은 술 먹겠다" ‘일품진로 18년산’ 품절… 온라인서 20만원에 거래 증류식 소주, 주류시장에서 ‘나홀로 고공 성장’ 원본보기 한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던한식 레스토랑’에서는 증류식 소주를 비롯 다양한 전통주를 요리...

  • 누룩
  • 2019-03-15
  • 조회 수 1767

[주간동아]술 마셨는데 감기 예방? 온라인에서 날개 펴는 전통주

서울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감염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랜선 음악회, 랜선 버스킹, 랜선 파티 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고객이 직접 숍에 방문해 구매하기를 선호하는 명품...

  • 누룩
  • 2020-05-14
  • 조회 수 1765

“대한민국 최고의 ‘米`s 코리아’를 찾습니다”

수원/아시아투데이 김주홍 기자 = ‘2012 전국 떡 명장 가양주 酒人 선발대회’가 오는 11월 1일 서울 경마공원(과천)에서 개최된다. ‘대한민국 최고의 米 ’s 코리아를 찾습니다’ 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멋(美)과 맛...

  • 누룩
  • 2012-10-30
  • 조회 수 1765

외국 관광객 대상 '길목 마케팅' file

<서울, 제주에서 전통식품 홍보. 시음회 개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설 명절을 맞아 서울 명동, 제주 바오젠 거리에서 지난 1∼5일까지 5일간 우리나라를 찾아온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막걸리, 김치 등 전통식품에 대해 ‘길목마케...

  • 누룩
  • 2014-02-07
  • 조회 수 1764

서울경제 "청춘에 건배"…막걸리도 도수 낮춘다

혼술·홈술 문화에 저도주 강세 국순당·지평, 5도 막걸리 출시 서울장수는 도수 4도까지 낮춰 젊은층 겨냥해 시장 반등 기대 소규모로 가볍게 즐기는 ‘혼술·홈술’ 문화가 확산 되면서 저도주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바람을 타고 최근...

  • 누룩
  • 2018-05-17
  • 조회 수 1763

라벨을 보면 막걸리가 보인다! 문화적 가치를 담은 막걸리 라벨 3선

라벨을 보면 막걸리가 보인다! 문화적 가치를 담은 막걸리 라벨 3선 조선닷컴 주류문화 칼럼니스트 명욱 입력 : 2016.07.14 08:00 식음료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버스를 기다리며 종이컵으로 자판기 커피를 마시던 시대에서 ...

  • 누룩
  • 2016-07-14
  • 조회 수 1758

광주농기센터, 시민의 전통주 관심 보답한다

광주농기센터, 시민의 전통주 관심 보답한다 광주시 농업기술센터(소장 김학진)가 최근 시민들의 전통 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가양주 재현, 보급에 나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번달 22일까지 매주 토요일 도척면 ...

  • 약손
  • 2012-09-27
  • 조회 수 1758

'전통주 고집'은 옛말?…국순당은 변신 중

'전통주 고집'은 옛말?…국순당은 변신 중지난해 백수오 사태 이후 적자 반전…반등 기회 찾을까기사입력 : 2016년06월17일 14:08 최종수정 : 2016년06월17일 14:08 #news_contents table {border-collapse : inherit; margin-top:10px;} #news_contents tab...

  • 누룩
  • 2016-06-22
  • 조회 수 1754

전통주 산업 속에 녹아 있는 일본식 양조용어들

전통주 산업 속에 녹아 있는 일본식 양조용어들 조선닷컴 주류문화 칼럼니스트 명욱 입력 : 2016.08.25 10:42 최근에 어느 한 유명 연예인이 일본 제국주의를 상장하는 깃발 모양이 들어간 사진을 자신이 SNS에 올렸다가 상당히 문제가...

  • 누룩
  • 2016-08-31
  • 조회 수 1748

[프레시안] 영광군 지역 대표 전통주 '대마할머니 막걸리' 소방 안전 홍보 나서 file

(유)대마주조 생산...‘대마할머니 막걸리’, ‘톡 한잔 소주' 병 겉표지에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필수입니다”, “불나면 대피먼저” 스티커 부착 영광군 지역 대표 전통주로 전국에 소문난 대마할머니 막걸리가 소방안전 홍보막걸리로 또 다시 유명세를 얻게...

  • 누룩
  • 2020-02-20
  • 조회 수 1738

[조선비즈] 신인건 술샘 대표 “증류주, 40도 정도 돼야 향과 맛이 제대로 느껴져”

지역특산주 면허로 술 빚어 올해 매출은 작년의 배 될듯 청년 일자리 늘리는데도 역할 전통주, 우리 술을 마시는 젊은층이 최근 늘고 있다. 2018년 나온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20~30대가 자주 찾는 서울 강남·홍대·이태원 등지에서 전통주가 과거보다 ...

  • 누룩
  • 2019-06-04
  • 조회 수 1738

우리 술 '막걸리' 글로벌 기준 만든다

우리 술 '막걸리' 글로벌 기준 만든다농식품부, 오는 9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아시아지역조정委 '막걸리 신규 규격' 제안키로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입력 : 2016.07.27 14:54 닫기 ...

  • 누룩
  • 2016-07-28
  • 조회 수 173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