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가지 삼해주 빚기4. 음식디미방 삼해주 레시피(5번째)

조회 수 5127 추천 수 1 2017.03.10 11:56:54




올해  삼해주를 만들면서

한번에 가장 많은 구멍떡을 으깨 넣어야 했던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음식디미방에서 5번째로 나오는 레시피,

 이름은 그냥  '삼해주'


사실 레시피가 차이나는 것이 아니라면 다른 술들 사이에서

그냥 묻혀버렸겠지요.

이 술을 특이하게 느꼈던 것은

처음 소량의 밑술을 만들고

그 다음 대량의 구멍떡을 쳐 넣는 방식때문이었을껍니다.

거기다가 마지막에는 고두밥을 넣는데..

사실 중간에 고두밥이 들어간 양에 비하면 그렇게 많은 양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구요.


도대체 무슨맛이 나올지 종잡을 수가 없네요 ㅎㅎ


5. 삼해주.JPG



처음 이 술을 밑술할때는 룰루랄라 좋았습니다.

뭐 양도 적고..

휘릭휘릭 뜨거운 물 부어넣고

저어주기만 하면 금방 끝날만큼 적은 양이었으니까요.


지금 사진에서 보듯이 양이.. 정말 작죠 ㅎㅎ

 

20170207 5.삼해주 밑술.jpg



12일후에 완전히 풀어진 모습입니다.

맑게 뜬 모습을 볼 수 있죠..

약간 부풀었던 흔적 외에는

거의 다른 오염된 흔적이 없이 깨~끗한 모습이죠. ㅎㅎ


20170217_145506.jpg


5번밑술.JPG



이녀석이 바로 그 문제의 구멍떡입니다.

무려 8.4kg의 쌀로 만든 어머무시한..

만들다보니 어느새 저도모르게 엄청난 크기로 만들고 있더군요 ㅎㅎ


하지만 이 구멍떡을 만들면서 깨달은 사실..

타요 잘못하면.

구멍떡 삶다가 보니 너무 크니까 밑으로 가라앉아서 바닥에 바로 붇더라구요.

세번 나눠서 구멍떡을  삶았는데

물이랑 통을 세번 바꿨습니다.


밑에 떡이 눌어서요. ㅠㅠ


부디 구멍떡 만드실 일이 있으시면

한번에 욕심내지 마세요 ㅠㅠ


5번 구멍떡.JPG


삶은 구멍떡을 잘 으깨서 반죽하고, 밑술을 조금씩 넣어

완전히 풀어줍니다.


그렇게 풀어주면서 반죽하다보면

어느새 반죽이 많이 물러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사진으로 보시기에도 많이 물러진 상태죠? 


5번 덧술.JPG



이 술이 찬찬히 발효되어 12일이 지나면

이런상태가 됩니다

.

그냥보기에는 잘 발효가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위쪽만 발효가 되는 경우도 있어요.


아직 안풀어진 부분은 밑으로 가라앉아 버린거죠..

이번에도 관찰했었엇는데,

가끔 저어주기만 해도 금세 섞여서 풀려버립니다.


20170301_172617.jpg



마지막 해일에  술덧을 한번 걸러주고 나서

거기에 고두밥을 넣었어요.


한번 걸러내서 그런지 가루누룩에 따라 들어왔던 찌꺼기도 하나도 없고 깔끔하고 좋네요 ㅋㅋ


지금 (3월 10일)은 어느정도 발효가 진행되어서

고두밥이 위로 떠오른 상태입니다. 나중에 어떻게 될런지 한번 봐야죠


술맛이 정말 기대됩니다.


3rd 해일 5번.jpg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실패기-2 file [1]

위의 실패기에 적었던 일주일 지난 술의 상태입니다. 누룩이 먹이를 먹지 못한 건지 고두밥이 충분치 못했는지 밥알과 함께 누룩들이 보입니다. 술맛은 아직 신 맛이 가시지 않았지만 주인장님 이야기처럼 계속 내버려 둬 볼랍니다. 고두밥을 좀 더 줘볼까 하...

<b>쌀 씻기에서 중요한 것은</b>

쌀 씻기의 기본 우리가 술을 빚을 때 가장 먼저 하는 일 중에 하나가 바로 쌀 씻기 입니다. 쌀을 씻는 가장 큰 이유는 쌀 표면에 있는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술을 빚을 때 쌀을 씻는 것과 밥을 할 때 쌀을 씻는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보통 밥...

  • 酒人
  • 2007-01-29
  • 조회 수 4387

실패기 - 덧술 시기를 놓쳐 생긴 일 [1]

안녕하세요. 설날에 먹을 호산춘을 담그려다가 실패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덧술 시기를 놓쳐 버려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빚은 술이 호산춘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냥 중양주를 담그려고 했는데 술이 시어 버려 소주로 만들어야 될듯합니다. 제...

호산춘 실패중인가? 성공하고 있는 건가? file [1]

안녕하십니까? 나만의 호산춘을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재료는 여러가지 문헌을 토대로 구성하였습니다. (남들이 시키는 대로하면 성공이야 하겠지만......) 그러다보니 낭패 또한 따르기 마련인가 봅니다. 1/20일 밑술 담았습니다. 1/25일 현재 사진과 같이 ...

<b>현재 빚고 있는 흑미주 </b> file [2]

현재 빚고 있는 흑미주입니다. 흑미는 소량만 넣어도 색깔이 진한데, 이번에 빚는 술은 흑미만을 이용해서 빚었습니다. 술이 완성되면 제조법과 주의해야 할 점등을 게시판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색이 정말 좋죠.~ ^^ 실내온도 21도에서 끓고 있는 모습입...

  • 酒人
  • 2007-01-24
  • 조회 수 2941

술독을 엎으면서... [2]

구정에 먹을려 시작했던 술이 밑술 과정에서 실패로 엎었답니다 왠지 아깝고 실패를 거듭하여 속상한 마음이었음니다만 덧술로 인하여 더많은 재료를 버리기 아까워 미련없이 버렸지요. 담은과정을 보면 1월 14일 물3.6리터에 맵쌀가루 1,5키로로 범벅을만들어...

<b>현재 띄우고 있는 백곡</b> file

우리밀을 이용한 백곡입니다. 모양은 이화곡 만들때 사용하는 방식인데요. 이번에는 우리밀을 이용해서 이화곡처럼 만들었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누룩을 띄우는 일은 재미도 있지만 어려움도 많은 것이 누룩입니다. 현재 누룩 표면이 누렇게 떠 가고 있는 ...

  • 酒人
  • 2007-01-15
  • 조회 수 3071

요구르트 제조기로 누룩 만들기 file [1]

안녕하세요.. 요구르트 제조기로 누룩(이화곡)을 만들어 보려고 했었는데 아무래도 실패한 것 같습니다. 만든 것에서 신 냄새만 나고 (처음엔 곰팡이 냄새) 영 이상한 것 같습니다. 좋은 재료를 써야 했는데 멥쌀 가루 곰팡이 생긴걸 사용해서 그런건지 이유...

초일주에 대한 궁금증^^ [2]

초보라 이것저것 생소한 것이 많은데요~ 아직 한번도 술을 담아보지 못했는데 시작 하려니 겁이 나는군요^^ 초일주에 대한 공지 글을 읽었는데요 덧술을 할때는 물을 더 붓지 않아도 되나요? 물을 더 부으라는 내용은 없어서요^^

<b>삼양주에 대해서 알아보자. </b>

삼양주란? 술이 완성되기 전까지 세 번에 걸쳐 곡물을 혼합하여 빚는 술로서 밑술과 덧술에 이어 덧술에 한번 더 덧하여 빚는 술을 삼양주라고 한다. (예, 한 번 빚는 술=단양주, 밑술과 덧술로 이루어진 술 = 이양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삼양주에는 삼해주,...

  • 酒人
  • 2007-01-03
  • 조회 수 3657

초보의 궁금증^^ [4] [1]

어머니께서 농주(막걸리)를 만들던 모습이 떠 오르는데요 고두밥을 쪄서 식힌 후 누룩과 잘 섞어서 단지(독)에 넣고 적당량 물(좀 따뜻한 물이었던거 같습니다)을 부은 후 단지를 이불로 싸서 방안에 놓아 두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술을 담글 ...

<b>술의 양 늘리는 방법</b>

술의 양 늘리는 방법 일단 술의 양을 늘리는 방법을 이야기 하지 전에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꼭 술의 양을 늘리는게 좋은 방법일까… 사실 이양주(밑술과 덧술)에서 맛 좋은(단맛이 포함된) 술을 빚기 위해서는 양조용수(술빚을 때 사용하는 물)의...

  • 酒人
  • 2006-12-27
  • 조회 수 4075

<b>이기려면, 기다려라..</b> [2]

이기려면, 기다려라.. 2002년 월드컵 4강의 주인공 골키퍼 이운재 선수의 자서전 제목입니다.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제목을 보면 대충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있겠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술을 빚고 나서 안절부절 합니다. 술독의 술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죠. ...

  • 酒人
  • 2006-12-22
  • 조회 수 2407

초보 회원 초일주 따라하기 5 file [1]

초일주 밑술을 안친지 벌써 2주가 가까워 졌습니다. 사진은 용수를 박은 초일주의 모습입니다. 색깔이 좀 이상하긴 한데.. 그래서, 조그만 컵에 술을 떠 보았습니다. 술 맛은 약간의 새콤한 맛(감칠맛)이 있고, 도수는 약간 독한 것 같기도 합니다. 병에 옮겨...

<b>대표적인 오염 현상 3가지</b>

1. 술 표면의 골마지 현상 주로 단양주나 덧술에서 발생한다. 효모증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 주로 단양주에서 많이 일어나는 현상으로 대부분 누룩의 품질과 과도한 원료가 투입되어 발효가 활발하게 진행되지 않을 때 생긴다. 술독의 품온이 올라가면 발...

  • 酒人
  • 2006-12-13
  • 조회 수 4096

<b>덧술하는 시기에 대하여..</b>

덧술하는 시기에 대하여..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술의 상태를 인간의 활동과 비교해 보는 것도 술을 빚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술 마다 다 틀리니 술을 빚어보고 경험으로 아세요. 라고 말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그래도 술을 처음 빚는 분들이 있으셔서 ...

  • 酒人
  • 2006-12-13
  • 조회 수 3225

<b>산막효모(골마지)와 그 처방법</b>

산막효모(골마지)와 그 처방법 술 표면에 뿌옇게 핀 것(산막효모)은 누룩 속에 있는 효모중에 하나인 산막효모로 인해 생기는 현상입니다. 이것을 그냥 두면 술의 맛과 향에 큰 지장을 주기 때문에 빠르게 처리를 해야 합니다. 술을 빚고 나서 산막효모가 생기...

  • 酒人
  • 2006-12-13
  • 조회 수 7723

언제 덧술 하는가에 대한 요약정리된것도 부탁합니다 [1]

밑술 담근후 밑술의 상태를 보고 판단하기 힘들었습니다 또 기왕이면 산막효모 흰곰팡이 흰거품등 이상징후에 대한 사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했습니다.

<b>2006년 덧술 제조 방법</b>

덧술 빚는 법 이양주 이상의 술빚기에서 사용하는 제조법이 밑술과 덧술로 이루어진 이양주의 술빚기이다. 밑술과 덧술은 각각 그 목적을 달리한다. 밑술의 주 목적이 효모의 증식에 있다면 덧술은 밑술에 증식된 효모를 이용하여 충분한 알코올을 생성 시키는...

  • 酒人
  • 2006-12-12
  • 조회 수 2908

<b>* 달면서 알코올 도수는 높은 술</b>

* 달면서 알코올 도수는 높은 술 지난번에는 달면서 알코올 도수는 낮은 술에대해 공부했는데요. 이번에는 달면서도 알코올 도수까지 높은 술에 대해 공부해 보기로 하죠. 단맛이 나면서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밑술의 상태와 술...

  • 酒人
  • 2006-12-12
  • 조회 수 362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