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박한 목소리가 닿는다. 얼굴을 숙인 채, 나는 한순간의 너무나 강렬한 갈등에 이를 꽉 깨물었다. 둘 중 하나――엑스칼리버를 안은 채 추락사할까, 그렇지 않으면 버리고 살아남을까. 플레이어의 욕심과 집착을 너무나도 노골적으로 시험하는 5미터라는 최후의 거리는 우연히 생겨난 것일까? 아니면 카디널·시스템의 의도적인 함정일까……? 「아빠……」 머리 위에서 걱정스럽게 부르는 유이에게 나는 작게 끄덕임을 되돌려주었다. 「…………정말……카디널이라는

조회 수 645 추천 수 0 2015.11.01 20:50:42
공아영 *.110.24.152
킨다. 한동안 이상하다는 듯 내 얼굴을 바라보았으나,이윽고 두리번두리번 방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멍하던 두 눈이 차츰 커지기 시작했다. 동시에 뺨은 점점 붉게 물들어갔다. “저,저기,나!” 귀까지 새빨개진 스구하는 입을 뻐끔거리며 뻣뻣하게 앉아 있었으나,마침내 맹렬한 기세로 벌떡 일어나더니 우당탕탕 요란한 소리를 내며 방을 잽싸게 뛰쳐나갔다. “나참……” 머리를 긁으며 나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창문을 열고 크게 심호흡을 하니 차가운 공기가 사지에 달라붙었던 무력감을 씻어내주었다. 〈그 소식〉이 도착한 것은 일단 샤워부터 해야겠다고 갈아입을옷을 준비하려던 때였다. 쏘옹一,하는 전자음이 등 뒤에서 울려,나는 돌아서서 책상 쪽을 쳐다보았다. 패널형 PC의 상단에 메일 착신 램프가 깜빡거리고 있었다. 의자에 앉아 마우스를 움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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