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녀의 하얀 손가락 위에서 도드라진 손톱들이 햇빛을 받고 있었다. 이윽고 그녀는 짧은 미소를 보인 뒤 말했다. "난 한동안 아버지가 날 따돌렸다고 생각했어. 내가 아버지 없이 얼마나 외로워할지 다 알고 있으면서 혼자 가버렸다고, 날 정말 사랑한다면 나도 데려갔어야 한다고 말이지." 이번에는 다프넨이 희한한 미소를 지었다. "당신은 아버지한테 설득 당하지 않았군요. 난 형에게 설득 당해서 그를 홀로 보내고도 난 여전히 살아남아

조회 수 660 추천 수 0 2015.10.11 17:40:35
영하설 *.50.81.31
갑자기 최종결전이 될 텐데. ――,라고, 위험하게도 유지오에게 말할 뻔 했으나, 직후에 깨달았다. 살인은커녕 도둑질 하나 일어나지 않는 이 세계에서 황국간 전쟁이 일어날 리가 없는 것이다. 역시나, 수도를 가르는 대리석 벽――《불후의 벽(不朽の壁)》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즉 국경을 넘을 때는 전용 수속이 필요하지만, 그렇게 보자면 내가 사는 북센트리아에도, 흑발의 동제국인과 피부가 탄 남제국인, 야윈 서제국인의 교역상이나 관광객이 나름대로 눈에 띈다. 일단은 외국인이라는 게 되겠지만, 말이(다소의 사투리는 있더라도) 완전히 똑같은 탓인지, 이 지방의 주민들과 트러블을 일으키지는 않는 모양이다. 전쟁은커녕, 국가간의 적개심조차 전무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분명 중앙도시의 한가운데……이콜 인계 그 자체의 중심에 우뚝 솟은, 순백의 거탑이겠지. 공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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