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지만 이곳에서 들은 이야기로 생각을 바꾼 것이겠지." "무슨 말씀을 하고 계신지 모르겠군요." '쾅!!!' "닥쳐랏!!!!!!! 네가 진정 편히 죽고 싶지 않은 것이로구나!" 서연의 차분한 모습과 말투에 화가 난 기사는 책상을 주먹으로 치며 소리를 질렀다. 서연은 중년의 기사가 흥분을 하며 소리쳐도 여유 있는 모습에 별다른 변화는 없었다. "우리가 네놈이 칼스테인 공작님의 자리를 노리고 이곳에 왔다는 것을 모를 것이라 생각 했느냐?" 서연은

조회 수 646 추천 수 0 2015.09.14 04:16:54
점효연 *.248.184.136
시골 장원에서 자란 터라 오히려 옛 예의를 잘 지켰지만 또래 귀족 아이들과 어울려 그 들끼리의 사질계를 만들면서 경쟁해 온 줄리나는 벌써부터 어른들처럼 가시 돋친 말투에 익 숙해져 있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그녀는 곧장 다음 말까지 내뱉고 말았다. "실비 언니는 조금만 더 나이가 들면 공작 부인이 될 거라고!" "조용히 해라, 줄리나." 그제야 말없이 앉아 있던 실비엣이 입을 열어 동생에게 주의를 주었다. 보리스는 그녀를 흘끗 쳐다보았다. 열 다섯 살이 되어 슬슬 처녀티가 나기 시작하는 실비엣은 날씬한 자태에 갸름한 얼굴이 좨 매력적이었지만 솔직히 눈이 번쩍 뜨일 정도의 미인이라고는 볼 수 없었다. 그뿐 아니라 보리스는 그녀의 얇게 내리깐 눈매와 무표정한 얼굴을 보며 좋은 인상만을 받지는 못했다. 무언가 청초해 보이는 듯 하면서도 음험한 인상이었달까. 줄리나는 입을 다물었지만 여전히 로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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