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죽을 때까지 아무렇지도 않았던 거야. 그 증거를 봐. 사람은 세상에 이루지 못하고 남은 바람이 있을 때 유령이 된다지, 그런데 이카본은 유령이 되지 않았어, 편히 가버렸지. 너희가 떠들든 말든 아랑곳 않고 소멸해 버렸단 말이야." "켈스는 나 이전의 모든 데모닉들도 유령을 만났을 거라고 했어, 물론 그 유령이 너희들은 아니겠지만, 유령 탓에 그들이 미쳤던 것일지도 모른다는 얘기도 했지. 글쎄, 난 그들이 유령 때문에 미쳤을 거라고는 생각 안

조회 수 732 추천 수 0 2015.09.12 10:28:23
서문이설 *.30.141.170
트러진 머리에 물이라도 묻혀 볼까 하다가 오히려 초라해질 것 같아 그만두기로 했다. 물만 발라 까칠한 얼굴에 그냥 입고 자서 구깃구깃해진 옷매무새하며, 도무지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습을 보아 줄 사람은 없었다. 조슈아는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커다랗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아하하하……." 고상한 자리에 어울릴만한 자신이라는 건, 하룻밤만에 망가질 수도 있는 약해빠진 가면이었다. 조슈아는 어설픈 꼴을 하고 있는 자신이 이상하게도 마음에 들었다. 더 이상 신경 쓸 것이 없다고 생각하니 예전에 해선 안 될것 같던 모든 것들을 마음대로 해도 될 것 같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할 수 없었던 것이 뭐였더라? 기지개를 켜면서 집을 등지고 돌아서니 완만한 경사가 먼 골자기로 이어지는 것이 보였다. 시골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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