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봤지만, 그곳에도 없었다. "어? 방금 전까지 내 뒤에 있었는데." "너 대낮부터 귀신에게 홀렸냐?" "대체 누가 있다고... 으악!" 갑자기 폐지를 쌓아 올린 탑이 무너졌다. 모두 다급하게 피했지만, 미처 피하지 못한 두 녀석이 무거운 폐지 더미에 깔리고 말았다. 유한은 무너진 폐지 더미 뒤에서 손을 털며 나왔다. 그는 블라덱이 수작을 부릴 거라 예상했다. 순순히 자신의 아지트로 안내한 것도 그렇고, 창고에 들어올 때 슬쩍 보았던 눈동자가

조회 수 668 추천 수 0 2015.09.09 09:38:34
빙아지 *.180.118.73
검은 언덕 위의 빛이고 심해 속 고요이고 자작나무의 햇살 네 마음이 일어나 비탈과 평원을 내달아 돌아올 때까지 나는 기다리네 그것은 노래가 아니었다. 주문 같기도 하고, 다정한 다독거림 같기도 한 이야기였다. 남자는 조슈아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아니, 그는 기도해 주었다. 귓가로부터 시작하여 머릿속이, 곧 온 몸이 물로 씻겨지는 기분이었다. 단지 마음의 착각인 것일까? 정말로 기분이 이상했다. 마음 속에 있던 비꼬인 매듭이 툭 풀린 것만 같았다. "무슨…일을 한 거죠?" 남자는 얼른 대답하지 않고 조슈아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다시 주위를 둘러봤다. 조슈아도 문득 생각해 내고 계단 위쪽을 올려다보았다. 그곳에 떠돌던 그림자는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조금 전 그건 뭐였죠?" 조슈아의 기색을 살핀 남자는 안도한 것처럼 미소지으며 말했다. "모르는 편이 좋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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