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렀다. 가만히 있던 몸이 순식간에 앞으로 튕겨나가며 검의 속도를 더욱 빠르게 만들었다. 무엇인가가 터지는 듯한 소리가 났고 진성은 그 뒤로 연속적으로 뛰어 오르고, 땅으로 낮게 몸을 움츠리기도 하고, 심지어 구르면서까지 검무를 끝마쳤다. 팔극소검이 검을 인지하는 단계라면 팔극대검은 검의 사용을 그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검결이었다. 진성은 아주 희미하지만 어렴풋하게 짐작은 할 수 있었다. “잘 했구나. 얼마나 연습했느냐?” “이제 삼일입니다.”

조회 수 637 추천 수 0 2015.09.03 23:14:08
좌이정 *.97.252.5
바짝 붙어 걸어갈 수 있을 듯한 너비의 나무 계단이 벽을 친친 감으며 올라갔다. 그렇게 빽빽한 책꽂이 사이사이에 일부러 비운 듯한 공간이 있고, 창문이 뚫려 있었다. 벨노어 백작의 서재에도 이 정 많은 책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을 정도였다. 더구나 세로로 쌓여 한 눈에 들어오는 책들의 육중한 무게감은 실로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한참 만에 다프넨은 겨우 말을 할 수 있었다. “저...창문으로 비바람이 들이치지는 않나요?” 스스로 생각해도 난데없는 질문이었지만 정말로 그는 그것이 걱정 되었다. 제로 아저씨는 싱긋 웃더니 방 한쪽으로 걸어가 매듭지어진 붉은 줄을 잡아당겼다. 그러자 모든 창의 덧문들이 일순간에 닫히는 것이 아닌가. “아...대단하군요.” 윗방에는 바닥에 편안히 앉거나 누울 수 있도록 곳곳에 방석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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