른손으로 하길 원했던 것이다. 조슈아의 눈이 감긴 시간이 길었다. 다시 덧을 때는 뒤집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있었다. 남자의 손이 목을 붙들고 있었다. 그 상태로 들어올릴 수도 있는 강력한 오른손으로. 손바닥이 무척 거칠었다. 남자는 맥이 뛰고 있는 부드러운 목의 감촉을 느끼려는 것처럼 천천히 손아귀를 움직였다. 이윽고 엄지로 맥을 짚으며 손을 멈췄다. 꺾어지기 직전까지 팔딱거리며 뛰는 조그마한 맥을 눌러버리는 것. 그것이야말로 그의 가장 큰

조회 수 689 추천 수 0 2015.09.02 18:41:08
함아름 *.30.141.138
이 작은 모험이 훨씬 금지에 가까운 행위인 것은 틀림없다. 이제와서야 조금 불안해져서 앞을 걷는 키리토와 앨리스를 보지만, 둘은 태평하게 양치기들의 노래를 합창하고 있다. 정말 저녀석들은, 무엇을 두려워하거나 걱정한다거나 하는 일이 전혀 없어, 라고 생각하자 한숨을 쉬고 싶어진다. 「저기, 잠깐」 말을 걸자, 둘은 다리를 계속 움직이며 함께 얼굴을 돌렸다. 「뭔―――데, 유―――지오?」 고개를 갸우뚱하는 앨리스를 조금 놀래켜주려고 일부로 부자연스러운 어조로 묻는다. 「이미 마을에서 제법 떨어졌는데……이 부근에서는, 위험한 짐승이 나오지 않아?」 「에―――? 나는 들은 적 없는데」 앨리스가 흘끔 시선을 보내자 키리토도 가볍게 어깨를 으쓱했다. 「으음……도네티네 할아버지가 긴손톱 곰을 본 거, 그건 어디였더라?」 「동쪽 검은사과나무 근처잖아. 게다가 10년도 지난 이야기야, 그거」 「이 부근이라면, 나와도 4귀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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