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 결코 장식용이 아니었다. 의혹이 담긴 섬세한 눈초리가 그를 주시하고 있었다. 아마도 곧 그렇게 말할 것만 같았다. <왜 그렇게 나를 쳐다보지?> 그렇게 말한다면...... “무슨 일이냐?” 입을 연 것은 그녀 옆에 선 낯선 사제였다. 저도 모르게 이 자는 무슨 특별한 물건을 가지고 있는가 먼저 살펴보았다. 허리에 넓은 띠가 둘러져 있고 거기에 매달린 화려한 상자가 눈에 띄었다. 열었을 때 주먹 한 개 정도가 들어갈 법한 정사각형의 상자였다

조회 수 581 추천 수 0 2015.09.02 02:32:13
어은율 *.30.141.222
는 암초 지대로 변해갔다. 아직은 그리 위험하지 않았다. 하지만 변덕스런 돌풍이 잣은지라 자칫 순식간에 어디로 떠밀려 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밤에는 돛을 내리는 쪽이 안전하다고 했다. 돛을 내려도 해류를 따라 조금씩 흘러가겠지만 그 정는 위험한 곳에 들어설 가능성이 없었다. 선원이나 선장은 이카본 군도를 둘러싼 해류의 흐름에 도통한 사람들이었다. 해가 지기 전에 돛대에 매달아 놓은 칸델라가 어둠 속에서 느릿하게 그네를 탔다. 자지 않고 남은 선원은 다섯명이었다. 여기에 항해사 하나와 쓸모없는 세 사람을 더하자 아홉 명이 되었다. 오늘 새벽까지 놀기로 작정하고 상갑판에 모여 앉은 아홉 명 이야기다. 당직 선원들은 교대로 장루에 올라 망을 보았고, 고참 선원 하나는 생각날 때마다 배 안을 순찰했으므로 주로 모여 있는 것은 일곱 명 정도였다. 해가 지기 전까지는 선원들이 주장한 동네 규칙에 따라 카드놀이를 몇 판 했다. 주위가 어두워져 카드를 보기 어려워지
문서 첨부 제한 : 0Byte/ 21.00MB
파일 제한 크기 : 21.00MB (허용 확장자 : *.*)
List of Articles
제목 조회 수 날짜
2011 대한민국 가양주 酒人 선발대회 접수 공고 [23] 8899 2011-07-3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