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그곳에서 불꽃은 미동도 없이 천장을 향해 곧바르게 타오를 따 름이었다. 문득, 손을 휘둘러 그 불을 끄는 상상을 했다. 저렇듯 작은 불이니 견디지 못하겠지. 어떤 거대한, 이를테면 정말로 달여왕과 같 은 존재가 있어 인간의 생명을 끄고자 한다면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 라 한들 순식간이겠지. 달여왕은 존재하는 건가. 달은 분명 밤마다 둥글게 타오르고 이 섬 과 주변 해역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한다. 우유부단한 자를 싫어하고 때로는 직설적으로,

조회 수 707 추천 수 0 2015.08.27 03:17:11
수은주 *.191.127.76
지스를 쳐다보았다. 이 아저씨는 이 괴상야릇한 나무 탑에서만 틀어박혀 지내는지 바깥세상 소식은 도무지 모르는 모양이었다. 오이지스도 뺨이 빨개진 채 얼른 제로 아저씨의 팔을 잡았다. “그, 그런 말은 그만두시고요, 저....... 제 얘기를 좀 들어 주세요.” 그래서 세 사람은 의자를 끌어다 놓고 마주앉게 되었다. 먼저 입을 연 것은 다프넨이었다. “혹시 오이지스의 아버지세요?” 재로 아저씨는 입을 크게 벌리며 씨익 미소를 짓더니 고개를 저었다. 얼굴에 생기는 많은 주름조차 다정해 보이는 사람이었다. “아냐. 저 녀석 아버지는 티플로스 씨지. 난 그냥 녀석의 친한 친구일 뿐이야. 허허허.” 그가 꼬마를 놓고 <친구>라고 말하는 순간 다프넨은 나우플리온의 얼굴을 떠올랐다. 렘므에서 그들 둘도 친구임을 자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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