것이었지만, 자꾸 보고 있자니까 이렇게 심심하게 살아온 녀석이 있다니, 필히 재미있는 일을 가르쳐 주어야겠다는 사명감이 들더라고." 루시안 앞에 선 보리스는 어이없는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 “그런 것도 사명감인가." 루시안은 고개를 저으며 갑자기 큰 소리로 말했다. “넌 정말 이상한 애였어! 나한테 지금까지 좋은 친구가 없었던 건 내가 싫증을 잘 냈기 때문이었어. 난 뭐든 싫증을 잘 내거든. 그래서는 친구 같은 거, 금방 다 잃어버리잖아.

조회 수 660 추천 수 0 2015.08.27 00:32:59
빙은율 *.30.142.13
인지 나도 초대받았지만, 홈이라기보단 캐슬이라고 부를 정도의 과장스러움엔 놀라서 기가 막힐 지경이었다. 적어도 괴롭힘을 받아치려고, 클라인, 에길과 상 위의 만찬을 한 쪽 끝부터 다 먹어버렸지만, 과잉한 미각 신호가 입력당한 탓인지 그 후 3일이나 복부 팽만감에 괴로워했다. 알게이드의 전이문에서 이동한 나는, 마을을 내려다보는 조금 높은 언덕에 높이 세워진 꺼림찍한 포식의 성을 바라보고, 우웩 트림을 했다. 아스나 쪽은 특히 감회도 없는 듯, 총총걸음으로 붉은 벽돌로 된 고갯길을 올라간다. 은색 바탕에 푸른 드래곤을 물들인 길드 플래그가 나부끼는 흰색 첨탑군을 올려다보고, 나는 끈질기게 투덜거렸다. 「아무리 천하의 DDA 님이라지만, 잘도 이런 물건을 살 돈이 있었네. 어때, 이것에 대한, KoB의 부장으로써의 감상은」 「뭐 그렇지, 길드의 사람 수만으로 따지면, DDA가 우리의 배는 있으니까. 그렇다 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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