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내음과 소독약 냄새가 맡아졌다. 방안에는 정신을 잃고 침대에 누워있는 두명의 여자와 그들을 간호하는 카미르가 걱정스러 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두분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카미르는 갑자기 들린 서연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며 고개를 돌렸다 이내 숙였다. "공작님... 아... 서연님, 오셨습니까. 조금 전에 막 잠이 들었습니다." 아카데미에선 귀족의 성이나 작위를 부르는 것을 금했다. 서로에 대해서 어느정도는 알고 있 겠지만 동맹국 간에 작위

조회 수 668 추천 수 0 2015.08.24 08:10:16
자이진 *.180.117.190
" 카미엔 역시 원래 성격이 있는지라 노골적으로 무시를 하는 것에 말투가 싸늘해졌다. 그남자는 고개를 저으며 입을 열었다. "거참 기가 막히군. 지금 누가 누구를 거절한다는 건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듯 중얼거리고 있는 남자 앞에 멜리언이 나섰다. "그만 물러가 주십시오." "지금 누구 앞이라고 네 알량한 지위를 믿고서..." 나름대로 체면을 차리기 위해 발끈했던 그 남자는 말을 잊지 못했다. 날카롭게 쏘아보는 멜리언의 눈빛을보고 자신도 모르게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여자에게 춤 신청을 거절당하고 더군다나 멜리언의 눈빛만으로 물러섰다는 것에 수치심이 일었다. 나름대로 체면을 세우기 위해 인상을 썼다. "쳇." 이 정도가 다였다. 워낙 살벌한 멜리언의 눈빛에 이 정도도 겨우 용기를 낸 것이었다. 남자가 몸을 돌려 다시 일행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자 무도회의 분위기는 싸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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