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것처럼 보였던 다른 군인들이 재빨리 문을 막아섰다. 두 사람은 실비엣의 등 뒤로 다가왔다. 제나스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대답하지 않고 가실 순 없습니다.” 민중의 벗. 그 이름은 낙인이었다. 올가미였다. 자칫 얽히는 순간 귀족도 순식간에 시궁창에 내동댕이쳐질 수 있는 이름이었다. 국왕의 원수이자 아노마라드의 대적인 그들과 연루되었다는 아주 작은 증거도 용서될 수 없는 죄였다. 간부급의 거물이든 쪽지를 배달했을 뿐인 꼬마든 마찬가지였다

조회 수 670 추천 수 0 2015.08.18 10:51:00
제윤영 *.251.19.190
루시안과 함께 작살 한 개만 갖고도 하루 종일 즐겁게 지냈다. 저녁 무렵 물고기 대여섯 마리를 잡아서 올라오니 하인들이 오두막을 다 지어 놓고 모닥불도 피워 둬서 금방 저녁 식사를 만들 수 있었다. 루시안은 귀하게 자란 아이 치고 입맛이 까다롭지 않아서 나우플리온과 다니던 시절 적당히 배워 둔 솜씨로 끓인 생선 수프도 맛있다고 감탄을 연발하며 몽땅 다 긁어먹어 주었다. “넌 참 할 줄 아는 게 많구나. 난 잘하는 게 별로 없는데," 저녁 식사를 끝내고 잠자리에 들어가기 전 잠시 별을 바라보고 있을 때였다 두 손으로 턱을 받친 채 고개를 잔뜩 쳐들고 있던 루시안이 그렇게 말하자 같이 하늘을 올려다보던 보리스가 말했다. “뭐든 재미있어 하는 것이 네 재능인걸." 바닷가 바람이 불어오는 8월로 접어들자 더위도 한풀 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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