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 스키피오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리그에서도 최고수급으로 손꼽히는 게이머 사신을 상대로 저런 퍼펙트 플레이에 가까운, 손 써볼 방법조차 없는 게임 운영에 당분간 게이머 스키피오의 독주를 예상하기도 했다. 국내 프로 리그가 끝난 이상 저런 게이머가 있다면 메이저 리그에서의 우승도 가능하리라 생각했다. 웨스턴 리그, 실버 시리즈 첫 경기는 게이머 스키피오의 승리로 끝이 났다. 게이머 스키피오가 게이머 사신을 이기고 나자 이미 분위기는 자소

조회 수 396 추천 수 0 2015.08.18 06:21:29
최은정 *.191.127.226
일리오스 사제도 신봉하지 않았던 달 여왕을 그녀 역시 신뢰하지 않았다. 입 밖으로 내어 말하지는 않아도 달 여왕은 원시적 신앙의 대상답게 이유 없이 사납기도 했고, 태도가 불분명한 데도 있었다. 달 여왕 신앙이 섬을 장악한 데는 분명 무슨 비밀이 있었다. 그녀가 기원을 드리는 대상은 일리오스 사제가 '옛 마법사들'이라고 불렀던 불특정 다수의 죽은 사람들이었다. 옛 왕국이 지녔던 문명의 기틀을 지탱한 자들이었고, 자신의 영혼조차 조종할 수 있을 정 놀라운 능력과 더불어 반신에 가까운 고귀함을 지닌 자들이 그들이었다. 비록 달 여왕에게 밀려났을 뿐이지, 그들의 혼은 아직도 소멸되지 않았다. 돌아와....... 반드시 돌아와야 해. 네겐 아직 해내야 할 일이 있어. 넌 대륙으로 가야하고, 반드시 그들을 물리쳐 승리해야만 해. 너를 위해, 네 스승을 위해, 그리고 내 아버지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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