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8,393
책들 팔레스타인 일본마주쳤다. "아, 히스파니에 씨, 묻고 싶은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일단 가장 먼저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게 있는데… 당신의 대본은 어쨌든 훌륭했습니다만……." 갑자기 그는 손을 들어 박수를 몇 번 쳤다. 사람들이 어리둥절해하는 것도 아랑곳 않고 팔짱을 낀 그는 말을 이었다. "정말로 그 외에 배우로서의 자질, 연출가로서의 자질 같은 것도 다 갖추고 있다고 믿어도 되는 겁니까?" "네."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튀어나온 대답이었기에 몇 군데에서 다시 비웃음이 터져 나왔다. 지오반은 입꼬리만 약간 움직이며 말했다. "일단 그 대답이 농담이 아니라고 믿어볼까나, 어쨌든 한 가지 능력은 확인한 처지이고, 그럼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