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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여 삼성블루농구단가운데 생생하게 배어났다. 데스포이나는 문득 손을 내밀어 다프넨이 그 위에 손을 얹게 했다. 주름투성이 손이 자신의 손을 감싸쥐는 순간 다프넨은 알 수 없는 따뜻함을 느끼고 안타까워졌다. 왜 자신은 저러한 따뜻함 속에 마음 을 맡기고 편히 쉴 수 없을까. “내 이야기를 잘 듣거라. 이미 들었겠지만 다시 한 번, 무엇이 다른 지 생각하면서 들어보거라." 데스포이나는 천천히 입을 열어 말했다. 옛날의 일, 오누이 같았던 나우플리온과 이솔렛을 영영 갈라놓은 그 날의 약혼 사건과 고집 센 두 남자들의 대립, 그리고 일리오스의 죽음에 이르러 완전히 돌이킬 수 없게 된 관계에 대해서. 그것은 이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