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산물로 만든 막걸리 쏟아진다

조회 수 1486 추천 수 0 2010.08.12 22:22:30


지역특산물로 만든 막걸리 쏟아진다
복분자ㆍ사과ㆍ우뭇가사리ㆍ메밀ㆍ인삼ㆍ대추…

고창 복분자, 예산 황토 사과, 포항 우뭇가사리 막걸리….

최근 지역쌀과 특산물을 주요 재료로 사용한 토속 막걸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막걸리 원산지표시제와 막걸리 품질인증제도가 이달부터 시행된 이후 나타난 새로운 움직임이다.

특히 지방자치단체가 이들 업그레이드 막걸리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국순당은 8월 중순께 고창쌀과 복분자로 만든 프리미엄급 복분자 막걸리를 출시할 예정이다. 배상면주가도 고창 특산물인 복분자와 포천쌀로 추석선물용 막걸리 출시를 준비 중이다. 배해정누룩도가도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막걸리 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쌀농사를 장려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그동안 지역 내 막걸리 사업을 장려해온 지자체들은 막걸리 원산지표시제 실시와 함께 지역 막걸리 업체와 손잡고 막걸리 사업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자체들은 지역 막걸리업체에 지역쌀로 막걸리를 생산하도록 유도하고 대신 막걸리 업체에 설비와 디자인ㆍ패키지 개선, 공동 유통, 제품 홍보, 판로 확장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또 우수 막걸리를 농민주로 추천해 주세를 현행 5%에서 2.5%로 경감해 주고 있다.

경기도는 산하 경기도농업기술원과 경기도 2청 농정과에서 각각 전통주 연구와 전통주 활성화를 맡고 있다.

특히 경기기술개발원은 경기 농특산물을 활용한 막걸리 제조기술을 제조업체에 이전해 상품화함으로써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신제품 산실로 부상하고 있다.

경기도 농특산물인 자색고구마를 이용한 자색고구마 막걸리는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해 배해정누룩도가가 상품화한 제품. 지난달에는 천년초 선인장을 사용한 발효주 제조기술을 이곳에서 이전받은 배다리술도가가 천년초 선인장 막걸리를 출시했다. 이 막걸리는 고양시에서 생산한 유기농쌀과 손바닥 선인장 영농조합법인이 재배한 천년초만 사용해 만들었다.

포항쌀에 우뭇가사리를 작은 입자로 분쇄해 만든 막걸리 영일만 친구는 포항시 요청으로 포항공대와 포항테크노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포항시는 영일만 친구 홍보에도 적극 나서 지난달 30일에는 경북 북부권 9개 지자체들과 공동으로 지역 생산 막걸리를 알리기 위한 `막걸리축제`도 열었다. 특히 박승호 포항시장은 막걸리만 마시겠다고 선언하고 조찬 모임에서 식사 대용으로 막걸리에 날달걀을 풀어 마시는 등 막걸리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포항시는 지역쌀을 사용해 막걸리를 만들면 수입쌀과 차액을 막걸리 업체에 보전해 주고 있다.

이 밖에도 당진 명품 해나루쌀과 백련잎으로 빚어 만든 백련막걸리는 충남도 지원으로 당진 대표 막걸리로 성장했고 예산 특산품인 사과를 이용해 예성주가 영농조합법인이 만든 예산 황토사과 막걸리는 예산군 지원을 받아 지난 6월부터 일본과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자체 외에도 대기업과 막걸리프랜차이즈도 지역 특산 막걸리 판로 확대에 한몫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창녕 탁사마를 비롯해 충북 제천 대강소백산막걸리, 전북 전주생막걸리 등 3개 지방 막걸리를 대상으로 전국 유통에 나섰다.

매일경제 김주영 기자
2010/08/0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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