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도수가 높은 증류주의 우리 국민 1인당 소비량이 세계 4위

조회 수 2432 추천 수 36 2005.09.14 10:15:21
[중앙일보 김원배] 소주.위스키 등 알코올 도수가 높은 증류주의 우리 국민 1인당 소비량이 세계 4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조세연구원이 주최한 '주세율 개편에 관한 공청회'에서 주제 발표자로 나선 홍익대 장근호(경제학) 교수는 "우리 국민의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국제적으로 높은 편이 아니지만 도수가 높은 술을 즐겨 마시기 때문에 간질환이나 교통사고 사망 등 음주로 인한 폐해가 크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에 따르면 2003년 국민 한 명이 연간 마신 술에 들어 있는 알코올은 6.7ℓ로 미국.일본(2002년 기준)과 비슷한 세계 26위권이었다. 그러나 도수가 높은 증류주를 마시면서 섭취한 알코올은 1인당 4.5ℓ로 러시아(1999년 6.5ℓ)와 라트비아(5.6ℓ), 루마니아(4.7ℓ) 다음으로 많았다.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이 많은 나라는 룩셈부르크(2002년)로 11.9ℓ였지만 주로 맥주나 포도주를 통해 알코올을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룩셈부르크의 경우 연간 도수가 높은 증류주에서 섭취한 알코올양은 1인당 1.6ℓ에 그쳤다. 반면 한국의 경우 2003년 알코올 소비량 6.5ℓ의 65%를 소주와 위스키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주에서 섭취하는 알코올양이 4.2ℓ였다.


도수가 높은 술을 즐겨 마시는 것과 간질환.교통사고 사망률이 높은 것에는 일정한 연관 관계가 있다는 것이 장 교수의 주장이다. 2003년 미국.일본 등 주요 21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19.1명으로 21개국 중 1위였고 간질환 사망률은 헝가리와 멕시코 다음으로 높았다.


장 교수는 "증류주 소비가 많은 동유럽에서는 위스키 등의 값이 토속주보다 2~3배 높은 데 반해 한국은 위스키 가격이 소주 가격의 25배나 된다"며 "소주에 붙는 주세를 높여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의 소비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원배 기자 oneb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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