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전통주 복원 움직임 활발

조회 수 1082 추천 수 2 2010.08.21 11:11:12
농진청 전통주 복원 움직임 활발

고려시대 ‘녹파주’ ‘아황주’ 실용화 성공 … 2012년까지 총 15개 전통주 복원 목표


전통주를 복원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농촌진흥청은 2008년 ‘삼일주(三日酒)’와 ‘황금주(黃酒)’에 이어 고려시대부터 전해 오던 ‘녹파주(波酒)’와 ‘아황주(雅黃酒)’를 복원해 실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녹파주는 곱게 가루를 내 반죽한 멥쌀과 누룩가루·밀가루를 섞어 항아리에 넣고 3일 뒤에 찹쌀로 고두밥을 지어 섞은 다음 서늘한 곳에서 10일 정도 발효시키면 완성된다. 술 색깔이 거울에 비치는 푸른 파도를 보는 듯 맑다고 해 ‘경면녹파주’로 불리며 누룩 냄새가 적어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양념갈비·삼겹살·양념치킨 등 육류를 먹을 때 곁들이면 좋다.

아황주는 곱게 가루를 내 반죽한 멥쌀에 누룩가루를 섞어 항아리에 넣고 여름에는 3일, 봄가을에는 5일, 겨울에는 7일 후에 찹쌀로 고두밥을 지어 섞은 뒤 서늘한 곳에서 7일 정도 발효시켜 만든다. 발효기간이 짧고 술 빛깔은 진한 황색이며 단맛이 강한 특징이 있어 간단한 다과류 등과 함께 마시면 제격이다.

농진청은 녹파주는 5월 특허출원이 완료돼 6월에 전통주 명인에게 기술이전을 마쳐 실용화된 상태이며, 7월 특허출원한 아황주도 전통주 생산업체와 농촌체험장에 기술이전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전통주의 맥을 잇고 산업으로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난해부터 ‘우리술 복원 프로젝트’를 추진해 온 농진청은 올해 맛과 향이 풍부한 ‘도화주(桃花酒)’ ‘석탄주(惜呑酒)’ ‘벽향주(碧香酒)’를 발굴·복원중이다. 2012년까지 총 15개의 전통주를 복원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한귀정 발효이용과장은 “우리술 복원은 전통주산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전통주는 100% 국산 원료를 사용해 만들기 때문에 농산물 소비 촉진 효과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농민신문 이승인 기자 silee@nongmin.com
2010/08/18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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