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봄 술빚기 1. 진달래술(杜鵑酒)</b>

조회 수 3292 추천 수 165 2006.04.10 04:39:03
현재 들과 산에는 봄 꽃들이 많이 피어 있습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봄에는 "두견주(진달래술), 매화주, 도화주(복숭아꽃술), 아카시아주 등을 빚어 왔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빚읍시다.^^

요 몇일 황사때문에 꽃 따기가 힘들었는데요. 공기 좋은 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산에 올라가면 쉽게 꽃을 딸 수 있으니 좋으시겠어요.(부러움..^^) 꽃을 많이 따서 처치하기 곤란하다 생각되시는 분은 저에게 좀 보내주세요. ^^

오늘부터는 진달래꽃, 5월 초에 쑥을 이용한 애주(艾酒), 5월 중순쯤에 아카시아주 를 빚기위해서 차례대로 술 빚는 법을 올릴까 합니다. 가능한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제조법을 적을 것이니 궁금한 것은 바로바로 질문해 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무엇이 부족한지 알 수 있잖아요.^^

먼저, 진달래꽃 술을 빚어 봅니다.


봄 술빚기 1. 진달래술(杜鵑酒)

주의> 요즘 진달래꽃이 많이 피어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잘 보이는 곳의 꽃과 한 나무의 꽃을 모두 따는 것 피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진달래의 꽃술에는 독성이 있기 때문에 술을 빚는 진달래꽃은 꽃술을 제거한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시간이 넉넉하면 너무 욕심부려 많이 딸 생각하지 마시고요. 알맞게 따서 술 빚으시길 바랍니다. 꽃 따는 처음부터 꽃술을 제거하고 따면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나중에 일이 편해집니다.


밑술 빚기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자신이 잘 빚는 술에 가향재를 넣어 빚으면 더욱 좋습니다.

1. 멥쌀2되(1.6kg)를 깨끗이 씻어 물에 10시간 정도 담가 둡니다.
2. 물기를 제거하고 방앗간에서 곱게 가루냅니다.(소금없이..)
3. 물 5.4(3되)로 죽을 만듭니다.
4. 차게 식으면 누룩 500g(1되)을 넣고 잘 섞어 술독에 담습니다.


술독이 따뜻해지면 꺼내서 식혀주고, 다음날(약24시간 후)에 덧술을 합니다.


덧술 빚기

1. 찹쌀 6.4kg(8되)를 깨끗이 씻어 물에 10시간 정도 담가 둡니다.
(술빚기 하루 전에 해야 합니다.)
2. 고두밥을 만들어 차게 식힙니다.
3. 물 1.8리터(1되)를 끓여 식힙니다.
4. 고두밥과 밑술, 누룩 500g(1되), 끓여 식힌 물 1.8리터와 잘 섞는다.(술덧)
5. 진달래꽃 200-300g을 켜켜로 술독에 담는다.


즉, 술덧-진달래-술덧-진달래-술덧 순으로 섞어 줍니다.

6. 술독이 따뜻해지면 식혀주고 술이 익을때까지 서늘한 곳에 보관합니다.

술덧 표면에 술이 맑게 고이면 마십니다. 방법은 이러한데, 좀 더 독한 술로 빚고자 하다면 밑술을 범벅으로만 바꿔줘도 됩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꽃을 이용한 술빚기는 거의 다 할 수 있습니다.

참고> 옛 문헌에 기록된 두견주는 위의 방법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위 방법은 일반 가정에서 빚을 수 있도록 곡물의 양과 제조법을 다르게 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옛 방법으로 빚고자 하시는 분은 전통주만들기-가향주에 가시면 두견주빚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전통주의 자존심 "술독" www.suldo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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