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답글 : 동동주 맛은 이렇습니다.^^</b>

조회 수 4142 추천 수 78 2007.11.16 01:07:56




"수정처럼 맑고 사탕처럼 달콤하며 가을 하늘처럼 깔끔하다."

동동주는 위 사진처럼 밥알이 동동 떠 있다하여 동동주가 된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동동주=부의주"라고 하지만, 동동주는 좀 더 폭을 넓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부의주는 '부의주라는 술 자체가 존재'하고 제조법이 명확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동동주는 부의주와 같은 의미를 갖고 있다 해도 다르게 봐야 옳을 것입니다. 즉, 동동주는 적당량의 물이 들어간 술에서 모두 볼 수 있는 현상이기 때문에 동동주를 부의주라 정의해 버리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동동주의 맛은 술을 빚어 시간이 지나면 위 사진처럼 술이 맑게 고이게 되는데요. 이때 맑게 고인 술을 작은 바가지를 이용해 떠냅니다. 그러면 바가지 않에 맑은 술 위에 밥알이 몇 개 동동 떠 있습니다.

이때 '한 모금의 술'이 동동주라 생각합니다. 술 맛은 이때 떠낸 술이 가장 맛이 좋습니다. 용수를 박아 맑게 된 술을 떠 내는 것은 두번째, 떠내고 다시 고인 술이 세번째, 그리고 거르고 남은 술에 물을 타 만든 막걸리가 있습니다.

맛은 처음에 밥알과 함께 마시는 동동주가 가장 맛있습니다. 위에 수정처럼 맑고 사탕처럼 달콤하다 했는데요. 이것은 저의 아주~~~ 주관적인 판단일 뿐입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맛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죠.

지금껏 제가 마셔본 술의 대부분은 술을 빚어 처음에 맑게 고인, 밥알 몇 개가 동동 떠 있는 상태에서 떠낸 동동주가 가장 맛이 좋았습니다. 수정처럼 정말 맑고,, 사탕처럼 달콤하고,, 가을 하늘 처럼 뒷 맛이 깔끔합니다.

이때의 쌀과 물의 비율은 1:08 정도로 쌀 10리터가 들어갈 때, 물 8리터 정도가 들어간 비율입니다. 사진 속 술은 삼양주인 호산춘의 동동주 상태 술로서 아주 맑고 달콤한 맛을 지녔습니다.


1. 동동주 상태가 되고 나서 -> 술이 완성된 상태
2. 사람들은 용수를 박는다. -> 완성된 직후 동동주를 뜨고 난 다음 박는다.
3. 시간이 지나면 용수 않에 맑은 술이 고인다. -> 최고의 상태가 지난다.
4. 막걸리를 만든다. -> 배꽃 처럼 흰 막걸리가 된다.


술을 빚으면

1. 술밥이 밑으로 가라 앉고
2. 아래 있던 맑은 술이 위로 올라온다.
3. 밥알이 거의 다 가라 앉은 상태에서
4. 맨 위에 밥알 층이 남아 있게 된다.
5. 이것이 나중에 밥알이 뜬 것처럼 보이게 된다.

* 밥알이 뜨는 것이 아니라 최후에 가라 앉기 전의 상태로 가장 술 맛이 좋습니다.


추신 : 제가 만든 술 대부분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맨 마지막에 남은 지게미를 이용해 막걸리를 만들어 부모님께 드리면 부모님께서 친구분들께 선물로 드립니다.^^

그럼 자넨 술 빚어 놓고 술은 언제 마시나.?  어르신들께서 물으면...

"처음에 뜨는 동동주를 마십니다."



세상 다 가지라 해도 동동주 한 모금과 바꿀수는 없지,,,.. "술독" www.suldo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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