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출주와 희석식소주에 대하여

조회 수 3404 추천 수 178 2006.06.20 08:26:01
이상훈 고수님의 글을 읽고 그동안 미뤄왔던 침출주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좋은 자료 감사드리며 거기에 덧하여 몇자 적고자 합니다.


문제는 침출주에 사용되는 희석식 소주에 있다.

흔히 ‘침출주’라 함은 알코올 도수가 높은 증류주에 과실이나 약재 등을 넣어 약효로서의 효능을 얻기 위한 술이라 할 수 있다.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은 약효가 잘 빠져 나오지 않아 그 효과가 상당히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침출주를 담기 위해 가장 적당한 알코올 도수는 45-50% 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즉, 45-50% 의 증류주를 이용하지 않는 한 좋은 침출주를 만들 수 없다는 것과 같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담금용 소주’는 알코올 도수 95%의 주정에 물과 여러 첨가물을 혼합하여 만든 것으로 이것을 ‘희석식소주’라고 한다. 희석식소주에는 < 사탕, 구연산, 아미노산류, 솔비톨, 무기염류, 스테비오사이드, 아스파탐 또는 물엿 등> 이 들어가는데 이것은 주정에 물을 타면 술의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갖가지 조미를 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주정에 물을 탔기 때문에 ‘희석식’이 아니라 갖가지 조미를 하여 술의 맛을 희석했기 때문에 희석주라고 부르는 것이 어쩌면 더 정확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럼 희석식소주에 들어가는 첨가물료를 좀 더 정확히 알아보자.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한 <스테비오사이드>는 설탕의 300배에 달하는 단맛을 내는 천연감미료로 세계 여러나라에서 오래 전부터 저칼로리 감미료로 사용되고 있다. 얼핏보면 천연감미료이고 세계 여러나라에서 사용하니까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스테비오사이드>는 선진국에서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스테비오사이드>는 알코올과 화학반응하여 유독성 물질인 스테비올로 변화한다는 연구 보고서가 있어 선진국에서는 주류에 첨가하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즉, 국민의 건강을 위해 국가에서 통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허용하고 있어 국민의 건강은 어디로 가고 없다.

수 많은 첨가물료 가운데 <스테비오사이드>만을 예로 든 것은 그만큼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첨가물료가 들어간 ‘담금용 소주’를 이용하여 침출주를 담는다?? 뭔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산삼을 침출주로 담는다해도 그 술은 약주가 독주가 되는 것이다.
모르고 먹으면 약이요. 알고 먹으면 독이니 ‘증류식소주’가 아니면 침출주를 잘 만들지 않게 된다.

<스테비오사이드>외에 주세법령에는 <수크랄로스, 아세설팜칼륨, 에리스트롤, 자일리톨, 산탄검, 글리세린지방에스테르> 등 식품위생법상 허용되는 첨가물료는 술 빚는데 사용할 수 있다.

우리는 약재의 중요 성분을 높은 알코올을 이용해 빼내려 한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이런 술을 마시면 술 속에 포함된 수 많은 첨가물들이 알코올의 영향으로 여러분의 몸 속에 깊숙히 자리를 잡을 것이다. 그리고 현재에는 드러나지 않아도 내 자식들, 더 오래 지나서는 내 자식의 자식들에게 분명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Ps : 침출주’는 가양주이며 우리가 손 쉽게 만들어 즐기고 있는 국민주 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침출주를 만들 때 사용하는 희석식소주는 일제가 러.일 전쟁을 할 때 일본에 들어오는 연료의 공급이 끊어지게 되자 전쟁에 쓰일 연로로 만들어 진 것이며 그 공장을 한반도에 세우게 된 것입니다.

전쟁이 끝나자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주정을 술로 판매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꿨습니다. 나라에서는 국민의 건강보다는 세금이 먼저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지금까지 그 관행은 꾸준히 지켜오고 있습니다. 50년 넘게 희석식소주를 허가해 왔다가 희석식이 나쁘니 먹지 마세요.? 라고 국가가 국민에게 말 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우리의 몸은 우리 스스로 챙겨야 하는 것입니다. 저는 수도 없이 “우리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가양주가 살아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가양주를 하다보면 자연스레 좋은 술이 어떤 술인지 알게 됩니다. 많은 국민들이 좋은 술을 찾다 보면 당연히 그들의 관행도 바뀌게 되어 있습니다.

이상훈 고수님께서 말씀 하신 것처럼 침출주의 맛은 분명 다른 복분자나 다른 곡주등에 비해 상당히 떨어지기 때문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침출주에 사용되고 있는 희석식소주에 있다고 봅니다. 맛은 둘째 치더라도 그 술이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술.....우리술..... 우리술..... 우리술..... 우리술..... 아~~~ 우리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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